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태도와 관련 경험을 적극 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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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태도와 관련 경험을 적극 어필하세요!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10.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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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채용시장 대비 면접 전략_미니좌담

구직자도 직장인도 대부분 다양한 면접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시 생각해도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고, 성공적인 면접으로 현재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입사를 하진 않았지만 잊을 수 없는 면접관을 경험한 사람도 있고, 새로 경험하는 비대면 면접에 당황한 기억도 있다. 여러 상황을 극복하고 현재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공취업자를 만나 그들의 면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좌담 참여자

A: 스타트업 신입 마케터 1년차

B: 항공서비스/중국학과 졸업생

C: 엔지니어링서비스 회사 관리팀 2년차 주임

D: 대기업 인사팀 신입 1년차

 

기억에 남는 면접이 있다면 어떤 면접이었는지요?

A: 면접을 보러 가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고, 면접 막바지에 배정될 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어요. 해당 회사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간 상태라 이 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죠. 그래서 수월하게 답할 수 있었고요. 이렇게 회사와 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며 어필을 했어요. 그랬더니 면접관 분이 이런 것도 아냐면서 굉장히 놀라시더라고요. 그때 되게 뿌듯했어요. 입사 전에 회사에 대해 깊게 조사하고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서치하고 가면 그 노력이 빛을 발할 때가 오고, 또 면접관이 높이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B: 워커힐 카지노 2차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2일로 진행했던 면접이라 가장 피로가 많이 쌓였던 면접이기도 했어요. 12일 동안 진행하면서 여러 테스트와 면접을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면접은 롤플레잉 면접입니다. 학교에서 상황대처 방법을 배웠지만, 실제 상황을 겪어본 경험이 없어서 당황스러웠고, 면접관님들의 연기력이 너무 좋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C: 가장 기억에 남는 면접은 제가 면접에서 황당한 실수를 했을 때입니다. 하루에 면접을 두 개 잡았었는데, 첫 번째 면접은 연습 겸 가는 면접이었고 두 번째 면접이 중요한 면접이었어요. 당시 첫 번째 면접과 두 번째 면접의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면접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첫 번째 면접을 마치자마자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두 번째 면접장으로 갔죠. 택시도 잘 안 잡혀서 결국 지각을 했습니다. 지각으로 이미 감점이 된 상황에서 저는 또 한 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는데, 1차 면접을 보기 전 작성해야 하는 시험지를 마음이 급해 뒷면을 보지 못하고 앞면만 작성해 제출한 것입니다. 결국 그 시험지는 빵점이라는 점수를 얻게 되었고, 저는 그 실수를 나중에 알게 되어 제 자신을 너무나 원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하하).

D: 좀 특별했던 AI면접이 있었어요. 처음 겪는 온라인 면접이어서 긴장이 되었고, AI 방식이 생소해서 어렵기도 했죠. 질문에 대해 카메라를 보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대답을 해야 하다 보니 힘들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온라인 면접과는 다르게 상호작용이 전혀 되지 않다 보니 그저 외워간 내용을 읊을 수밖에 없었어요. 쉽지 않았습니다. 상황극을 해야 하는 문항도 있었는데요, 혼자 조용한 방안에서 어색한 연기를 선보였던 장면은 아직도 민망함에 기억이 선명합니다. 너무 어색했던 것 때문인지 당시 면접에서는 불합격되었어요. 결과와는 별개로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A: 실무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 합격의 열쇠인 것 같아요. 관련 경험이 있으면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이야기도 풍성해지고 무엇을 배웠는지,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하게 말하게 되더라고요. 뜬구름 잡는 얘기보다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B: 저는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합격을 하게 된 원인이라 생각해요. 실제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스펙도 낮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호감을 얻고 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C: 저의 경력이나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말한 것과, 이 회사에 꼭 입사하고 싶다는 의욕이 말로 잘 전달되어서 합격했다고 봅니다. 회사와 관련된 업무와 경력을 살려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너무 긴장해서 딱딱하게 말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 태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면접장에서 보여준 모습, 긍정적인 에너지를 비춘다거나 밝은 표정을 짓는다거나 하는 제스처들이 저의 이미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사실 면접장에서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은 크게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그 사람이 주는 분위기, 면접장에서 보여지는 태도가 해당 포지션에 잘 어울리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어떤 느낌만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좋은 답변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가 되어준다는 점에서요. 저는 면접 관련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어요. 보면서 인사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좋은 답변 태도가 무엇인지 많이 찾아봤습니다. 여러 가지 중에서도 가장 자신과 어울리는 태도,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면접관들이 찾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라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어요.

 

최악의 면접관, 최고의 면접관을 한 명씩 뽑는다면?

A: 최악의 면접관은 질문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면접관 또는 자기가 가진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면접관이었던 것 같아요. 면접을 볼 때 아무래도 면접관이 어떤 의도로 질문을 하는 건지 다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이런 걸 알아보려고 물어보는 거구나 싶잖아요. 그런데 제가 경험했던 어떤 면접관의 경우, ‘난 알고 있는데 넌 왜 몰라?’라는 뉘앙스로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런 경우, 면접 당시에도 당황스럽고, 이후 회사 이미지도 기분 좋게 남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반대로 최고의 면접관은 지원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는 면접관입니다. 면접은 뽑으려는 자와 뽑히고 싶은 자라는 비대칭적인 관계이긴 하지만 결국 대화를 나누는 자리잖아요. 그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경험을 충분히 들어주려고 하고 궁금해하셨던 경우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B: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면접관은 답변할 때 핸드폰을 하는 면접관입니다. 답변을 할 때 핸드폰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미 결과가 정해진 느낌을 받았고, 답변을 하면서도 아무도 듣지 않은 답변을 계속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죠. 최고의 면접관은 아이컨텍을 해주는 면접관입니다. 면접관의 눈을 보면서 얘기를 하면 내 답변이 잘 전달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안심이 되곤 합니다.

C: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면접관은 개인적인 질문을 하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면접관입니다. 가족들의 직업이나 고향을 물어본 면접관도 있었고, 증명사진보다 살쪘다고 말하는 면접관도 있었습니다. 다른 면접자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면접관들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고의 면접관은 제가 긴장하지 않도록 다독여 주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면접관입니다. 저는 유독 면접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이러한 면접관들을 만나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D: 직접 겪은 최악과 최고의 면접관을 뽑기에는 저의 경험치가 조금 모자란 것 같아요. 다만 주변의 면접 경험담을 전해 듣거나 봤을 때, 최악이라고 드는 면접관은 있어요. 차별적인 언행을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대형 제약회사의 면접 사례만 보아도 차별적 발언이 면접장 안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면접장에서 직접 이런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과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저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에요. 반면 최고를 꼽아본다면, 지원자가 현재 긴장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면접관인 것 같아요. 간혹 면접장에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편하게 말씀하세요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신데, 분명히 지원자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긴장을 모두 떨쳐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속으로 후하후하하면서 숨을 한 번 돌리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대면 면접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비대면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A: 저는 비대면 면접 경험이 없어요.

B: 아차하거나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면접이 끝난 후에 카메라를 보면서 답변을 하지 못한 게 후회된 적이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부분이지만, 사람의 눈을 보면서 말을 하는 게 습관이 되어 저도 모르게 면접관님들을 보면서 얘기하게 되었죠. 아무래도 비대면 면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C: 저도 비대면은 해본 적이 없네요.

D: 앞서 AI면접에서 이야기한 부분인데, AI면접은 아무래도 소통이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스러웠어요. ZOOM으로 진행된 온라인 면접의 경우 오프라인 면접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일단 이동시간을 아껴서 면접을 준비할 수 있고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에 대한 부담도 훨씬 적었어요. 상의만 좀 신경써서 입으면 되고, 헤어스타일도 카메라에 보이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좀 웃기지만 메이크업은 온라인이라서 더 무겁게(?) 할 수 있었어요. 날렵한 턱선을 살리기 위해 엄청나게 쉐딩을 줬는데요, 온라인이라서 더 마음 놓고 강한 터칭을 할 수 있었습니다(하하). 뿐만 아니라 집에서 면접을 진행하니 훨씬 편하고 긴장도 덜됐어요. 주변에 나보다 더 스마트해 보이고 멋져 보이는 경쟁자들도 안 보이니 멘탈 관리도 수월했답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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