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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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
  • 김영국 기자
  • 승인 2022.05.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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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승진, 임금 등에 있어 성별에 따른 차별을 막기 위해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실제 채용시장에서 성별이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른 지원자 스펙 차이 등의 현황은 어떤지 알아봤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72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채용 시 남성을 선호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기업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55.1%)은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성별로는 남성73.6%여성’(26.4%)보다 2.8배 가량 많았다.

남성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70.2%,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고, 이어 야근, 출장 등 시키는 데 부담이 적어서’(25.7%), ‘조직적응력이 더 우수해서’(21.6%),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단절이 없어서’(18.2%) 등을 꼽았다.

실제 기업 10곳 중 2곳은 채용 인원의 성비를 특정하게 맞추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55:45(:) 비율로 성비를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역시 기업의 특정 성별 선호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사람인이 구직자 1,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한 것. 이들 중 무려 84.7%남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응답자의 95.7%남성을 꼽아 남성 응답자(62.6%)의 답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응답자의 31.7%는 본인의 성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18.1%로 취업시장에서의 성별 차별을 여성이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경험 역시 여성 응답자가 28.7%로 남성 응답자(14.5%)보다 2배 가량 더 많았다.

그렇다면, 실제 지원자의 성별 스펙은 차이가 있을까.

사람인 사이트에 최근 1년간 등록된 이력서 데이터 108만 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평균 스펙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평균 학점을 살펴보면, 여성 평균 3.7(4.5만점 기준), 남성 평균 3.6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4.0 이상 비율은 여성이 74.3%로 남성(62%)보다 12.3%p 높았다. 토익 점수도 여성이 818점으로 남성(796)보다 다소 앞섰으며, 800점 이상 고득점 비율 역시 여성(66.8%)이 남성(58.3%)보다 많았다.

이외에 토익스피킹과 자격증도 남녀 평균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익스피킹 7레벨 이상 보유자는 여성이 26.1%로 남성(16%)보다 10.1%p 높았고, 자격증 6개 이상 보유 비율도 여성이 37.4%로 남성(31.2%)보다 많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에서 성 차별을 없애기 위해 이력서에 성별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 왔으나, 채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 시행으로 고용상 성별에 따른 차별을 막는 실효성 있는 제도들이 도입되고, 성별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평가하고 채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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