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걱정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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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걱정만 하고 있는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3.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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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걱정과 행동
박천웅 스탭스 대표

필요없는 걱정으로 지치지 말자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걱정을 안고 산다. 오죽하면 오만 가지 걱정이라는 말까지 있을까.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피로가 아니라 걱정이나 불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절반만 진실이다. 삶에 필요한 걱정은 마땅히 해야 한다. 우리는 걱정을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간다. 취업성공 여부가 걱정된 나머지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거나, 행여 큰 사고나 질병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 등이 그 좋은 예다. 반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못한 채 몸과 마음만 피로하게 하는 필요 없는 걱정은 피해야 한다.

걱정에 대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연구를 진행한 사람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조지 월튼(George L. Walton) 박사다. 그는 자신이 상담했던 환자들의 걱정거리를 분석한 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걱정의 40%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는 아주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다.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결국 우리가 평소 마음에 담고 사는 걱정들 중 96%는 불필요하거나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다. 나머지 4%도 노력과 준비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시험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시험기간만 되면 공부는 하지 않고 걱정부터 하는 학생들이 많다. 평소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 과목, 공부량이 많아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공부하자니 부담스럽고, 아직 시험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 시험이 임박하면 걱정부터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걱정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담스러운 일에 과감히 부딪히는 실천이야말로 우리의 심신을 지치게 하는 걱정에 대한 특효약이다.

 

후회, 불만, 불안을 떨쳐 버리자

걱정은 과거에 대한 걱정, 현재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다. 앞서 우리가 하는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과거에 대한 것들이라고 했다. , 후회(後悔). ‘그때 이렇게 할 걸하는 아쉬움은 늘 남기 마련이지만, 당시에는 여러분도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한 대로만 될 수는 없기에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만 하기보다는 적어도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는 것이 좋다. 또한 과거의 실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현재에 대한 걱정의 대부분은 불만이다. 불만은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에, 필자는 비교의 대상을 남들 대신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거나 발전된 삶을 살고 있다면 충분하다.

필자는 늘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더 부자다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삶이 필자는 꽤 만족스럽다. 남들은 참고대상일 뿐, 절대적인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어제의 자신과 오늘의 자신을 비교하며 사는 삶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 즉 불안을 생각해 보자.

불안은 어떻게 보면 내가 누리는 자유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 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지는 과거에는 장래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부로 태어나면 평생 농사만 지으면 되었다. 중세 유럽의 농부들은 날씨나 징집에 대한 걱정은 있어도 진로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신분제는 깨졌고, 자유가 주어졌다. 자유의 범위가 넓어진 만큼 걱정도 늘어났다.

이제 우리는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고, 의식주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 이 소중한 자유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불안에 대해 감내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게으르지 말자. 그것이 불안을 줄이는 길이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는 말처럼, 자유를 얻으려면 숭고한 투쟁과 희생이 필요하다.

 

지금, 최선을 다하자

이처럼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은 피할 수 없지만, 현재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일 앞에서 실천하지 않으면서 걱정을 키운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하기 싫은 일이나 과제는 기피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사람은 발전 없이 결국 도태되고 만다. 결국 스스로 행동해야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는 늘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찾으려고 노력하고 남들 대비 잘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발전시켜 보자. 그러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견하고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지금부터라도 걱정만 말고 일어나 자신이 할 일을 실천해 보자.

시간은 가장 소중한 금이고, 성과는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성실함이 끈기로 이어지고, 끈기가 비교우위의 성과를 낼 때 걱정은 줄어들고 걱정이 줄어드는 만큼 성장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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