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면접부터 젓가락면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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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면접부터 젓가락면접까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10.1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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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채용시장 대비 면접 전략_이색면접

면접이라고 하면 정형적으로 면접장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진행되는 형식을 많이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꼭 맞는 지원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정말 다양하고 이색적인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회사의 인재상, 회사의 업종 특성에 맞는 인재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인재이기 때문. 이색면접,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색면접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음주면접

음주면접이란,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면접을 보는 방식을 말한다. 편안한 대화로 긴장을 푼 후, 지원자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보통 술 마실 일이 많은 영업직군이나 서비스직군에서 선호하는 방식이다. 음주면접이라고 하면 주량을 테스트하는 건가 생각하기 쉽지만 주량을 테스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어도 된다. 술을 마시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원자의 가치관, 인성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므로 면접 자리에서 즐거운 태도와 경청하는 자세로 본인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발성인 음주면접과는 다르지만 1~2개월에 걸쳐 인턴기간 동안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단발성으로 한 번만 잘하면 되는 음주면접과는 다르게 장기간에 걸친 평가이기 때문에 더 높은 평가기준이 요구된다.

 

합숙면접

합숙면접은 지원자들과 함께 며칠간 생활하며 전반적인 생활 태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합숙면접은 조직적합성 평가와 직무적합성 평가로 구성되어 해당 지원자가 채용할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평가하며, 또한 함께 생활하며 조직원들과 잘 어울리는지를 평가하는 면접이다. , 합숙면접 기간 동안 과제를 내주고 지원자들이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와 함께 생활 태도와 팀워크를 평가하는 것이다.

합숙면접의 경우 보통의 면접들이 짧은 시간 동안 파악하기 힘든 다양한 모습을 평가하게 된다. 가벼운 대화, 태도, 이동과정까지 모두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또한 합숙면접 기간 동안 조별과제가 많기 때문에 팀에 잘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다.

 

요리면접

지원자 4~5명 정도가 한 팀이 되어 기업에서 제공하는 음식 재료를 활용하여 요리를 만드는 면접 방식이다. 요리의 테마를 정해야 하며 요리의 주제와 특징에 대해 면접관에서 설명하는 과정도 있다. 요리면접을 시행하는 이유는 요리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팀워크와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조별활동 동안 리더십을 보여주고 다른 팀원을 배려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면접

찾아가는 면접이란 면접관이 지원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보통 지원자의 이동시간, 교통비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실시한다. 또한 찾아가는 면접은 일반적인 딱딱한 면접이 아닌, 평소 성격이나 배경 등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게 된다. 보통 30분 정도 담소를 나누는 편안한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편안한 본래의 말투가 부정적인 인식을 주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면접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관능면접

관능면접이란, 보통 식품회사에서 진행하는 면접으로, 식품에 대한 감각과 이해도, 관심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 실제로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식품회사 SPC2004년부터 관능테스트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유리잔에 담겨져 있는 설탕물의 농도를 5단계로 구분하기 등 미각·후각을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SPC뿐만 아니라 식품기업 팔도에서도 자사 라면을 직접 먹어보고 라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의 라면시식 면접을 실시한다고 한다. 3가지의 라면을 시식한 후 맛을 평가하고 개선점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원자가 평소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어떠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다.

이와 비슷한 방식의 이색면접은 주력제품이 도시락인 편의점 기업 세븐일레븐에도 존재한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면접은 도시락을 먹어보고 맛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지원자가 직접 도시락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는 새로운 도시락 제품을 기획하는 창의성과 이해도, 아이디어를 보기 위해 진행된다. 따라서 식품회사에 지원하게 된다면 식품에 대한 감각과 높은 이해도를 갖기 위해 사전에 많이 공부하고, 오감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등산면접

등산을 하는 과정에서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 이때 지원자의 태도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등산면접은 가장 1등으로 도착하는 체력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정상에 오르기보다는 등산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체험면접

체험면접이란, 인턴처럼 하루 동안 기업에 근무하며 근무환경과 입사 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실제로 재직자들과 같은 시간에 함께 출근해 근무할 수도 있으며,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업무들을 수행해야 한다. 물론, 처음이기에 많이 낯설겠지만 당황하지 않고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노력하여 잘 수행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젓가락면접

젓가락면접은 지난 2017년 샘표의 최종면접에서 실시한 면접이다. 젓가락면접은 면접대상자들에게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미리 보내준 후 지원자가 젓가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또 지원자의 태도 등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기업에는 다양한 면접방식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고, 면접방식에 대해 미리 공부해 그것에 맞춰 준비한다면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본인의 역량을 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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