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면 이현송’이 떠오르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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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면 이현송’이 떠오르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4.2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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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y Life | 이현송 이디야 인천학익신동아점 점주

누구나 그려봤을 덕업일치의 삶.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이미 많은 MZ세대들이 직장보다 직업에 초점을 맞추고,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국엔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송 점주를 만났다. 어떤 준비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만들 수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커피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현송이라는 이름에는 늘 커피가 수식어처럼 따라 다녔다. 그만큼 커피를 사랑하고 커피와 함께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저를 떠올릴 때 항상 커피를 같이 떠올린다고 하더라고요. 커피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거든요. 커피를 향한 관심은 어느 날 가족 여행을 갔다가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부터 시작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그냥 잠을 깨기 위해 마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처음 흥미가 생겼고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갈수록 재미가 있었죠. 생각해보면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는 미래를 그리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던 것 같아요.”

이현송 점주는 커피에 대한 관심은 매우 많았지만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는 아니었다. ‘창업을 목표로 잡고, 많은 분야 중 커피 전문점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취업이든, 창업이든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커피라는 품목 한 가지만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일들도 있겠지만, 다른 식음료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다양한 품목들을 현장에서 직접 다뤄보고자 커피 전문점 창업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관련 업계로의 취업도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닌데요, 조금 더 주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에 두고 다룰 수 있는 것이 창업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커피 전문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디야 커피 인천학익신동아점 전경

커피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기까지

커피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27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그에게 그 준비과정이 단단한 토대가 되어 주었다.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부터는 천천히 하나씩 준비를 시작했어요. 바리스타 자격증과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했고, 꾸준히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현장에서의 경험만큼 창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관련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요식업종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커피 전문점들에서 근무했거든요.”

커피 전문점들 중 이디야를 창업하고자 하는 브랜드로 결정하고 나서는 이디야 매장에서 꾸준히 근무했다. 그저 단순하게 근무한 게 아니라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했다.

메이트 직급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매니저 직급으로 매장 관리자의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다양한 상황들을 맞닥뜨리면서, ‘내가 점장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서, 심지어 길을 걸을 때에도 창업자의 관점을 놓치지 않았다.

어딜 가면서도 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동네 상권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커피 전문점은 어디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같은 거요. 그때 어딜 가든 상권을 분석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학교 선배부터 아르바이트 했던 사업장의 사장님, 학원 선생님까지 먼저 창업 과정을 경험해보신 주변 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죠. 창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 주의해야 할 것, 각오해야 할 것 등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고려하고, 대비한다고 해도 완벽한창업 준비는 없다. 그만큼 창업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본사에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창업 준비 과정을 비교적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담당 SV(슈퍼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라면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본사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프랜차이즈 창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 점주는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전공한 경영학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당시 배웠던 과목들이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

대학 다닐 당시에는 솔직히 이걸 어디에 써먹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실제로 써먹을 만한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노무사, 세무사에 기장을 맡기지 않고 모든 인력 관리와 비용 처리 업무를 제가 직접 하고 있고, 전공 덕분에 전산 시스템 활용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고 있어요. 물류 선입선출 같은 경우에도 배경 지식이 없었으면 배우느라 힘들었을 텐데 자연스럽게 터득이 되더라고요. 기본적인 경영 지식 같은 것들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이현송 점주

고객들의 말 한마디에 큰 힘 얻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전문점 역시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고정적으로 내야 했던 임대료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고객과 있었던 충돌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힘든 일이 참 많았다.

마스크 착용을 해주셔야 한다고 안내했더니, 큰 소리로 서비스직이면 친절하게 주문이나 받으라고 욕하던 고객님도 계셨고, 다른 매장에서는 별 말 없었다며 인원제한 안내를 무시하고 앉아버리는 고객님도 계셨어요. 규정을 어기는 매장이 있으면 관리자 책임을 이유로 큰 금액의 벌금을 물린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죠. 당장 매출이 줄어들어 임대료랑 관리비도 큰 부담인데 벌금까지 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한 집 건너 새로운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것, 배달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비가 계속 인상되는 것도 자영업자로서 마음 한편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주변에 커피 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많은 고민이 되고 있어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배달플랫폼, 배달대행업체와의 관계도 참 어렵고요. 배달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대행비가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커피 한 잔도 배달시켜 먹는 세상이 찾아온 만큼 배달 서비스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매일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업체든 회사 경영에 있어 경영자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현송 점주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사소하지만 힘이 되어준 순간들 덕분에 이런 힘든 상황들을 꿋꿋이 견딜 수 있었다.

진짜 사소한 일이 저를 버티게 하더라고요. 맛있다, 친절하다, 매장이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멋있다 같은 고객님들의 말 한마디에 정말 큰 힘을 얻었어요. 특히, 우리 매장 커피가 유달리 맛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엄청난 보람을 느낍니다.”

다양한 고객의 감사 인사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고객의 한 마디는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그의 얼굴엔 금세 웃음이 번진다.

어느 날 고객님 한 분이 커피를 드시던 중에 이 커피 누가 만들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무런 표정이 없으셔서 메뉴에 문제가 생긴 건가 싶어서 긴장했는데, 저희 매장 커피가 유독 맛있어서 다른 매장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 알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큰 칭찬을 해주시는데 정말 큰 힘을 받았어요. 지금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주는 고객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늘 큰 힘이 되어준다며, 자신의 최대 강점은 인복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일할 근무자를 채용하고 인력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서, 창업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 경험들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진심이 통했는지 함께 일하는 메이트들이 더 적극적으로 근무해주고 있습니다. 서로 힘이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주면서 시너지가 발생해서 저희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의 만족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커피 전문가로 성장하고파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창업 한 번 해볼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가벼이 접근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조언을 이어갔다.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면서 한 달 만에 몸무게가 15kg 빠졌어요. 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엄청 고생스러웠던 거죠.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힘든 과정이었어요. 쉽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충분히 준비가 된 것처럼 느껴져도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기고, 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말 각오하셔야 해요. 본격적으로 창업에 착수하기 전에 내가 창업하려는 분야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지식을 쌓아왔는지 본인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시길 바라요. 분야에 대한 전문성 없이 표면적인 것들만 알고, 직원들에게 모든 업무를 맡기면 그 분야에서 성공하긴 힘들 거예요. 내가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경험해봤냐에 따라 내 사업장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꼭 스스로를 면밀히 살펴보세요.”

마지막으로, 취업난으로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조언을 부탁했다.

취업이 어려운 지금 시대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지칠 겁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힘내보자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려보자면 저는 커피 전문점 창업이라는 목표를 항상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창업을 했고요. 꿈과 목표가 있다면 마음속에만 감춰두지 마시고 끊임없이 말로 본인의 꿈과 목표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고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현송 점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다. 현재의 커피 전문점을 열심히 운영해서 그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자신만의 개인 커피 전문점을 여는 것이다. 먼 훗날의 목표이긴 하지만, ‘커피 하면 이현송이 떠오를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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