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을 깨는 기버(Giver)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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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을 깨는 기버(Giver)의 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9.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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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 김애련 명지대 교육대학원 특임교수
김애련 명지대 교육대학원 특임교수

언제나 주는 사람(Giver)이 더 행복하다는 소신을 가지고 살아온 필자에게 어느 날 눈에 확 와 닿는 Give and Take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제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아마존 반스앤노블 경제경영 1위로 2013년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 셀러를 기록한 책이라서 호기심과 그 끌림이 더 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시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3대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와튼스쿨에 최연소 종신교수가 되어 3년 연속으로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애담 그랜트(Adam M. Grant) 교수이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의 교수가 긴 시간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 놀랍게도 받은 만큼 돌려주는사람이나 자기 것만 챙기는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을 기버(Giver), 테이커(Taker), 매쳐(Matcher)라는 세 부류로 구분한다. 기버(Giver)는 말 그대로 상호관계에서 무게의 추를 상대방 쪽에 두고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기버(Giver)’는 타인에게 중점을 두고 자기가 상대를 위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피는 경향이 있다.

반면, 테이커(Taker)는 자신에게 중점을 두고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가늠하는 사람들이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매쳐(Matcher)는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사람들이다. ‘기브 앤 테이크경향이 있다.(이관춘. 2018. 거리의 파토스)

 

Are you Giver or Taker or Matcher?

당신은 기버입니까? ‘테이커입니까? 또는 매쳐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혼돈스러울 수가 있다. 내가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부분 사람들은 애인이나 가족, 친구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는 기버처럼 행동하지만, 직장이나 비즈니스 관계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버의 행동이다. ‘기버는 자신과 친밀한 관계에서 보이는 행동을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보인다는 것이다. 타인을 흔쾌히 돕고, 조언을 해주며, 공적(功績)을 나누고 타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데 저자는 의외로 이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기버들이 많다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완벽하게 뒤집고 있다. 승자독식 시대에 착한 사람은 이용당하기 쉽다는 게 불문율로 인식되고, 받은 만큼 주고 준 것 만큼 돌려받아야 한다는 보통사람들의 통념을 깨뜨리고 있다.

그랜트 교수의 연구결과에서 매쳐기버테이커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자기 이익에 가장 민첩하고 유능한 듯 보이는 테이커가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오히려 바쁜 중에도 다른 사람을 돕고 앞장서서 지식을 공유하고 아낌없이 조언하는 주는 사람들’, 기버가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심지어 성공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 과학적 연구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기버Giver)의 실천은 무재칠시(無財七施)로부터

기버(Giver)’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얼핏 재물을 먼저 떠오르게 한다. 물론 재물은 눈에 보이는 가장 확실하게 타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지만, 사실은 재물이 없어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기버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무재칠시(無財七施)는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말로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의 방법을 제시해 준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다.
둘째는 언사시(言辭施). 말로써 베푸는 것이다. 칭찬하는 말, 위로하는 말, 양보하는 말, 부드러운 말로 남을 도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심시(心施)이다. 어질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이다.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신시(身施)이다. 몸으로 베푸는 것을 말한다. 남의 짐을 들어 준다거나,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것도 몸으로서 남을 돕는 것이다.
여섯째는 상좌시(床座施)이다,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것도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남을 돕는 일이다.
일곱째 찰시(察視)이다. 찰시는 상대편에게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미리 헤아려 주는 것을 말한다.
위의 일곱 가지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하게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목표로 세우고 습관이 될 때까지 자기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기버로서의 길을 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계획된 우연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공통된 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능력과 성취동기, 그리고 기회다. 그랜트 교수는 네 번째 요소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꼽는다. 성공의 요소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매력을 느낀다. 타인을 배려하고 아무 조건 없는 친절과 관용으로 기버로서 행동할 때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나의 이미지가 저축되듯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그리고 마치 계획된 우연처럼 하나하나의 점으로 이어져서 언젠가는 나에게 행운의 모습으로 돌아와 성공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통념을 깨는 기버(Giver)의 힘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요즘, 기버(Giver)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김애련 교수(교육학 박사)

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특임교수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원장

한국이미지경영학회 명예회장

ark31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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