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기억을 축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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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기억을 축적하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7.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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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 기억만들기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

평범한 사람이 1년 중 상세히 기억하는 날은 8일에서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날들은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기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누구나에게나 가꿔야 할 기억의 숲이 있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일화기억섬광기억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은 여러 종류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보자.

 

내 머릿속의 백과사전

정기 기억은 3가지의 종류가 있다.

첫째, 정보에 대해 기억하는 의미기억이 있다. 의미기억은 학교, 사회 등 살아가며 학습한 지식이나 상식 등 세상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기억이다.

둘째, 방법에 대해 기억하는 근육기억이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행동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근육기억에 의해 방법을 기억하는 것이다. 사람의 습관과 루틴은 근육기억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뜬 후 간단한 아침 체조를 하고, 식사를 하는 루틴은 오랫동안 지켜왔던 것이기에 방법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며, 무의식중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처음 자전거나 운전을 제대로 배운 사람은 많은 기간의 공백기가 생기더라도 조금의 시간을 들여 조작하고 운전하면 다시 몸에 밴 습관으로 방법을 터득해 활성화한다.

셋째, 사건에 대해 기억하는 일화기억이 있다. 일화기억은 명시적 기억의 한 종류로, 자전적 사건들(시간, 장소, 감정, 지식 등)에 관한 기억이다. 이것은 어느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 모음이다. 예시로, 축구 시합 중 나의 골로 인해 승부 결과가 뒤바뀌었 때, 결혼식, 첫 내 집 마련, 아이를 낳았을 때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여러 종류의 기억이 모아져 나의 인생이 된다. 매일같이 밥을 먹는 것과 같은 루틴으로 내 인생을 얘기하진 않지만, 위와 같은 기억들로 내 인생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일주일 전, 또는 어제 무엇을 했냐고 물었을 땐 답을 망설이지만, 특정 큰 사건이 있는 날은 그날의 분위기, 행동 등을 상세하게 기억한다.

이것을 섬광기억이라고 한다. 섬광처럼 아주 밝게 빛나는 기억이라는 뜻으로, 놀라거나 충격적인 순간을 스냅사진을 찍은 듯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며, 수십 년이 지나도 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하게 표상된 영구적인 기억이라고 한다. 예시로, 911 테러, 대구 지하철 사고와 같은 번개같이 확 와닿는 사건이다. 매우 충격적이고 격한 감정이 동원되어 절대로 잊지 못하는 기억을 말한다.

 

의도적으로 기억을 축적하자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을 쭉 돌이켜보면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불과 일주일 전에 한 일을 떠올릴 때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그 뜻은 일화기억, 즉 특별한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일상의 패턴인 루틴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특별한 사건이나 상황을 만들어 기억을 쌓는 것이 내 삶을 보다 가치 있게 하고 많은 스토리를 갖게 한다. 예전부터 버킷리스트로 꿈꾸던 곳으로 간다든지, 한번 다녀온 여행지였더라도 패키지 투어가 아닌 배낭여행으로 가보는 것, 여럿이 아닌 혼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도 학생들에게 멘토링할 때 일화기억, 섬광기억을 주기 위해 번지점프를 시도할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번지점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았지만, 시도할 분위기를 만들어 용기를 북돋아 주니 자연스럽게 도전했다. 실제 올라가서 안전장치 하나에 의존한 채 점프하는 게 무섭지만, 시도하고 나면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번지점프를 한 학생 중 난 번지점프 한 여자야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학생들은 기억으로 망설여지는 것을 이겨내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도전정신이 심어졌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오기도 했다.

또 한강 밤새 걷기를 해봤던 경험이 있다. 한강을 밤새 걸어본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훗날 누굴 만나도 말할 수 있는 인생 일부분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발도 아프고 잠도 오면서 힘겨웠지만, 그 계기로 자신감이 생기고 무슨 일을 해도 끝까지 할 수 있는 끈기가 생겼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다. 만약 오랜 시간 앉아있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목표 시간을 정해놓고 그걸 극복하려는 계획 세워놓고 실천하면 된다. 아주 단순한 것도 끝까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에 의미 더하기

필자는 영어 공부를 할 때 단어 100개를 외울 때까지는 집에 안 들어간다는 다짐을 하였고, 그 순간만큼은 엄격하게 실천했다. 도서관, 귀가 중에도 계속 단어를 외웠는데, 집에 들어가기 전에 단어 뜻이 생각이 나지 않아 전봇대 앞에서 외우고 집에 들어갔다.

그렇게 외웠어도 다음날 일어나면 100개 중 30여 개의 단어만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늘 조금씩 어휘 실력이 늘어갔다. 단어 뜻이 기억이 잘 안나더라도 점점 익숙해지고 한번 더 되새김하면 기억에 잘 남았다. 그렇게 한 달 동안 반복하니 어휘력이 크게 상승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반복 학습의 습관을 들여야 하고, 일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 화두가 무엇인가 찾으며 리마인드해야 한다. 작은 습관이나 사건 하나가 나의 인생 패턴을 바꾸고, 바꾼 패턴이 늘 조금씩 발전하는 나를 만들어 간다.

그저 열심히 살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닌, 지난 3개월 동안 한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면 이것들이 점차 모여져서 내 인생의 빛이 되고 의미를 더해 보람이 된다. 비슷하고 별 변화 없는 것은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멋진 추억을 만들거나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등 주기적으로 1주일 단위의 일화기억과 분기 단위의 섬광기억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자신감을 갖고 끈기를 키워보자.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새로운 방법, 관점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도 역량과 그릇이 점차 커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항상 같은 루틴만을 반복하면 삶이 밋밋해진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부지런히 많은 추억을 쌓아 인생에 있어 의미를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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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는.....

(사)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현)

한국장학재단 멘토(현)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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