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세계가 하나인 시장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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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세계가 하나인 시장이 온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3.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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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기술 트렌드와 선도기업 CEO들의 기조연설, 그리고 컨퍼런스와 전시 등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금년에는 160여 개 나라에서 2,200여 개 기업이 참여하였고, 한국에서는 대중소기업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하였다. 우리나라는 갈수록 참가 기업이 늘어나면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국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자사의 기술과 비즈니스를 선보이며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현실과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술과 서비스 시대가 오고 있다.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라고 평가받는 제프리 쇼는 나는 작품 속에서 가상현실이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일종의 거울현실이 되는 패러독스적 상황을 창조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하면서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 인터페이스를 탐구해왔다. 그는 모니터 속 황금 송아지가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1994년 작품 황금 송아지(The Golden Calf)’에서 증강현실(AR) 개념을 활용하였다. 금년 박람회에서도 기술 선도기업들은 AR, VR을 이용한 다양한 메타버스 신기술을 선보였다.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중심의 포스트 모바일 시대 도래

메타버스가 이끌어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금년 CES의 특징을 보면, 인공지능과 로봇, 메타버스 중심의 포스트 모바일 경쟁,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 탈탄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우주시장으로의 진출, 기술민족주의의 심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Mobile First’ 시대에서 ‘Mobile Only’ 시대로 넘어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이 새로운 Normal이 되는 것도 확인하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가 포스트 모바일을 대체할 수도 있으며, MARs(Mobility AI Robotics)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최근의 기업 경영환경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되어 비용절감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중심의 고객 경험은 시간과 공간이 더욱 확장되는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또한 우리에게 헬스케어 기술과 서비스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2022년 코로나 직전과 대비하여 업종별 우선순위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으며, 이제는 규제중심의 산업에서 혁신산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CES 2022에서도 원격의료, 코로나 솔루션, 디지털 치료 등 1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하였으며,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임을 예측하게 하였다.

 

스타업들은 이미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

앞으로는 기술의 진보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 가지 않으면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성장은 기후문제로 심각한 붕괴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쇼핑을 할 때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경우가 20%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더불어 탈탄소와 친환경 경영은 선도기업 CEO들의 기조강연에서 항상 등장하는 용어가 되었다. 스마트시티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등 기업과 도시 차원의 ESG 경영이 화두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의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CES 2022 ‘유레카 파크에서는 800여 스타트업들이 혁신기술을 보여주었다. 유레카 파크는 참가조건을 일정기간 내 출시한 신기술 보유 기업으로 한정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주로 스마트홈 제품 기술을 선보였다. 이에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의 200여개 기업 중 50%가 스타트업이고, 혁신상을 받은 기업 중 50%가 한국의 스타트업이다. 그렇다면 이미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가 용이하고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임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글로벌시장에서 활동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메타버스는 XR(확장현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용어로, XR은 기존 산업을 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메타버스는 지속적으로 기업과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한층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CES의 주요 키워드 역시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먼저, 글로벌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언어인 영어를 자유롭게 말하고 쓰는 것이 더욱 필요해졌다. 트렌드와 기술 관련 유용한 정보나 전문적인 지식 등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관련 지식이나 정보 등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서 습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는 데는 직접 영어를 구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는 시대에서 공통 언어는 더욱 필수가 되어 버렸다. 이외에 에티켓이나 소통 스킬 등도 갖춰나가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 국내와 해외시장의 구분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과 혁신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 삶에서의 영향력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글로벌 기술시장의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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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삼성 일본 인도 총괄 대외사업지원실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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