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심리학 공부를 하면 좋은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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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심리학 공부를 하면 좋은 3가지 이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6.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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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재 / MBTI를 통한 자기이해와 직업탐색
정철상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필자는 필자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200여 권의 심리학 서적을 읽고, 여러 가지 검사도구까지 익힌 덕분에 종종 심리학 강의를 나가곤 한다. MBTI와 같은 특정한 성격검사도구를 가지고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자기이해를 위해 검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검사 자체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런 검사는 왜 하는 거야?”

그렇다. 현대인들은 바쁘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학업이나 취업준비나 직장생활 등으로 바쁘다. 생존을 뛰어넘어 조금 더 나은 인간관계, 더 나은 직업생활, 더 큰 성공이나 행복을 꿈꾸며 해야 할 일에 파묻혀 살아간다.

그렇게 갈 길이 바쁜 사람들에게 왜 굳이 심리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줘야 할까?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심리와 내면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자신의 심리와 내면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첫째, 자기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건 내 마음이나 본성, 내면, 기질, 성향 등을 모른다는 뜻이다. 이는 곧 자아정체성 확립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우리는 쉽사리 알 수 없는 내면의 불안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삶의 중심을 세울 수 있겠는가. 나라는 존재는 모든 삶의 출발점이자 중심점이자 종착점이다. 나를 모르면 헤맬 수밖에 없다.

내면의 자아를 이해하려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과 더불어 우리 내면의 심리와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꿈꾸는 인생의 해답이 내면에 담겨 있음을 믿고 자기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

둘째,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자기 내면의 마음과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의 마음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나 회사, 그 속에 속한 구성원들과의 관계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평생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부모와 자식 관계, 친구 관계, 부부 관계, 직장동료 관계, 비즈니스 관계, SNS 속의 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주변 사람, 아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내면이나 성격을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대개 겉으로 드러난 특정 행동이나 외형만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밖으로 드러난 단편적인 정보일 뿐이다. 그들의 내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자신의 내면과 성격을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만으로도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결국 타인과도 연결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셋째,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의 심리와 성격을 모른다면 인간이 살아온 역사와 사회, 정치, 경제, 산업, 직업세계 등 중요한 삶의 맥락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작게는 우리 자신의 이익과 결부된 취업이나 승진, 심지어 돈의 흐름도 알 수가 없다. 돈을 쓰고 버는 행위의 마지막 접점에는 언제나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시적으로는 국가, 정치, 경제, 사회, 역사의 흐름도 이해하기 어렵다. 기업이나 국가라는 조직도 결국은 사람이 운영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들 내면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심리를 알아야 비로소 넓게 보고 남다르게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심리검사나 성격검사가 필요한 이유

요즘은 학교뿐만 아니라 채용 현장이나 기업 현장에서도 각종 심리검사나 성격검사를 진행한다. 이때 취조라도 받는 것 같이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나아가 도대체 어떻게 인간 내면을 검사로 이해할 수 있나? 왜 이런 걸 믿어야 하지? 어떻게 사람을 특정 유형으로 구분 지을 수 있나? 심리검사와 학업, 취업, 자기계발, 행복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솔직히 필자 역시 이런 의문을 가졌다. 여러 가지 검사도구를 배우며 불편한 적도 많았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자격증까지 갖춘 이후에도 몇 가지 의문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단정적으로 말해서 사람의 마음과 성격은 절대 같을 수 없다.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인식을 하고, 똑같이 행동해도 같을 수는 결코 없다. 심지어 복제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될 미래의 어느 날이 와도 필자와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인간의 차이점과 인간 행동의 근원을 무엇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80억 명의 존재가 모두 다 다르다면 어떻게 그 많은 모든 존재의 생각들을 헤아릴 수 있을까.

지금껏 많은 뛰어난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본성과 내면의 심리와 성격, 무의식뿐 아니라 외부로 드러나는 의식과 행동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꽤 많은 결실을 맺었다. 그런 결과를 후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연구는 인간 이해를 넓히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었다. 따라서 우리도 고대 철학에서부터 현대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위대한 자료를 세세하게 훑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를 가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심리검사나 성격검사를 사용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렇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해 손쉬운 검사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와 성격을 추정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을 알려면 나와 유사한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 80억 인구는 각각 민족, 국가, 교육, 생김새, 피부색 등 모든 환경이 다 다르다. 하지만 그들 중에 분명히 나와 유사하게 생각하고 반응하며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치 나와 닮은꼴 얼굴이 있듯이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심리검사와 성격검사도구는 사람들끼리 어떤 면이 같고, 어떤 면에서는 다른지를 파악하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작은 실마리를 제공한다.

평범한 인간이 아무런 도움 없이 자신을 찾아가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때 심리검사도구는 그 험난한 길에 작으나마 훌륭한 힌트와 길잡이를 제공한다. , 자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단축해줌으로써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내면의 더 깊은 곳을 치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힘과 여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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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 대표는....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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