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내가 여기에 있다고 세상에 소리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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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내가 여기에 있다고 세상에 소리치는 일이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1.03.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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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스토리 / 강성원 테이블펫(주) 대표

대부분의 장교 복무자들은 전역 후 취업을 염두에 둔다. 장교 출신이라면 취업시장에서 우대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 하지만 강성원 테이블펫() 대표는 조직생활보다는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창업을 준비했고, 전역을 앞두고 받은 국방부 국방전직교육원 교육과 주변의 도움을 통해서 창업의 걸음을 뗄 수 있었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무환수 어항이란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한 강 대표를 만나본다.

 

월 매출 2,000만 원, 유튜브 채널 구독자 3만 명,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정부지원사업 1등 선정(지원금 6800여만 원), 특허출원, 잡지사 인터뷰, 제품방송 노출.

위에 나열한 것은 지난해 630일 육군 대위로 전역한 후 창업하여 지금까지 이루어낸 강성원 대표의 소중한 성과들이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이지만, 돌아보면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설레기도 했고, 7년간 끊었던 담배를 피울 정도의 불안감이 공존한 시간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이 시간이 마치 1년처럼 길게 느껴졌다고.

 

국방전직교육원의 창업교육으로 창업의 첫걸음을 떼다

사실 저는 전역 전까지만 해도 창업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어요. 남들보다 빠른 전역 결심 덕에 군 복무하면서도 일과 후와 주말의 시간을 이용하여 창업 아이템을 나름 철저히 준비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전역 후 사업자등록을 하고 나니 시장의 반응은 정말 싸늘했습니다. 창업 첫 달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불안감과 깊은 한숨만을 내쉬면서 보냈습니다. 카드값이 연체되기도 했고요. 군대의 봉급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때 깨달았어요.(하하)”

강성원 대표에게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보의 부재였다. 창업이라는 게 신기한 아이템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했다.

법인사업자 대표는 뛰어난 아이템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창업을 하면서 보니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았어요. 경영, 세무, 회계, 노무, 지식재산권 등등 군 복무 중에 접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없다 보니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죠. 그러던 중,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창업교육을 듣게 되었죠. 5일간의 교육은 창업시장에서 어린이 같던 제가 사업을 시작할만한 대표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데 물 마중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강 대표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참가한 교육이었지만 교육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하고 세세한 것도 좋았지만 특히 그에게 도움이 된 것은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와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방법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국방전직교육원 교육에 참가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교육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후속 연계가 지속된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교육일정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먼저 연락을 주시고 전 분야에 걸쳐 온 마음으로 지도해주신 컨설턴트님께 정말 큰 빚을 진 것만 같습니다. 성심을 다한 교육 덕분에 지금의 테이블펫()가 존재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금조달

무엇이든 처음으로 시작하여 그 기초를 세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창업은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하여 그 기초를 세우는 일이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변태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도 창업초기 불면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시장은 절대 창업자를 반겨주지 않습니다. 매월 주기적으로 봉급을 주지도 않고요. 그리고 자신이 모르거나 주춤하면 봐주는 것 없이 곧 도태됩니다. 당연히 긴장되고 두렵고 잠이 안 오죠. 그래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창업에 있어 중요한 것이 자금입니다. 창업 아이템, 대표자의 역량, 훌륭한 팀원, 가족의 지지 등 여러 가지가 중요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조달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자금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창업 아이템이라 해도 시장에 내보지도 못하고 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성공적 첫발을 디뎠다고 해도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고요.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자금조달 계획을 잘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아이템만 좋으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초기창업패키기를 비롯해 연간 수천 건의 정부지원사업이 적게는 몇 천만 원부터 많게는 10억 원 이상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강 대표도 정부 지원금을 신청해 도움을 받은 케이스다.

저는 정부의 다양한 창업지원제도를 국방전직교육원 교육에서 처음 들었어요. 이 제도를 꼼꼼히 살펴본 후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2개월에 걸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평가를 준비했죠. 아이템은 물갈이가 필요없는 자체 정화 어항이었습니다. 이 아이템을 가지고 예비창업패키지 일반 분야와 특화 분야, 송파청년창업지원사업에 각각 지원했고 3개의 지원사업에 모두 합격했어요. 6,800여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고, G밸리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여 받은 상금 300만 원과 디딤돌 IP나래사업을 통해 특허출원 시 받은 200만 원의 지원까지 약 7,3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반환의 의무 없이지원받았습니다. 대출이 아니라 그냥 지원입니다.”

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지원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또한 알아도 받는 방법을 몰라 좋은 창업 아이템을 묵혀두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래서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다양한 지원제도를 반드시 살펴봐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지원제도를 선택해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철저한 준비만이 성공의 지름길

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테이블펫()(https://table.picpac.kr)의 주 사업은 무환수 어항이다. 무환수 어항이란 수초와 미생물로 물을 정화하는 자연 연못의 원리로 물고기를 기르는 천연 방식의 어항을 말한다. 그는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테이블펫은 어항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만듭니다. 자연으로부터 힐링을 얻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이죠. 저희는 어떻게 하면 입양하신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기르실 수 있을까만을 생각합니다. 연구하고 또 고민하여 책상 위에 살아있는 작은 연못이 고객분들의 삶에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죠.”

강 대표는 국방전직교육원 교육과 정부의 지원제도를 활용해 불확실했던 창업초기를 비교적 순탄하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창업을 시작하면서 함께 시작했던 여러 창업자들 중에 벌써 포기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볼 때면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라고 한다.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가, 그 기준은 무엇일까매일같이 고민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찾은 기준은 준비성입니다. ‘내가 시장에 내놓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깊고 디테일하게 고민했는가? 나의 잠재고객에 대해서 얼마나 오래 관찰했는가? 현재 광속으로 변하는 시장환경을 얼마나 공부했는가? 나의 역량과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나는 왜 사업을 하려 하는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등등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부터 꽤 철학적으로 들리는 질문까지 고뇌하고 몰입하여 나름의 해답을 찾아내고 있어요. 저는 이런 과정을 거쳤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창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매일같이 일어나는 변수와 장애물을 극복하기 바쁘기 때문에 항상 질문하고 고뇌하고 몰입해야 합니다.”

그는 전역하기 3년 전에 지금의 창업 아이템을 떠올렸다. 그 후 머릿속으로 아이템을 어떻게 상품화할 것인가,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이 아이템으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무수히 고민했고, 만나는 사람마다 아이템에 대해 설명하고 물으며 검증하고 또 검증했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받으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온라인과 SNS를 활용하여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이러한 준비 위에 국방전직교육원의 교육을 통한 자금조달의 방법과 사업자가 알아야 할 지식 등을 습득하여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매출도 확보할 수 있었다.

군 생활은 창업을 준비하기에 매우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후와 주말, 연가 등을 활용하여 1년 이상은 충분히 준비하고 창업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게 된다면 직원들을 고용하고 지휘 감독하게 되는데, 군 생활 동안 자연적으로 체득하게 되는 리더십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죠. 저는 이 능력은 모든 창업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성원 대표는 군 복무 시절보다 지금이 체감상 3배 이상 행복하다고 한다. 특히 출근시간을 강 대표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 어제의 근무지는 햇살이 잘 드는 카페였다가 오늘은 날씨가 좋아 산 중턱에 노트북을 켜고 자리를 잡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강 대표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아무도 그에게 결과보고를 원치 않으며 방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행복한 요즘이라고.

제가 만든 제품을 구매하신 고객들은 연신 좋은 제품을 판매해줘서 감사하다 인사를 전하고 군대에만 한정되어 있던 제 인맥은 변호사, 한의사, 정치인, 연예인까지 넓어졌어요.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서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고요. 군 생활도 보람찼지만 지금은 더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요새는 요청에 의한 창업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 수강생들에게 첫 수업에 창업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창업은 내가 여기에 있다고 세상에 소리치는 일이다라고요.”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새로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혼자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도움을 받을만한 곳이 많거든요. 그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스스로 찾아보고 고민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창업은 혼자 걷는 외로움과의 싸움입니다. 그 길에 같이 걸어줄 분이 계시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 / 테이블펫()(https://table.picp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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