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상과 미학(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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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상과 미학(美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7.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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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 송은영 교수(교육학 박사)
                           송은영 교수(교육학 박사)

얼굴은 신체의 중심이자 대표기관으로서 한 사람의 나이, 성별, 인종, 건강상태, 자신감, 에너지 등을 바로 알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개인의 특징 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각되고 언급되는 대상이며, 얼굴에 근거하여 상대방의 성격적인 특성에 대해 매우 신뢰할만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얼굴의 뜻을 풀어 보면 정신’, ‘영혼이라는 뜻의 자와 통로라는 뜻의 자가 합성된 단어이다. 그 의미는 영혼이 통하는 곳’, 영혼의 통로라는 뜻이다.

 

80여 개의 얼굴 근육, 수천 개의 표정 만든다

얼굴을 골상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은 얼굴 이미지를 형성하는 기초 뼈대로서 그 모양에 따라 얼굴형과 윤곽 및 이목구비가 형성된다. 얼굴의 기초 틀인 뼈 위에 있는 근육의 움직임과 형태에 의해서 표정과 인상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개개인의 독특한 얼굴 이미지가 형성된다.

얼굴의 근육은 크게 표정 근육과 씹는 근육으로 나누어진다. 표정 근육은 약 20여 가지의 작은 피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유한 표정을 짓는 근육으로서 얼굴 신경에 의해 지배된다. 씹는 근육(저작근)은 아래턱 뼈에 부착되어 있다. 음식물을 씹는데 사용되는 근육으로서 3차 신경의 가지인 아래턱 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얼굴 피부 밑에 위치하는 표정 근육은 사람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며, 평소에 감정표현이 좋은 사람은 표정근이 잘 발달해서 표정이 풍부하다. 결국, 표정은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다.

표정 근육은 수축작용을 통해 표정을 형성한다. 동물에게는 이러한 피부 밑 근육이 몸 전체에 발달되어 있지만, 사람에게는 얼굴에만 잘 발달되어 있다. 다른 부위엔 목과 손바닥에 하나씩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인체 근육 중에 가장 발달되어 있고 섬세한 곳이 얼굴 근육이다.

따라서 조그마한 정서변화에도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고 약 80여 개의 얼굴 근육으로 만들 수 있는 표정은 수천 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슬픔, 노여움, 기쁨, 무서움, 싫음, 놀람 등의 6가지이며, 이러한 표정의 변화는 얼굴 부위 중 입과 눈 주위 표정 근육의 변화에 의해 뚜렷하게 나타난다.

입 모양의 변화는 입술을 움직이는 근육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 근육들은 4개의 올림근, 4개의 내림근, 그리고 입꼬리 끝의 2개의 근육으로 구성된다. 눈 모양은 눈둘레근과 추미근의 수축과 이완에 의한 움직임에 의해서 슬픔과 놀라움 등의 정서를 표현하게 된다.

표정을 결정하는 볼굴대(modiolus)의 위치 및 입꼬리 당김근과 큰광대근의 형태에 대한 연구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볼굴대가 서양인과 흑인들에 비해서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얼굴 근육 중 큰광대근, 윗입술 올림근, 아랫입술 내림근, 입꼬리 내림근, 입꼬리 당김근, 입둘레근, 볼근과 입꼬리 올림근이 입꼬리 부위로 닿는다. 특히, 큰광대근 얕은 부분의 근육섬유는 입꼬리 주위에서 볼굴대를 형성한다. 볼굴대란 중간 얼굴 근육의 주된 근육 8개가 하나의 지점으로 합쳐진 구조로서, 그 위치는 웃음의 형태와 깊은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감 가는 얼굴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얼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피부에도 결이 있는데, 외과학(外科學)에서는 이 피부결을 매우 중시한다. 이 피부결은 골격이 충분히 형성되기 전에 만들어져서 출생하므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고 같다. 나이가 들면서 엘라스틴과 콜라겐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노화현상이 생기고, 그 현상으로 주름이 생기게 되며, 주름이 젊음과 늙음, 아름다움과 추함을 판단하는 요소로서 얼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얼굴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고도 하고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얼굴 중에서도 눈은 한 사람의 인상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 사람의 본질인 내면세계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진실성의 여부와 지적능력 수준 등은 물론이고 정서 상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빛이다. 집중력이 있고 적극적인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나지만 건강하지 못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 눈은 눈빛이 흐릿하다. 빛나는 눈빛을 관리하는 것은 그만큼 정신세계의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눈이 튀어나온 사람은 에너지가 강해서 일을 크게 벌이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밀어붙여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 많다.

코의 모양과 높이, 그리고 콧구멍의 모양에 따라 얼굴 윤곽의 차이가 크게 난다. ‘귀 좋은 거지는 있어도 코 좋은 거지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인상학적으로 코는 재물 운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 사람의 기운이나 에너지 정도를 파악하는 곳이기도 하다. 콧방울이 두둑하면서 선이 뚜렷하면 재물이 많이 쌓이는 인상으로 간주한다. 콧대의 높이는 자기의 자존심이나 주장을 나타내는데 콧대가 높을수록 자존심과 자기주장이 강한 인상을 준다.

입은 입술의 두꺼운 정도와 돌출 정도 및 크기에 따라 감성적인 면과 활동성을 판단한다. 입술이 두꺼운 사람은 정이 많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입술이 얇으면 이성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주기도 하고, 말이 많은 사람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입은 그냥 가만히 있을 때와 말을 하거나 웃을 때의 모양에 따라 또 다른 이미지가 표현되는 곳이다. 입술 근육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기관으로 말을 할 때 가장 많이 움직이게 된다. 그러므로 말할 때의 입술 표정과 웃거나 말할 때의 입모양은 인상에 꽤 영향을 미친다.

얼굴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색이나 모양 등에 의해 세상에서 유일한 얼굴이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타인에게 호감 가는 얼굴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생김새보다 본질적인 정서 상태나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호감 주는 얼굴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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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교수(교육학 박사)

한국이미지메이킹센터 원장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전임교수

숭실대 경영대학원 지도교수

momo-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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