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명료하게, 그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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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명료하게, 그림같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7.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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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짧게, 명료하게, 그림같이'
박천웅 스탭스 대표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 -

 

독자들과 함께 공유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지프 퓰리처의 명언을 인용하여 성공의 메시지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 속에 접목시켜 생활에 반영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 학교에서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며 배웠던 내용 중, 이해하고 나면 쉬웠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 시절 우리는 반복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으며,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엇을 왜 배웠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학자는 쉬운 것도 어렵게 설명하고, 리더는 어려운 것도 쉽게 설명한다는 말이 있다. 학문은 어렵게 배워야 오래 남는다는 말도 있지만,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이론 중심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필자는 대기업 기획파트 책임자로 있었을 때, 기술 및 제품 동향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곤 했다. 내부 임직원이나 관계사를 대상으로 할 때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설명할 때는 반응이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외부 유명인사가 방문했을 때는 관리 임원이 필자의 내용 설명을 듣고 프레젠테이션을 대신 진행하였다. 그 경험이 아직도 또렷하다. 필자는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한 것이지만, 대신 발표를 담당했던 임원은 상대가 잘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한 것이다.

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정도를 다른 사람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간 소통하는 전문용어에 대해 우리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특정 집단에서 활용하는 전문지식이나 대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면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요즘은 읽는 보고서의 시대를 지나 시청각 보고서의 시대이다. 글로 된 보고서에서 인포그래픽과 동영상, 시청각 보고서 등으로 도식화가 된 이유는 정보의 홍수 속 명확한 전달을 위한 것이다.

정말 자신 있는 사람은 가장 잘한 일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하면 금세 답을 한다. 그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가장 잘한 일 한 가지를 말해달라고 했을 때, 난감해하며 몇 가지를 추가로 말하면 안 되는지 반문하는 지원자가 많다. 이런 경우 한 가지 자신 있는 부분이 없다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필자의 기존 회사 광고 포스터도 설명이 길었었다. ‘정부가 인정하고, 고객이 추천하는 스탭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광고를 해왔었는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탭스는 취업이다로 간결하게 바꾸었다. 여러 가지 자랑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필자 역시 힘겹게 한 가지로 결정했다. 핵심이 되는 두 단어만을 사용하니 메시지 전달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취업하면 스탭스가 떠오르고, ‘스탭스하면 취업시켜 주는 회사라고 연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길이만 무조건 짧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진행하는 업무에 대해 물었을 때 다수의 사람은 제안서 작성 중’, ‘업체와 컨택 중’, ‘검토 중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내용을 얼마만큼 했는지, 다른 업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다. 내용은 짧을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막연한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 그런 짧은 표현보다는 오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일은 경쟁사 동향 파악인데, 상품의 특성·손익 조사를 마쳤으며 경쟁사와의 차별적 전략은 퇴근 전까지 보고하겠습니다이러한 방식으로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내용은 숫자화를 통해 명확한 전달과 측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계수화될 수 없는 내용은 평가·관리를 할 수 없다. 간단명료하고 숫자로 표현된 내용은 명확하게 이해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그림 작품을 보면 사물, 배경 등이 조화롭게 이루어진다. 연결성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듣는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 여러 가지더라도 중요한 것 세 가지만을 쓰는 것이 좋다. 전후 관계를 살피고, 상호연결성의 유무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업무적으로 서로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각각 어떤 특성을 갖는지 파악해야 한다.

먼저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도를 정해 업무의 순서를 결정한 뒤 어떤 방법으로 일을 처리할 것인지를 반드시 정해야 한다. 꼭 해야 할 일은 업무 결정도의 중요성에 못지않게 그 일을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목표에 달성하겠는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유리병에 모래, , 자갈, 돌을 가득 채워야 한다면 어떻게 순서를 결정할 것인가? 순서에 따라 채울 수 있는 한계량은 전혀 달라진다. 물을 넣고, 모래를 넣은 다음 자갈, 돌 순으로 한다면 절반도 넣을 수 없다. 큰 돌을 채우고 자갈, 모래, 마지막에 물을 넣는다면 빈틈없이 최대치를 채울 수 있다. 그만큼 순서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으로 본다는 표현은 단순한 모양이나 글자의 나열이 아닌, 공통적인 것을 그룹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일의 순서를 나타내고, 중요한 것은 글의 색이나 폰트를 바꿔서 강조를 주는 등 포함될 내용을 한 페이지에 도식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 페이지로 모든 것을 요약할 줄 알고, 세 줄 이내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성공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하루 계획을 세워 업무를 수행할 때 또는 공부할 때 언제든지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늘 한 페이지로 정리하는 것을 습관화한다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매일 매일이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보다 큰 성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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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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