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용기 내 캠페인’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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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용기 내 캠페인’에 참여하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1.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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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의 커피이야기
김수진 남서울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 2년간의 일들을 돌아본다. 전 세계를 침투한 코로나19로 인해 일상화된 마스크, 단절된 만남, 비대면 회의와 재택근무,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되는 예배와 입학식, 라방으로 중계되는 랜선 결혼식 등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 전례 없는 풍경과 여러 감정들이 혼재해 되살아난다.

이런 팬데믹 시대에 식당 및 카페들도 배달포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변경하고 있다. 호텔에서도 소비 트렌드에 맞추어 시그니처 메뉴를 객실 혹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투고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회용 패키지로 구성된 밀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하루에 한 잔은 꼭 마시게 되는 커피 컵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일회용품이 급격히 쌓여가고 있다.

2020년 음식 배달 주문량 증가에 따라 하루에 사용하는 일회용 용기가 1,0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이 일회용 포크(64.14%), 일회용 젓가락(60.52%), 일회용 이쑤시개(51.31%), 일회용 숟가락(25.22%), 일회용 나이프(21.55%), 일회용 빨대(18.88) 등이었다고 발표했다.

일회용 용기는 생산과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탄소)를 배출한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일회용품을 10% 가량 감량하고 2025년도까지 20%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일회용 용기 사양 변경을 예고했다. 일부 배달 서비스 매장에서는 땅속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봉투나 코코넛 껍질, 사탕수수 등 천연 자연물을 혼합해 만든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고, 배달 주문 앱에서도 소비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성인 남녀는 일회용 음료 컵을 1년에 1인당 평균 350개를 소비한다. 세계 평균의 약 3배다. 우리는 일회용 컵이 플라스틱이어서 모두 재활용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이 다른 종류로 되어 있거나 로고가 새겨져 있어 재활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되도록이면 카페에서 음료를 투고(포장판매)할 때는 텀블러(통컵)를 사용하고, 매장에서 마실 때는 머그잔을 사용하자.

환경부에서는 2022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한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일정액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반납하면 다시 돌려주는 제도이다. 2002년에 추진되다가 여러 이유로 2008년에 폐지되었는데 14년만에 다시 부활한다고 한다. 그만큼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또한 환경부는 20231월까지 용기 내 캠페인에 참여하는 음식점을 늘리고, 서울 강남구뿐만 아니라 다른 자치구로도 확산시킨다고 한다. ‘용기 내 캠페인을 들어보았는가? 포장 용기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그에 맞는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캠페인이다. 이름 그대로 가게에 가서 용기를 내미는활동이다.

용기 내 캠페인에 참여하는 가게는 용기를 갖고 와 투고하는 고객에게 음식 가격을 할인해 주고, 또한 슈퍼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집에 있던 비닐, 양파망 등을 챙겨 가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이라면 적당한 크기의 냄비를 갖고 갈 경우에도 할인해 준다.

공연도 콘서트도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도 그저 추억과 과거의 산물이라 여겨지는 지금, 우울한 마음을 달래줄 멘탈 리부팅도 필요한 때이다. 그런 지친 마음을 재점검하고 심기일전하여 새해를 맞이하면서 카페에 갈 때 커피 텀블러 사용으로 환경을 살리는 작은 행동부터 용기(!)를 내밀어 실천해보자.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쓰레기 대란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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