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이직 전략 가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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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이직 전략 가이드 (2)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6.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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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ento / 책으로 만나는 멘토

불안과 불만사이 / 전준하

좋아하는 일, 이직, 그리고 퇴사 등 직장인의 고민은 마치 인생의 굴레처럼 돌고 돈다.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우리의 청소년 시절에만 국한된 고민이 아니다. 명문대를 나왔거나 현재 대기업을 다니고 있다 하더라도 커리어 고민의 주제는 별반 다르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대기업을 야심차게 박차고 나왔지만 새롭게 맞이한 조직에서도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면 일의 열정과 기쁨은 사라지고 또다시 전과 같은 고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하나 시원하게 결정지을 수 없는 커리어 고민. 도대체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까.

불안과 불만사이의 저자 전준하는 커리어 컨설팅을 하면서 이직이나 퇴사에 있어 섣부른 결단으로 인해 후회하는 내담자를 많이 봐왔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거나 결정해야 할 때 그 스트레스로 인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된다. 결국 시야는 좁아지고 올바른 판단이 어려웠던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선배든 커리어 전문가든 그 누구와도 함께 의논을 하면 좋으련만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 휘몰아쳐 이마저도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이직, 퇴사는 삶의 방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에 반드시 혼자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말한다. 아마도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커리어는 볼품없이 꼬이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내담자들을 커리어 컨설팅을 통해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직과 퇴사를 계획하는 사람을 위해 좋아하는 일의 본질과 직무의 현실연관도, 업무 초기의 만족도 착각, 리스크테이킹 등 커리어 결정에 있어 중요한 기준을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고 싶은 욕구에 따라 비롯된 것이나 먼저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그 첫 번째 순서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을 JPM(Job Preference Matrix)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한다. 인간이 좋아하는 일의 분야는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 없이 인간이 좋아하는 일의 리스트 중 그 일을 내가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결단은 의외로 쉽고 명확해진다. 아직도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커리어 방향설정을 위한 기준과 생각의 전환을 위한 심도 있는 조언에 먼저 귀 기울여 보라.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 기타노 유이가

이직에 필요한 것은 정보도 기술도 아닌 명확한 판단 기준이다.”

당신은 당신의 시장가치, 포지셔닝을 알고 있는가?

이직을 마음먹었어도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공고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끝내 전문 헤드헌팅 업체에 등록하거나 헤드헌터를 찾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헤드헌팅 연구와 자신의 이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커리어 전문가로 활약 중인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의 저자 기타노 유이가는 이직에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닌 명확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한다.

연봉, 복지, 근무환경 중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잘나가는 회사와 이직하기 좋은 회사는 왜 다를까? 어째서 20대에는 인맥이 의미가 없을까? 뛰어난 재능이나 기술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일수록 회사와 부서를 꼼꼼히 따지는, 이른바 포지셔닝에 집중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주어진 업무를 해내기에 급급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주제들이다.

이 책은 10년 차 직장인 아오노가 이직의 사고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소설로 풀어냈다. 주인공은 대학 졸업 후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힘들게 입사한 회사에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매년 회사 실적도 제자리이고 위로 갈수록 살아남는 사람은 몇 명 없는 현실에 자연스럽게 이직을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남들에 비해 이렇다 할 경험이나 전문성이 있지 않고, 절실히 하고 싶은 것도 없기에 이직 활동에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다. 이 회사에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왜 일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끊이지 않던 어느 날, 누군가가 이직을 위한 사고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평생에 몇 번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야. 나에게는 첫 이직이 그런 순간이었지. 그럴 때 과감하게 박차고 나가지 않으면 후회하게 돼. 성장하는 시장을 찾아. 그리고 자신을 믿어 줘. 아오노.”

그저 주말과 월급날만 기다리던 주인공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찾고 진정 즐기면서 일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이직에 필요한 사고방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을대로 하라 / 구스노키 켄

좋을 대로 하고 싶지만 자신이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하지만, 경험의 양과 폭이 한정된 젊은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싫어하는 일, 못하는 일은 비교적 확실히 인식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은 싫어하는 일의 반대 지점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거듭되는 좋을 대로 하라는 말은 사실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에 서툴며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아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성과를 내기는커녕 결국은 나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주변 상황도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다소 힘든 일이 생겨도 잘 견디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적성을 알기 위해서는 세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은 위에서 말한, 자신이 싫어하는 일, 즉 뺄셈이 필요하다. 다양한 업무를 실제로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 이 일은 나에게 안 맞는구나’, ‘나는 이런 일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가 덧셈이다. 여러 가지 업무를 경험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다. 영업도 해보고 인사, 마케팅도 배우면서 기술 범위를 옆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곱셈인데, 앞의 두 단계에서 갈고 닦은 커리어를 종합하고 활용해 진정한 장사꾼, 돈을 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곱셈단계로 전진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커리어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이 책에서도 거듭 주장하다시피 모든 비즈니스는 단순히 말해 장사이다. 모든 사회인은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 장사인 이상 일 잘하는 사람이란 돈 잘 버는 사람이다. 반면, ‘일 못하는 사람이란 장사의 돈벌이에 직접, 간접적으로 공헌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3단계인 곱셈 단계에서는 진정으로 비즈니스의 능력을 드러내야 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글 전반에서 직업과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준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 하는 활동이라야 비로소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평가는 무의미합니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비로소 일이 됩니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고객이 평가해야 합니다. 평가는 고객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저자는 커리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수많은 젊은이에게 서두르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탐구하다가 끌리는 일,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당당하게 하라고 말한다. 이것이 좋을 대로 하라는 말의 속뜻이다. 그래야 결국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진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대단하다고 인정받기 위해 사는 것은 더없이 바보 같은 일이다. 남이 보기에 좋은 직장, 남이 보기에 멋있어 보이는 일은 너무 공허하고 바보 같아서 그런 삶을 오래 지속할 수가 없다.

남들의 기호가 아닌 자신의 기호와 적성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잘 알고 있으며, 감각적으로 뛰어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커리어는 어떻게 구축해 가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이직해야할지, 나아가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의 내면의 갈등이 한 방향으로 자리 잡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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