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입사 이후 직장병 겪었다'
상태바
직장인 10명 중 7명, '입사 이후 직장병 겪었다'
  • 김영국 기자
  • 승인 2021.03.18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70.2%)은 입사 후 건강이상 증세를 경험했고, 가장 큰 원인은 과로와 근무환경을 꼽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공동으로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병 경험’ 설문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6%이다.

먼저 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지 묻자, 응답자의 70.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매우 그렇다’ 22.6%, ‘다소 그렇다’ 47.6%).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나빠졌음을 토로한 것. ‘보통이다’는 24.3%, 건강이 특별히 나빠지지 않은 직장인은 5.6%에 불과했다.

교차분석 결과, 건강이상 증세를 호소한 연령대는 △’20대’ 74.4% △’30대’ 88.6% △’40대’ 83.1% △’50대 이상’ 61.7%로 특히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성(73.0%)보다 △여성(85.2%) 비율이 12.2%P 높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건강이 나빠졌다고 판단한 기준은 무엇일까? 먼저 직장인들은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다'(20.9%)라고 느끼고 있는 것 외에도 '체형, 자세가 안 좋아졌음'(19.4%)과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16.7%)고 밝혔다. 그 외에도 '면역력 저하'(12.6%), '급격한 체중 증가'(10.1%), '식욕 저하'(4.0%), '급격한 체중 감소'(3.2%) 등을 주효한 증상으로 꼽았다.

이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직장병은 무엇일까? 겪어본 직장병 항목을 복수로 선택하게한 결과, 직장인들은 △‘거북목 증후군’(12.2%)과 △'목, 허리 디스크'(10.8%)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불안장애’(10.0%) △‘불면증’(9.4%) △‘우울증, 조울증’(8.8%), △'분노조절불가, 화병'(5.9%) △'대인기피증'(4.3%)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잦은 두통'(10.0%) △‘소화불량 및 속쓰림’(9.3%) △‘잦은 변비 및 설사’(4.6%) △‘터널증후군’(4.5%) △'호흡기 질환(호흡장애, 숨가쁨 등)'(2.8%) △’신장계 질환(신장염, 방광염, 요로결석 外)’(2.0%) △당뇨, 고혈압(1.7%) 등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심상치 않은 직장인들의 건강상태, 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단일항목으로는 △‘운동량 부족’(20.2%)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사업장, 사무실의 근무환경 여건’(14.6%)과 △‘업무강도·실적 압박감’(14.4%)이 2,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스트레스성 폭식 및 야식’(11.1%) △‘상사 또는 동료간의 갈등'(10.4%) △‘야근’(7.7%) △‘출퇴근 여건’(7.5%) △‘휴일근무’(4.0%) △‘직장내 괴롭힘’(2.7%) 등이 꼽혔다.

한편, 코로나와 재택근무 시행 영향 때문인지 '회식 및 과음'(2.6%)은 비중이 다소 적었는데, 이는 지난 2019년에 인크루트가 시행한 동일조사 결과값(5.0%)에 비해 절반가량 낮아진 결과다.

끝으로, 직장인들에게 건강관리를 위해 향후 어떠한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겠다고 한 응답은 11.7%에 불과했다. 대신 바쁜 직장인들은 △’운동계획’(38.1%) △’건강보조제 복용’(18.9%) △’식단관리’(18.8%) △’휴가계획’(3.1%) 등 작은 변화로 건강을 지켜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