NGO, 친환경부터 농부도 인턴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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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친환경부터 농부도 인턴십으로!?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03.0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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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인턴십_이색인턴

전환형 인턴십 자리가 많아지면서 인턴이 곧 취업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특색있고 이색적인 인턴십도 진행되고 있다. 꼭 취업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삶의 활력을 위해 인턴에 지원하기도 한다. 이색인턴, 어떤 것들이 있을까.

 

‘NGO 인턴십 프로그램

한국씨티은행은 경희대학교와 '씨티-경희대학교 NGO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협약식을 갖고 2억 원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씨티은행이 후원하고 경희대 공공대학원이 주관해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생 인턴 참가자들이 겨울방학 기간 NGO단체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4년간 NGO단체에 누적 1,289명의 인턴을 파견했다. 참여 학생들에게 NGO 업무 경험과 함께 사회참여를 통한 시민의식 및 공공성 함양 기회를 제공해 차세대 시민사회 리더를 양성해내는 것이 목적이다.

작년 12, 75명의 대학()생들이 인턴으로 선발돼 전국에 위치한 60여개 NGO에서 상근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턴 기간 중 탄소 배출 줄이기 캠페인과 환경보호를 위한 나눔의날 자원봉사 등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대응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며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이행한 학생들에게는 활동비와 수료증이 수여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작년 참가 인턴 및 NG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양측 모두 95%가 넘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전체 참가 인턴 중 86%는 진로 준비와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우수한 인재와 NGO를 연결해 시민사회의 리더를 양성하는 모범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5060 그린체인지 메이커 인턴십

함께일하는재단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5060 그린체인지 메이커 인턴십'을 진행한다. 에너지, 친환경 분야에 경력과 관심을 갖고 있는 5060 세대의 인턴십 지원을 통한 신중년의 커리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친환경 분야에서 사회문제 해결 미션을 가진 사회적경제조직 또는 소셜벤처와 직장 경험을 보유한 시니어인턴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갈 예정이며, 인턴십 기관은 에너지 분야 2개소(루미르, 에코루션)와 친환경 분야 6개소()미로, 119레오(), ()러블리페이퍼, ()에코플레이, 에스에스모빌리티(), 이롬컴퍼니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에 선정된 신중년 시니어인턴은 <함께 일하기 교육>에 참여해 사회적경제조직 대표 및 OA 실무교육 전문가에게  스마트워크 및 조직문화 이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다. 시니어들의 업무 성격을 고려해 1주 최대 20시간 시간제 근무로 16주 동안 활동비 지원을 받으며 근무할 수 있다. 활동비에는 4대보험 및 주휴수당이 포함되고 연구, 기획, 영업, 마케팅, 일반사무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 '농부인턴십'

최근 '인생 2모작'과 맞물려 귀농귀촌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낯선 농촌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이색 '인턴십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농부의 삶을 체험하는 45·67일 농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경북 상주, 전남 강진, 전남 영암 등 3곳에서 911월 총 4차례 진행되며 회차별로는 20명씩을 모집한다.
재단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실패 사례도 많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사전 경험이 필요하다""묻지마 귀농귀촌을 지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농작업 안전교육, 농작업 체험, 선배 귀농귀촌자와의 만남, 지자체 정책 소개, 지역 탐방 등으로 이루어지며 2065세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스타트업 인턴십

해외 진출 스타트업에 대학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글로벌 스타트업과 대학생 간 인턴십 매칭 프로그램 `글로벌 디매치(D.MATCH)'를 진행했으며 이에 참여한 9개 기업이 11명의 글로벌 인재의 인턴 채용을 마쳤다.
이번 인턴십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연결하는 국내 창업 생태계 최초의 다국적 인턴십 채용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인력난 해소와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실제 행사에는 총 13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으며, 행사에 참여한 10개사 중 9개사가 채용을 완료했다. 나머지 1개사도 최종 과정을 진행하는 등 높은 매칭 성공률을 보였다. 이는 대기업 인턴십과는 달리 각종 실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은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인재풀 공유를 원하는 스타트업과 추가 매칭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의 이나리 기업가정신센터장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관심 갖는 글로벌 인재 또한 늘었다""재단은 앞으로도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 붐 조성, 스타트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700만 원짜리 인턴십!?

중국 청년들의 구직 경쟁이 심해지면서 구직자를 상대로 기업 인턴 자리를 사고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구직으로 가는 징검다리인 인턴 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이 몰리기 때문이다. 유학원 같은 중개업체를 통해 거래되는 인턴 자리를 사려면 평균 2~3만 위안(340~510만 원)을 내야 한다.

중국 회사는 경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구직을 위해서는 인턴 활동이 필수로 알려졌다. 인턴도 공모도 있지만 내부인 추천을 통해 수시로 뽑는다. 그 때문에 정보를 가진 유학원, 각종 거간꾼들이 개입한다는 것. 한 인턴 소개업자는 구직자처럼 접근한 기자에게 알리바바 등 큰 회사는 안 되지만 그보다 아래급은 12시간 안에 인턴 자리를 구해주겠다고 제안을 했고 실제 유명 업체 인턴 자리 4개를 제안했다.

중국에서 돈 주고 사는 인턴은 주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일하는 ‘1~2개월짜리 온라인 인턴이 많다. 이 중 일부는 회사와 고용계약을 맺은 인턴이 아니라 부서나 팀 단위로 임시 채용된 경우여서 정식 증명서 발급이 어려운데도 지원자가 몰리는 것이다.

중국 대학생 뤄() 모씨는 한 유명 소비재 회사에서 한 달간 인턴으로 일했다. 하지만 인턴 기간 동안 뤄 씨는 한 번도 회사 사무실에 간 적이 없다. 인터넷으로 업무를 도왔지만 멘토로 지정된 회사 선배도 만난 적 없다. 월급도 받지 않았다. 인턴을 하기 위해 4만 위안(680만 원) 가까운 돈을 낸 쪽은 뤄씨였다. 뤄씨는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과의 인터뷰에서 유학원을 통해 인턴 자리를 소개받았다이력서에 경력 한 줄을 더 추가하는 데 그만한 돈을 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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