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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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도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3.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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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이야기 / 카를로스 모레노(Carlos Moreno)

너무 오랫동안, 크고 작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여 왔습니다. 우리는 도시에서의 시간관념이 뒤틀려 있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비상식적인 도시구성, 먼 통근 거리에 적응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 생활을 받아들입니다.

왜 우리가 적응해야 할까요? 삶의 질을 떨어뜨리면서까지 말이죠. 도시는 왜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도시를 그렇게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시켰을까요?

 

‘15분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도시의 개념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현대 도시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도시입니다. 삶을 인간 크기의 공간으로 통합하려는 시도이죠. 비인간적인 거대한 조각으로 나누고 적응하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저는 이를 ‘15분 도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도시를 설계하거나 재설계해서 도보 또는 자전거로 15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 내에서 도시 경험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것들을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업무나 주거, 음식, 건강, 교육, 문화, 그리고 여가 등 말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위해 멈춰서 본 적이 있나요? 시끄럽고 더러운 거리는 왜 시끄럽고 더러운 거리여야 할까요? 그냥 그런 거니까요? 왜 나무가 늘어선 정원 같은 거리가 될 수는 없을까요?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서 빵집까지 걸어가고 아이들이 학교까지 걸어갈 수 있는 곳 말입니다. 현대 도시의 기능 장애와 치욕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제 절정에 달했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공정함과 더 나은 삶, 그리고 기후를 위해 바꿀 필요가 있어요.

‘15분 도시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선, 잊고 있었던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곱미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공간은 무엇을 위한 거죠? 누가 어떻게 사용하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처에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도심뿐만 아니라 모든 주변에서도요. 의료 사업자, 상점, 공예가, 시장, 스포츠, 문화생활, 학교, 공원그런데 녹지가 있는 곳이 있습니까? 잦은 폭염에 더위를 식혀줄 분수대가 있나요?

또한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합니다. “어떻게 일하고 있지? 사는 곳은 여기인데, 직장은 왜 멀리 있는 거지?”라고요.

네 가지 기본 원칙을 가지고 도시를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15분 도시의 핵심 구성 요소이죠. 첫째, 생태성: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둘째, 근접성: 다른 활동과의 거리를 줄여 살기. 셋째, 연대성: 사람들 사이의 연결 고리 만들기. 마지막은 참여로, 동네를 변화시키는 데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동참시켜야 합니다.

오해하지는 마세요. 도시가 시골 마을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시 생활은 활기차고 창의적입니다. 도시는 경제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혁신의 장소입니다. 하지만 도시 생활을 보다 쾌적하고 민첩하며 건강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 즉 시내에 사는 사람들과 주변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모든 주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5분 도시,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자

어떻게 하면 될까요?

15분 도시 아이디어를 채택한 첫 번째 도시는 파리입니다. 프랑스죠. 안네 히달고 시장은 근접성의 대폭적인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지방분권을 포함한 각 지역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이죠.

자전거 도로를 여가 공간으로 늘림으로써 교통량을 줄이고 지역 상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고 더 많은 녹지 공간을 만들며 기존 기반시설을 혁신합니다. 예를 들어, 제작 실험실이 스포츠 센터가 되거나 저녁에는 학교를 주민센터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15분 도시의 기본 원리인 황금률입니다. 이미 지어진 모든 구역을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합니다. 15분 도시는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도시를 조화시키려는 시도입니다.

15분 도시는 세 가지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 도시의 리듬은 차가 아닌 인간을 따라야 합니다. 둘째, 각 구역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네는 우리가 생활하고 번창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다른 곳으로 출퇴근할 필요 없이 말이죠.

생각해보면 재밌습니다. 많은 현대 도시가 설계되는 방식은 주로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는 목표를 기준으로 결정되지만 사실 사람들은 아직 도시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죠. 출퇴근, 교통체증, 운전해서 가는 쇼핑몰허황된 가속의 거품 속에서 말이죠.

15분 도시 아이디어는 시간 절약의 문제에 답합니다.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다른 삶의 속도를 제안함으로써 답합니다. 15분의 속도로 말이죠. 감사합니다.

출처 / www.ted.com/translate/languages/ko/

정리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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