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뛰어넘는 공통의 가치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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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는 공통의 가치에 주목하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5.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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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공통의 가치와 다양성 사회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세대 간 갈등은 꾸준히 일어난다. 갈등의 양상은 가정, 직장, 그리고 사회 등에서 나타난다.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기에 항상 세대 간의 차이를 접할 수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 이를 갈등이라 말하기도 한다.

 

구분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하자

다양한 언론매체나 플랫폼을 검색하면 기성세대, MZ세대 등 다수의 세대로 구분하고 그에 따라서 특성이 어떻게, 왜 다른가를 입증하려는 경향이 있다. 적절한 편의성을 위해 특성별로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무리하게 명확화하려는 과정에서 세대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

언론매체는 물론이고 우리 스스로도 나와 생각이 같으면 옳고 그렇지 않으면 틀리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서로 간 관계를 나쁘게 할 뿐이다. 나와 너, 우리와 그들로 구분하고, 그에 따라 정당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세월이 흘러도 요즘 젊은 사람은 버릇이 없다라는 말을 지금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과거부터 젊은 사람은 예의가 없고 무모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반면, 어른들은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의 성공담만 이야기하는 등 답답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 지금 꼰대소리를 듣는 사람, 기성세대인 사람들도 과거 젊은 사람은 버릇이 없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며, 젊은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 간의 관계는 OX 문제처럼 옳고 그름의 답이 명확하지는 않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들이 늘 옳기만 한 것이 아닌 것처럼 상대의 입장에서 볼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그리고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생각이고 행동이다.

서로 논조가 다른 매체를 봐도 같은 사안을 놓고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럴 경우에도 어느 쪽이 옳고 그름을 평하기 전에 어떤 관점에서 봤느냐로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 결국 내 마음에 따라 보이는 게 다르고 내가 원하는 매체만을 선호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확증편향의 사고를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매우 이성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감성적인 것을 전제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나와 다른 생각은 무조건 잘못됐다고 단정짓거나 상대를 의도적으로 한쪽으로 몰아가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선입견이 있고, 그 선입견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한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보면 우중충하게 보이는 것처럼, 대다수의 의견은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정, 문제해결 역량, 도전정신 등 공통의 가치에 주목하자

편 가르기가 심화되면 우리끼리도 남이 되고 결국 파멸에 이른다. 스스로 잘해서 나이를 먹은 것도, 노력해서 젊음을 얻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

종교나 고향에 대한 선입견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믿는 종교, 고향을 인정받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입장부터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내가 인정받는 유일한 길은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는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찾고, 상대를 이해하려 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자.

젊은 사람이나 나이가 든 사람, 직업이 다른 사람, 고향이 각기 다른 사람이어도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다. 우리는 변하지 않는 공통의 가치관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고 공정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되고 노력에 따른 성과를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평등을 다르게 이해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밤새 공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동일한 성과를 얻게 된다면 어느 누가 노력을 하겠는가?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공정한 사회가 될 때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또한 갈등이 적은 사회, 삶이 더욱 윤택한 사회가 되기 위해 문제해결 역량과 도전정신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달 및 전수된 지식을 가지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아닌,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최적의 안을 찾아야 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는 자연의 법칙과 같이 사회는 늘 발전해 왔다. 발전의 근간은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 만들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도전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공정한 사회, 문제해결 역량과 도전정신은 세대가 바뀌더라도 계속해서 추구하게 되는 공통의 가치일 것이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자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상대의 불행이 내 행복이고, 상대의 잘못이 나의 기회이고, 상대가 죽는 것이 내가 사는 길이라는 생각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어 있는가 돌이켜 봐야 한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속마음은 숨긴 채 강자에게 굽신거리진 않았는지 등 우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또한 내가 속한 조직이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남을 인정하는 것을 통해 나를 인정받으려고 하고, 어제와 오늘의 나 자신을 비교하면 남을 탓할 일이 없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세상 탓, 남 탓하는 시간에 차라리 자기계발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세상을 욕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노력해서 잘되고 앞서가는 것은 좋지만, 남을 넘어뜨려 가면서 앞서 나가면 결과적으로 탈이 날 것이다. 상대를 밟고 올라가려고 하지 말고, 상대를 존중하고 높여주는 과정에서 나도 함께 올라가는 성장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하얀 것을 회색으로 보는 편견이나 편향된 사고도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보를 접할 때도 주장이 다른 다양한 정보를 접해서 객관적인 생각이 아닌, 세상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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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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