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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7.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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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실천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우리가 주로 쓰는 말은 어떤 말인가? 영어 통용 국가의 경우에는 Thank you(감사합니다)Sorry(죄송합니다)가 생활화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すみません(미안합니다)를 쉽게 사용한다.

이에 비하여 우리는 상대적으로 고맙다, 미안하다 등의 표현에 매우 인색한 듯하다. ‘···(미안합니다·안타깝습니다·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표현의 생활화를 통해서 타인과 부드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 존중하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제안해본다.

 

주변에서 느낀 미···

필자의 회사에서는 인성함양의 일환으로 올해로 16년째 아버지와의 데이트사내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와의 데이트는 아랫사람(자식)이 윗사람(아버지)을 사랑하는 '치사랑'을 실천하자는 의미의 행사이다. 부모님께 데이트를 신청하고 함께 촬영한 사진과 소감문을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자는 직원들의 데이트 후기 내용을 보면서 직장에서는 다소 부족한 듯한 직원이라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집안의 덧없이 소중한 자식임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더 잘하지 못한 반성의 글을 보며, 연민의 정과 직원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장의 입장에서 직원들이 일을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도 생겼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뭔가 해내려고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회사를 믿고 장기근속 해 주는 감사함과 이러한 복합적인 마음을 통해, 그들에 대한 믿음과 회사와 함께 그 직원이 더욱 잘되길 바라는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마음가짐에 달렸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면 상대의 단점만이 보인다. 상대를 대하는 자신의 표정과 태도에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게 되고, 상대방 또한 자신을 따르거나 좋은 태도로 대하지 않게 될 것이다. 스스로가 본인의 언행과 태도를 생각해보고 늘 ···의 마음을 생활화하였으면 좋겠다.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좋은 마음을 가진다면, 이는 상호 간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화목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지인들에게도 많이 권유하곤 했다.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친구, 가족에 대한 ···의 마음을 갖자. 누군가 나에게 이런 태도를 보여준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고 사랑임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상대의 좋은 마음을 느낄 수 있어야 결국 현재의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부모님의 자식임에 행복할 수 있다. , 늘 내가 있는 상황과 인연 하나하나가 오랜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 진 것이다.

소중함을 가지며 삶을 살아간다면 내 표정이 밝아지고 행복을 느낄 것이다. 누군가 잘못하더라도 너그럽게 대하고 상대의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하는 태도를 갖는다면, 내가 편안해짐은 물론이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이다.

 

치사랑부터 시작하자

···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대상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을 예로 들어보겠다. 부모님은 엄청난 헌신과 사랑을 자식에 쏟는다. 그러다 보니 연세가 드셔서 쇠약해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었음에도 자식을 키우고 육성하는 데에 매진하여, 노후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도 보곤 한다. 막연히 부모이기 때문에 좋다기보다는, 그동안 부모님이 나에게 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부모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 내리사랑만큼 손윗사람을 사랑하는 치사랑 또한 중요시하는 젊은이가 되었으면 한다.

Y세대나 Z세대 등 세대별로 사고와 습성의 차이를 규정하는 사람이 많다. 변화와 차이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근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근본은 부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헌신적 사랑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부모자식 간의 특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바뀌지 않는 부분을 강조하고, 젊은이들도 윗세대를 이해하고 계승 발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하여 조금 더 고민했으면 한다.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부모님, 형제, 친구, 학교와 스승, 직장이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필자는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곧 ···의 출발이라고 본다. 자신을 다듬는 것부터 세상을 따뜻하게 대하는 ···의 말을 좀 더 자주 사용하여, 내 주변으로 좋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해보자.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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