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적 사고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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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적 사고가 절실하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10.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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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융합적 사고
박천웅 스탭스 대표
박천웅 스탭스 대표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사물은 원근이 있고 그 자체가 평면 혹은 작은 점으로 독립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입체적이라는 것은 작고 크고의 크기를 떠나 체적을 가졌고, 체적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평면은 어떻게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를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직사각형의 종이를 사진으로 찍어보자. 사각형을 사각형으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느꼈을 것이다. 찍힌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사다리꼴 혹은 평행사변형의 모양인 것을 볼 수 있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얼굴에 초점을 두게 되면 몸의 모습이 실물과 다르게 길거나 짧게 나오기도 한다.

어떤 사물을 제대로 표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실제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이 특정 관점에서 보거나 부분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한쪽 눈을 감고 사물을 바라보면 원근감이 없어진다. 실물과 다르게 보이고 이는 반대쪽 눈으로 보아도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달리 보인다. 양쪽 눈으로 보면 각도가 조합이 되어 원근감은 물론 입체감도 생긴다. 한쪽 귀를 손으로 막고 들으면 소리가 나는 방향에 대한 개념이 없어진다. 그러나 양쪽 귀로는 어느 방향에서 인기척이 들리는지 감지할 수 있어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이렇듯 모든 구조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지식이나 정보를 편식하는 경우가 많다. 편향적으로 어울리고 자신의 기준만으로 살아가면 다양성이 감소하고 갈등구조가 심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생각은 아예 듣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관점을 종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책을 보는 경우와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것 중 무엇이 좋을까?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은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서 차이를 느끼고 극복하려 노력해 왔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연출가의 입장, 관람객의 입장, 감독의 입장, 의상담당의 입장 등에서 바라보자. 배경음악은 적합했는가? 목소리 톤은 어땠는가? 의상은 적절했는가?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전혀 다를 것이다. 똑같은 영화를 관람하더라도 어느 관점에서 어떤 목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필자가 진행하는 대학생 멘토링 시간에 멘티들과 단편영화를 시청하면서 각자 배경, 의상, 음향, 관객, 연출가 등으로 담당을 나누어 각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이를 조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곤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주로 스토리만을 보기 때문에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었으나 의상담당의 입장에서는 패션 디테일까지도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메모까지 하면서 영화의 배경까지 보게 되었다. 관점의 다각화 훈련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모든 부분은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관점을 바꾸지 않는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방법도 없고, 입체로 구성된 세상을 제대로 볼 수도 없다. 그렇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모든 사물을 보려고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장에서만 단정 짓지 말고, 그 사람의 친구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특히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 사고력을 키우자

요즘 세상은 좌, 우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게 너무 많다. 그러나 좌, 우뿐만 아니라 앞, , , 아래, , 밖 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양한 관점의 입체적 사고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단편적인 부분만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을 덜 하게 되고 다양성 또한 인정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기도 하고 갈등도 많이 감소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다양한 관점의 생각을 종합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누가 보든 그 사람이 본 모습은 인정하지만 부분과 전체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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