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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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7.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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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디지털 혁명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로 온라인화의 진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이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접종자를 기준으로 완화되는 등 많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학기부터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접종률이 목표치에 이르고 확산세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해도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시대에 익숙해져 가고 있기 때문. 어쩌면 이러한 뉴노멀은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그동안 특정 기업이나 컨설팅 분야에서 기업 운영의 효율화와 제품의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이 되어오던 디지털 전환은 이제 기업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일상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익숙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디지털 전환은 3단계를 거치면서 진화해 왔다. 1990년대 말에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2000년대에는 e커머스 시장의 활성화로 진화하면서 IoT, 클라우드 컴퓨팅, AI, 빅데이터 솔루션과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이 대거 등장하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코로나 시기와 맞물리게 되면서 언택트 기술의 증가로 점점 가속화 되고 있고, 새로운 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

글로벌 조사업체인 가트너는 기업의 마케팅 책임자(CMO) 75%2021년에 데이터 분석에 의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예측하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케팅 선도기업들은 데이터와 분석도구를 이용하여 고객의 이탈률, 전환율, 생애가치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면서 정밀 타깃팅을 통하여 효율적인 마케팅을 구현하는 중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모바일 사용자는 52억 명에 이르고 있고, 인터넷 트래픽의 5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하여 이뤄지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디어 소비가 증가한 연령층은 Z세대이다. 이 중 60%가 소셜미디어와 미디어에서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 일상의 경험을 SNS에 올리면서 자신만의 가치를 생산해 나가는 것이 습관화된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불안으로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할인행사나 여러 혜택, 더 낮은 가격의 브랜드 등을 선호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소비보다는 자신의 니즈를 만족시켜 주는 착한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가

세계적으로 40억 명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매번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동영상 편집기술은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의 기본적인 역량이 되었다. 필자는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개인 스스로가 정보에 대한 주체가 되어 자신의 신용과 자산에 대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활용하는 마이 데이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본인의 데이터는 본인이 주체가 되어 여러 생활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개개인은 이러한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디지털 노마드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을 일컫는다.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장소에 상관없이 이동하면서 업무를 하는 이를 말하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당수의 업무와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편리함도 알게 되었으며, 또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렇게 업무환경이 기존과는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문제는 자기시간을 관리하는 자기통제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곧 업무의 시작과 끝, 식사시간 등 많은 것들을 본인 스스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만약 본인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노동의 연장이 될 것이고, 온라인 공간 속에서 인간관계 또는 소속감과 연대감에서 분리와 소외감 등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인류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14세기의 흑사병 이후 인류는 새로운 도약을 이룬 적이 있고,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자원과 기회를 남겨 주었다. 마젤란은 세계일주를 통하여 새로운 비전을 인류에게 제시하기도 하였다.

인류는 이렇게 변화를 거듭했다. 코로나19 재난상황도 우리 인류에게 변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속한 대응하지 못하면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다. 작금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신산업과 미래를 예측해 보자. 그리고 어떤 자세로 임하고 준비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자. 시대에 맞게 준비하는 자가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인재임을 잊지 말자.

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삼성 일본 인도 총괄 대외사업지원실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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