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이고 정직함, 이것이 디바인의 정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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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이고 정직함, 이것이 디바인의 정신이죠!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2.0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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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ing Company / 이정은 디바인 실내건축연구소 소장(대표)

디바인 실내건축연구소(이하 디바인)는 미국 댈러스에서 20031월에 세워진 JKIM Interior Design, Inc를 모체로 하여 20121, 서울에서 자매사로 오픈한 전문 실내건축 디자인 회사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나고 의미있는 공간을 설계하고자 모든 디자이너들이 마음을 모아 일하고 있는 디바인. 이유있는 ‘WOW Factor’를 만들어 내는 실내 건축가라는 찬사를 들으며 30년 넘게 국내외 실내 건축가로 활약해 온 이정은 소장을 만나본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획일적인 공간을 탈피해서, 합리적인 예산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디바인은 특정 고객을 특정 디자인으로 만족시키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자랑하는 회사다.

또한 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런칭하는 상업공간 디자인과 설계가 가능하며지사와의 연계성을 갖고 미국에서 최근 유행되는 마감자재나 가구 등을 소개함으로써 선구적인 디자인 유행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실내건축 디자인과의 운명적 만남

그 중심에는 실내 건축가 30년 경력의 이정은 소장이 있다. 이 소장은 자신이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대학 입시 당시, 1지망에 떨어지고 정확히 어떤 것을 배우는지도 몰랐던 2지망 주생활학과에 입학하였기 때문. 하지만 그녀는 거기서 처음으로 실내건축 디자인을 만났고, 그 운명의 만남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했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거나 스스로 디자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가 힘이 될 것 같아요. 저는 디자인의 자도 몰랐었고 수예나 요리를 좋아하다 보니 막연하게 식품영양학을 전공해서 현모양처가 되려고 했거든요(하하). 대학에 들어가서도 대학의 낭만을 즐기느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업에 매진하지도 못했어요. 그런 제가 지금 이렇게 즐겁게 일하고 있는 걸 보면 누구라도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4학년 때 교수님 추천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상급에 속하는 민설계에서 인턴을 하게 된 이 소장은 그 인연으로 첫 직장을 소개받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여성들은 현장에 나가기보다 사무실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장에서 일을 배우고 싶었던 그녀는 회사에 요청해 현장 근무 허락을 받았다. 도면도 제대로 못 그리는 상태에서 현장에 나갔지만, 현장소장을 비롯해 좋은 선배들을 만나 제대로 된 실무를 탄탄히 배울 수 있었다고.

제가 20대였던 시대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어요.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거의 없었죠. 당시에는 외국에서 실내건축 설계 디자인을 해오면 국내에서 시공사 입찰을 통해 공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때 현장에서 청사진을 놓고 건축 관계자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반응이 없었어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분 말씀이 20년 동안 현장에서 여자와 이야기해 본 게 처음이라 어색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현장에 여성이 쓸 수 있는 화장실도 없었으니까요(하하). 그래도 많은 분들이 친절히 잘 가르쳐 줘 많이 배웠죠.”

 

미국 유학 후 현지에 디자인 설계사무소 설립

그렇게 경력을 쌓고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여러 차례 이직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면접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도 심했고, 수위를 넘는 인신공격적 발언도 있었다. 지금까지 결혼한 여성이 입사한 사례가 없었다며 채용을 고민하는 회사도 있었다. 그러나 이정은 소장에겐 그런 상황들이 오히려 일에 대한 열정과 원동력을 만들어 줬다.

한국에서 롯데 신관, 무역협회 등 현장에서 20대를 보냈어요. LG건설(GS건설) 주택사업부 팀장으로도 일했고요. 그런데 안정적인 대기업보다 실무가 적성에 맞다 싶어 다시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로 복귀했어요. 공사보다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다 더 배우고 싶어 31살에 아이오와 주립대 미학석사 과정(MFA)에 입학했습니다. 입학 후 일과 학업을 병행하더라도 빨리 졸업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평균 4~5년 걸리는 과정을 3년 만에 마쳤어요. 재학 중에 학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채용돼서 학비와 생활비 지원도 받았고요. 정말 너무 바빠 잠을 못 자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죠.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Are you still alive?’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하하).”

졸업 후 댈러스 지역으로 옮겨 3년 정도 경력을 쌓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 JKIM Interior Design, Inc를 설립했다. 그리고 10년 동안 미국에서 디자인 설계사무소를 운영했다.

모두가 윈-윈하는 깨끗한 견적서 써야

그녀는 개인적인 일로 잠시 한국에 나왔다. 원래 예정은 일을 마치고 바로 귀국하는 일정이었지만, 결국 한국에 남게 되었고 지금의 디바인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인의 권유로 연세대, 중앙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올해로 11년차를 맞았다.

저도 제가 한국에 있게 될 줄 몰랐어요. 갑자기 머물게 되면서 지인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받았는데 선뜻 수락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다 한국에 인테리어 회사가 많지만 조금 다른 회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작한 게 바로 디바인입니다. 디바인의 업무는 미국식이 많아요. 견적서의 경우 있는 그대로의 금액으로 정직하게 작성하고, 최대한 고객이 오해없이 진행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항목으로 작성을 합니다. 워낙 꼼꼼하게 작성하다 보니 한국식 경합이나 입찰에는 약할 수 있는데,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일이 많고, 한번 맺은 인연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오히려 이런 방식이 디바인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디자인을 잘하는 곳은 많지만 고객과 회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깨끗한 견적서를 작성하고, 효율적이고 정직하게 일하는 곳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디바인의 진정성을 알아본 고객들은 한번의 인연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연으로 발전하였고, 이런 고객들은 다시 다른 고객들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토파스여행정보의 인테리어를 맡았었는데, 저에게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주셨어요. 토파스의 경우, 좀 급하게 디자인을 진행해서 일주일 만에 프리젠테이션을 했어요. 그럼에도 다들 너무 좋아하셨죠. 무엇보다 공사가 끝나면 대부분 그걸로 마무리되기 마련인데, 토파스의 경우 완공 후에 저를 초청해서 직원들에게 공간 디자인 컨셉에 대해 발표를 해달라고 하셨어요. 제가 만든 공간에서 그런 발표를 한다는 게 너무 의미있었고 박수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일을 하면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타인이 아닌 자신이 선택하는 삶!

오랜 기간 대학에서 강의를 진행해서일까. 유독 청년들에게 마음이 간다는 이 소장은 전부터 꿈꿔온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바로 디바인에서 성장한 직원들이 각자 사업자를 내서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 사업자를 낸 직원들이 일과 경험을 공유하며 인테리어하면 돈 못벌고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싶은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이 분야가 아무래도 전문성과 경력을 선호하는데 경력직을 뽑으면 옛날의 안 좋은 방식들을 이미 익혀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저희는 정말 포트폴리오만 보고 신입직원을 뽑아 성장시키고 있어요. 실제 다른 전공을 하고 학원에서 배워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주말에도 나와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주말 근무를 해서가 아니라 그 열정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이정은 소장이 포기하지 않고 해올 수 있었던 건 디자인하고 공사할 때는 힘들지만 완성 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큰 보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면 오히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같은 분야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요새 젊은 친구들을 보면 제일 안타까운 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타인에 의해 전공을 선택하거나 타인에 의한 삶을 산다는 겁니다. 자기 결단도 부족하고 결정의 순간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단 부딪혀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 좋아하는 걸 찾아야 합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리기 때문에 믿고 시도해 보셨으면 해요. 특히,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유학 가기 전에 국내에서 실무를 경험해 보고 그 과정에서 정말 좋은 것을 찾은 후에 유학을 가면 얻는 게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부 때는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부족한 디자인에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같은 사람도 훈련을 통해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훈련 기간 동안 어디에서도 잘 참아내신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디자인 분야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는 천재는 1%도 안 되고 모두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이정은 소장은

2013. 3 ~ 현재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실내건축학과 겸임 교수

2013. 1 ~ 현재         ()디바인 실내건축연구소 소장

2012. 3 ~ 2012. 12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실내건축학과 외래 교수

2012. 3 ~ 2013. 5     중앙대학교 외래 교수

2003. 1 ~ 현재         JKim Interior Design, Inc., Dallas, Texas / CEO

1999. 2 ~ 2002. 12    Benson Hlavaty Architects, Dallas, Texas / Senior Interior Designer

1992. 2 ~ 1992. 11    리스건축, 서울

1990. 5 ~ 1991. 12    LG건설(GS건설) / 주택사업부 인테리어팀 팀장

1985. 12 ~ 1989. 12  아티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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