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만들기
상태바
추억 만들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11.26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천웅 칼럼 / 추억 만들기와 새해 계획

12월이 되면 우리는 대부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연초 계획에 비추어 자신을 반성하고 신년의 계획을 세우는 12월은, 지나간 올해의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주로 연초 계획 대비 실적이 어떠했는지, 꼭 하기로 한 업무가 정말 달성이 되었는지 돌아보고, 작년 대비 스스로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고 놓친 부분은 무엇인지 정리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았고, 그 주어진 시간 속에 우리는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왔다. 누군가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얻음이 적거나 잃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억과 추억의 차이

사전적 의미에서 기억은 그동안 겪은 일에 대한 내 기억 창고 안의 데이터베이스이다. 내가 실제로 경험했거나 느껴서 얻어진, 혹은 잃은 것에 대한 모든 것들이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다양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했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의미 있게 살았는가이다. 물론 기억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사라지겠지만 내 느낌과 감정, 의지가 들어가 있는 경험은 오래도록 되새김되어 나의 삶을 돌아보고 사색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내가 내 의지로 꼭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고, 지금 어떤 결과로 연결되었는지 생각해보자. 더 나아가 그 의지는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억이 추억이 되기 위해선 메시지가 필요하다. 특별한 상황에서의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 오래 기억에 남고 그것이 추억이 될 수 있다. 의도적이되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느낌이 훗날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이 될 것이다.

특히, 이런 추억들은 삶이 지칠 때 여러분에게 메시지로써 돌아온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비오는 날 언덕에서 폐지 줍는 노인의 리어카를 말없이 밀어준 것도 오래도록 생각이 난다. 이와같이 자신의 상황과 연결시켜 행동한 것은 추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행복은 마음가짐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 친구와 이성에 대한 사랑을 떠올려보자. 금년에 새롭게 만난 사람은 누가 있었는지를 떠올려보고 함께한 기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런 관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면 뜻깊은 추억이 될 것이고 내년을 위해서는 더더욱 중요할 것이다.

인정받고 성장하고 성공하고 싶은 모든 욕구는 결국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이를 성취한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좋은 사람과 좋은 감정으로 함께할 시에 얻어질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마트폰을 가방 깊숙이 넣어두고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거나, 눈이 쌓인 공원을 거닐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일보다 더 큰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질적으로 무엇을 가졌는지, 남들 대비 자신의 위치가 어떠한지가 크게 대두되는 세상이지만, 실제로 행복은 많이 가졌다고 행복하고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다. 행복은 결국 마음가짐에 달렸다.

 

추억 만들기

추억만들기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좋을지 선택하기 어렵다면 필자의 경험을 추천해본다.

먼저, 좋은 사람과 함께 밤새 한강을 걸어보자.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 자신의 끈기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로 번지점프같은 액티비티에 참여해 보자. 스스로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두려움을 이겨낸 짜릿한 경험은 용기가 될 것이다. 2020년엔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는 계획을 세워 멋진 추억 만들기를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소중한 몇 명과 함께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대면의 상황은 완전히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많은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소중한 몇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예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새해 계획을 세워 볼 것을 추천한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