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보다 중요한 것 ‘직무역량+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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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보다 중요한 것 ‘직무역량+알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7.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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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명문대 졸업장은 한때 좋은 회사 취업을 위한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명문대를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학벌이 갑자기 무용지물이 된 것일까? 그건 아니다. 학벌이 좋으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에서 유리한 순간이 분명있다. 직원 채용 시 학벌을 보는 기업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학교간판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다.

누군가 하버드대학 출신이라고 하면 엄청 똑똑한가 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명문대를 나오면 인맥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같은 학과 동기가 아니어도 학연을 이용하면 원하는 정보나 기회를 얻기가 훨씬 수월하다.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

공공기관에 이어 최근에는 일부 민간기업들도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개발자 지원서에 학력, 전공, 나이, 성별 등의 정보를 받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통해 인재를 뽑고 있다. 지원자의 개발역량과 업무 적합성을 집중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학벌을 중시하는 관행은 갈수록 개선되고 있지만, 학벌이 채용 평가에서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일단 모든 기업이 카카오와 같은 비즈니스 환경이 아니다. 학벌이 평가의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적어도 기본정보로서는 작용할 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실망하고 포기해서는 절대 아니다. 취업에는 변수가 많다. 대기업을 들여다보면 인지도가 낮은 대학 출신의 직장인이 수두룩하다. 대기업은 명문대 출신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학벌하나로 모든 게 갈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비명문대 출신이 대기업에 합격했다면, 그는 분명 학벌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학벌을 뛰어넘을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각자 자기 색깔을 입힌 차별화 전략이 있겠지만 그 무기는 결국 직무역량으로 귀결된다.

회사는 일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그것도 혼자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와 면접과정에서 그런 사람으로 인지되어야 한다. 인턴 경험이나 팀 프로젝트 경험과 더불어 인재상 부합 여부, 조직적응력, 팀워크 등에 대한 어필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취업준비생은 더이상 학생이 아니다. ‘학벌=취업이라는 등식은 이제 옛말이다. 학벌보다 학벌 콤플렉스가 더 문제다. 진짜 프로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유종현 대표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였으며, 1991년 컴테크컨설팅을 창업하였다. AutoCAD국제공인 개발자를 역임하며 AutoARC시리즈를 개발했다. 1997년부터 소호(SOHO) 창업전문가, 취업전문가, JOB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1990년대 후반 그림자 채용’, ‘게릴라 채용등의 채용시장 신조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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