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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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6.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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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최근 대한민국 명장들과 숙련기술인인 산업현장 교수를 대상으로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대하여 온라인으로 강연을 하였다.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연은 참석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조직문화 관련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코로나 시대에 가속화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바로 디지털 전환이라고 본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연결 경제시대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결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사회 속에서 속도가 빨라지고 제품 가격이 합리화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회사생활을 자유롭게 논의하고 연결하는 블라인드 앱들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하여 혁신기업들을 중심으로 뉴노멀을 기업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CEO들은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직원들과의 소통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조직문화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기업들의 조직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필자는 다음의 세 가지가 대표적인 조직문화라고 생각한다.

첫째, 원격 재택근무가 기업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2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업의 주요이슈 1위는 원격 및 재택근무 확대46.9%의 응답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다수의 기업에게 원격근무는 하나의 근로방식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인사담당자 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7곳으로 나타났고, 10곳 중 4곳은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ESG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적·윤리적 가치에 기반한 기업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는데, 단순한 기업의 이익과 수익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며 경영을 펼치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지표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앞다투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기업에 맞는 사회적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조직화 방안을 고민하여 전략, 프로세스, 자원, 조직 등으로 세분화하여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셋째, MZ세대의 등장은 조직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보통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1996년 태어난 세대를 기준으로 하며, Z세대는 1996년 이후 출생자를 의미한다. MZ세대가 기업에서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설계와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필수사항이 되었다.

얼마 전, SK하이닉스의 4년차 사원이 대표이사와 전 직원 25천 명에게 보낸 성과급에 대한 기준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 것과, 삼성전자의 5년차 사원이 이재용 부회장과 대표이사에게 삼성의 진짜 위기가 오고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이미 새로운 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최근 기업들은 승진 연한을 축소하거나 직원의 평가방법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하고 있다. 인사에서의 과감한 발탁과 보상 등으로 연공서열과 안정성을 중시하던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있는 것. 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조직 간소화와 조직 재설계를 통해 의사결정을 빠르게 실천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세대 간 소통과 다양성을 수용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현재 대학생들인 Z세대가 기업의 중요한 구성원이 될 것이다. Z세대는 기업의 조직문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파워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기업들도 Z세대를 연구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필자는 기업뿐만 아니라 MZ세대들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인성과 자질, 역량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Z세대 직장인의 경우 하나보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 비율(40.7%)이 다른 세대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전 세대보다 유연한 직업관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조직 내의 업무 태도에 대해서도 세대별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종 연구조사를 보면, MZ세대 직장인들은 중요한 업무 상황이라도 업무시간 외에 연락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소속 팀이나 회사가 이득을 보더라도 나에게 손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개인 의식도 중요하지만 공동체 문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개인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왜 나에게만이라는 의식도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나의 권리는 본인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의 조직문화와 개인의 의식 간 갭은 앞으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개인과 조직의 공동발전을 위한 문화 정립은 물론 관련 연구가 더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앞서 밝힌 Z세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세대를 미리 연구한다면 인식의 간극을 좁힐 수 있고, 개인은 물론 기업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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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삼성 일본 인도 총괄 대외사업지원실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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