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5.5% “물가상승으로 덩달아 오른 점심값 부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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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5.5% “물가상승으로 덩달아 오른 점심값 부담된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2.05.1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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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 전후 물가 인상으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 났을 정도다. 점심값이 눈에 띄게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점심값 인상은 미국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점심값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고 있을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정도와 관련한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응답자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사내에서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음식점에서 사 먹음(45.9%)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공동구내식당 이용(24.6%) △도시락을 직접 싸옴(11.5%) △배달 음식(8.2%) △편의점 음식(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이거나 회사가 집과 가까워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는 응답도 3.4% 있었다.

최근 원재료비와 최저임금의 동반 상승 탓에 음식 가격이 올라 직장인들의 점심 지출 부담이 더 커졌다는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점심값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응답자 중 과반이 매우 부담(56.0%)된다고 했고, 이어 △약간 부담(39.5%) △보통(4.3%)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0.2%에 불과했다.

점심값이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에게 식비 절약을 위한 방안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있다는 응답은 45.2%, 없다는 응답은 54.8%였다.

있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식비 절약을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알아봤다. △직접 도시락 싸오기(41.1%)와 △저렴한 음식 메뉴를 선택해 지출 줄이기(34.9%)를 주로 꼽았다. 이어 △외부 도시락을 단체 주문해 할인 받기(7.4%)와 식비 절약을 위해 점심을 거르겠다는 응답도 6.5% 있었다.

직장인 95.5%가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찾는 점심 메뉴의 가격은 얼마일까, 그리고 점심 메뉴 가격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장인 선호 4대 점심 메뉴(제육볶음, 김치찌개, 짜장면, 돼지국밥)를 추려 응답자에게 메뉴별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의 가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응답자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소재지를 받아 이를 지역별(수도권 및 5대 광역시)로 나누었다.

그 결과, 제육볶음의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7,881원) △경기(7,816원) △인천(7,436원) △부산(7,220원) △대구(7,171원) △울산(7,175원) △광주(7,143원) △대전(6,559원)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서울)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783원이었다. 김치찌개의 평균 가격은 △서울(7,560원) △경기(7,568원) △인천(7,500원) △부산(7,265원) △대구(7,100원) △울산(7,550원) △광주(6,750원) △대전(6,794원)이었다. 최고가(경기)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774원이었다.

또한 짜장면의 평균 가격은 △서울(6,523원) △경기(6,565원) △인천(6,475원) △부산(6,303원) △대구(6,143원) △울산(6,300원) △광주(6,018원) △대전(5,971원)이었다. 최고가(경기)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594원이었다. 돼지국밥의 평균 가격은 △서울(7,912원) △경기(7,839원) △인천(8,090원) △부산(7,636원) △대구(7,586원) △울산(7,625원) △광주(7,250원) △대전(7,029원)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인천)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1,061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응답자가 생각하는 가성비 최고의 점심 메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1위는 정식, 찌개 등 백반류로 전체 가운데 35.3%를 차지했다. 2위는 라면, 떡볶이, 김밥 등 분식류(21.6%), 3위는 국밥 및 해장국(16.2%), 4위는 햄버거,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9.0%), 5위는 편의점 도시락(5.2%)이었다. 이밖에 짜장면, 짬뽕 등 중식(4.2%)과 돈가스·함박스테이크(3.4%), 덮밥류(2.2%)를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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