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저장, 방법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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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저장, 방법을 바꾸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8.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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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지식과 마음
스탭스 박천웅 대표
스탭스 박천웅 대표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모르는 것을 배워왔다. 학교에서 공부를 통해서든, 독서를 통해서든 늘 새로운 것으로 채우고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러한 교육의 대부분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입장만을 취해왔다.

그렇기에 특정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그 지식을 적용하여 결과를 내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예를 들어, 경영학 박사학위 취득을 했으나 조직을 운영하거나 사업 등에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지식의 창고 관리법

여러분이 아는 게 많다면 지식의 창고지기로서의 역할 수행을 잘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에서 생겨나는 수없이 많은 지식들을 융합하여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창고지기의 역할만으로는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가 새롭게 나타나고 여기에 영상정보들까지 쏟아지는 등,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관리법이 곧 경쟁력이 되었다. 예를 들어, 100장의 사진이 있다면 별도의 그룹핑(grouping) 없이도 필요한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10,000장 이상이라면 원하는 사진을 바로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되지 않은 다량의 지식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때도 많다.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그룹핑(grouping), 파일링(filing) 하듯이 정보를 묶어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간단한 초록을 만들어 정리해 보자. 정돈되지 않은 다량의 정보는 오히려 자신의 삶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이제 데이터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분류하고 검색해내는 능력이다.

 

지식을 용광로에 넣어라

정보를 기억하고 그룹핑하여 필요한 상황에서 꺼내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삶의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므로 어제의 정보를 오늘 그대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최적의 활용법을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앎을 보관해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은 물리적 관점에서 정보를 그대로 보관하는 창고지기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제는 화학적 측면에서의 방법도 생각해 보자. 그대로 지식을 기억한다기보다는 성찰이라는 용광로 속에 내가 접수한 정보와 지식을 집어넣고 형체가 없는 혼합된 특성으로 융해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지식과 경험을 성찰이라는 용광로에 넣고 조건이라는 수도꼭지를 틀어 지혜가 나오도록 하는 용광로지기가 되어 보자.

우리에게는 우리의 앎을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융해된 정보를 지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식의 그릇을 정리하자

만약 내 그릇이 작다고 생각되면, 지식의 저장 창고가 꽉 찼다는 것이다. 한정된 공간을 넓게 쓰는 방법은 오래되어 진부해졌거나 별로 사용되지 않는 지식이나 정보는 과감히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채우는 게 많은 반면 버리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면 아는 것은 많지만 막상 할 줄 알고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많은 정보가 들어올 시 압축, 그룹핑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과감히 버려 늘 지식의 창고를 비워두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 늘 비우는 훈련을 하자.

 

편향·편식을 탈피하자

앞서 이야기한 지식의 그릇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의 그릇이다. 마음의 그릇은 누구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와 좋고 싫음의 감정을 포함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정보만 흡수하다 보면, 편협하고 편향된 사고에 자기 자신이 묻힐 수도 있다. 싫어하는 부분에 등을 돌리게 된다면 세상의 반은 모르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무언가를 선입견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조직에서든 업무에서든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마음을 갖자. 타인의 장점을 위주로 바라보며 단점을 이해하려 든다면, 그 사람이 좋아지고 그 조직이 좋아질 것이다.

자신의 인성함양을 통해 포용력을 키우고 세상에 감사하다 보면 좋고 싫음에 따라 움직이는 편향되고 불행한 사람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식은 다 받아들인 후 거를 수 있지만, 사람 관계는 선호를 미리 정하면 특정 사회에서 특정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만 어울리는 불행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다른 사람을 포용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편안함을 줄 것이다.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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