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 “코로나19 이후 채용에 드는 비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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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 “코로나19 이후 채용에 드는 비용 줄었다”
  • 김영국 기자
  • 승인 2022.03.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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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27.9%, 채용 관련 비용은 3.6% 감소했다. 기업의 교육훈련 및 채용 관련 비용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코로나 상황 속에서 기업의 채용 관련 비용은 정말 줄었을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코로나 상황 속 기업의 채용 관련 비용이 실제 줄었는지, 또 채용 리드타임(소요시간)이 줄었는지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인사담당자와 인사결정권자(대표 또는 임원)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코로나 발생 전후로 교육훈련과 면접 등 채용과정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추이를 알아봤다. △비슷하다(45.7%)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줄었다(42.2%)는 응답 또한 상당 부분 차지했다. △늘었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코로나 이후 채용 관련 비용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비대면 면접, 시험, 교육 등으로 장소 대관비, 인건비 등 운영비 절감(3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수시·상시채용 강화로 기업 상황에 맞게 채용 조정(28.7%)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종합해 보면, 코로나 이후 비대면 채용, 교육 시행 증가와 수시·상시채용 전환 강화가 채용 관련 비용 절감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직원 한 명을 채용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도 조사했다. 그 결과, △1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24.8%)이 가장 많았으며, △3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20.5%)이 그 다음이었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 면접과 채용전형 간소화, 대체 전형 시행 등 채용을 유연하게 변경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들은 채용 리드타임에도 영향을 미칠까?

조사 결과, △줄었다(21.7%) △비슷하다(59.3%), △늘었다(18.9%)로 코로나와 채용 리드타임의 상관관계는 다소 약했다. 그러나 기업 10곳 중 2곳 정도는 코로나 상황 속 채용 리드타임이 단축됨을 직접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채용 리드타임에서 더 줄일 의향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그 결과, 응답자 과반(54.3%)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규입사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단축할 의향있다’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채용 리드타임 단축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응답자에게 물어봤다.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채용 활성화(36.0%)가 가장 많았고, △면접전형 간소화(29.1%) △신입 교육 간소화(13.7%) △AI인성검사 활성화(12.6%) 등도 꼽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5.40%이다.

글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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