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뽑은 가장 쓰기 힘든 자기소개서 문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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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가 뽑은 가장 쓰기 힘든 자기소개서 문항은?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1.10.2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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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과정의 첫 관문인 자기소개서.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라도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채용에 있어 매주 중요한 전형이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함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은 늘 어렵게만 느껴진다. 자기소개서에 대해 구직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대표이사 서미영)자기소개서에 대한 구직자의 생각을 주제로 대학생과 취준생, 이직 희망 직장인 등 1,2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들이 뽑은 자기소개서 문항 중 최고난도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회사 지원동기(2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유는 구직활동할 때 보통 여러 기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동기가 다 달라야 하고 진정성을 담기도 어려워서였다. 다음은 직무 수행을 위한 역량과 경험(18.5%)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보여줄 만한 경험이 부족해 쉽게 써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성장과정(12.6%), 입사 후 포부(12.5%) 등을 들었다.

요즘 구직자는 자기소개서 작성할 때 무엇을 참고하고 있을까? 응답자 10명 중 5명꼴은 합격 사례를 참고(49.2%)한다고 답했다. 이어, 취업 유튜브 채널 강의(39.4%), 블로그 등 합격자 후기(34.5%), 취업포털 첨삭 서비스(16.1%) 등 온라인 콘텐츠도 주로 활용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기소개서 평가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평가 방식을 벗어나 AI 평가, 1분 영상 자기소개 평가 등 새로운 평가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자기소개서 전형을 폐지하고 다른 평가로 대체하는 기업도 생겼다. 이와 관련해 조사 참여자의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구직자에게 자기소개서 AI 평가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10명 중 4(39.8%)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 이유(중복응답)사람이 평가하는 것은 시간, 담당자의 성향 등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때문(65.4%)객관적인 지표를 통한 평가로 더 공정할 것(59.3%)1, 2순위로 꼽았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6(60.2%)은 인사담당자의 직접 평가를 선호했다. 그 이유(중복응답)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편향적일 수 있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42.4%)는 것이 가장 많았다. 이전 합격자 중 특정 나이, 성별 데이터가 많으면 해당 데이터에 속하는 사람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AI 정확성을 믿기 힘들다(39.6%), AI가 지원자의 상세 스펙까지 면밀하게 파악할 수 없을 것(38.5%), 평가기준 획일화(37.4%) 등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 전형 폐지, AI 역량 검사로 대체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한 구직자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71.0%)자기소개서 폐지 찬성의 뜻을, 29.0%자기소개서 폐지 반대의 뜻을 밝혔다.

찬성의 뜻을 밝힌 이들은 서류를 다 읽어보는지 알 수 없어 공정성 의심(6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확실한 블라인드 채용 가능(42.5%), AI 역량 검사만으로도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충분(34.3%), 채용 과정 간소화 필요(31.4%) 등을 들었다.

반대로, 폐지 반대의 뜻을 밝힌 이들 중 과반은 AI 검사만으로 1차 합격자 선별은 불안하다(58.0%)를 꼽았고, 이어 자기 생각과 경험을 글로 쉽게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43.7%), 해당 기업과 직무를 꾸준히 준비하던 지원자와 아닌 지원자를 구분할 수 있는 전형이라 생각(34.9%) 등의 의견을 들었다.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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