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 메타버스·K-컬처 선도할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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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 메타버스·K-컬처 선도할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실현합니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8.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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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 이재홍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장

몇 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어 온 우리에게 비대면 환경에서의 교육, 비대면 환경에서의 근무는 낯선 문화가 아니다. 팬데믹의 확산과 함께 가상현실, 또 그 안에서 즐기는 콘텐츠 관련 산업도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했다. 전 산업 분야에 메타버스가 적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차츰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메타버스의 급부상과 함께 전문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관련 전문 인력을 키워낼 교육기관이 절실한 지금, 4차 산업시대의 변화 속도에 맞춰 메타버스스쿨을 시작하는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을 찾았다. 이재홍 원장으로부터 시대 변화에 맞게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이 궁금합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의 글로벌미래교육원은 1979년에 평생교육원(전산원)으로 개원되었습니다. 1998년부터 학점은행제도가 시행되면서 학점은행제 운영기관으로 지정되었고, 2019년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평생교육원에서 글로벌미래교육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43년동안 운영되고 있는데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1회 학점은행 우수관리기관으로 선정된 유일한 대학부설 교육기관입니다.

현재 일반학사 12개 전공(컴퓨터공학, 정보보안, 멀티미디어학, 게임, 정보통신전자공학, 인공지능(AI), 경영학, 회계세무, 사회복지학, 심리학, 시각디자인학, 체육학)과 음악학사 5개 전공(관현악, 피아노, 성악, 교회음악, 실용음악학)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주말 과정으로 컴퓨터공학, 정보통신전자공학, 인공지능(AI), 경영학, 회계세무, 사회복지학, 심리학 등 7개 전공이 운영되고 있고요. 또한 특별학위과정으로 경영EMP과정이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입학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나요?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은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경우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3 졸업예정자 및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100% 면접으로 학생을 모집하며,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학생생활기록부와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면접으로만 학생을 선발하여 부담없이 지원도 가능합니다. 면접은 학생과 전공교수의 1:1 면접으로 진행되며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학생이 선택한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와 인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면접입니다. , 음악학사의 경우 실기 면접이 진행됩니다.

Q. 학사학위과정과 특별과정이 있는데 각각의 과정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학점은행제 학사학위과정은 4년제 대학의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기존 대학과 달리 2년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특별과정은 학위와 별개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며, 전문교육과정, 단기과정, 자격증 과정, 외환전문가 과정, 주식전문가 과정 등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요, 2022학년도 2학기부터는 아프리카TV와 공동개설한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루키 과정(Broadcasting Jockey )’을 신규 특별과정으로 열립니다.

또한 내년 3월부터 1인 미디어 방송 크리에이터 과정, 방송편집 전문가 과정,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양성 과정 등을 구성해 K-Live Streaming 과정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1인 방송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계속 높아지지만,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공식 기관들이 많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 개설하는 과정이며, 본 과정을 통해 전문 소양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Q. 곧 메타버스스쿨도 시작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교육기관들은 교육 환경의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적용을 경험했습니다. 입학식, 수료식 등을 디지털 환경에서 진행하고,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스쿨은 메타버스 교육환경 도입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메타버스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하는 개념입니다. 가상세계를 구축하고, 가상세계 안에서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개념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교육 과정 중에는 메타버스의 기본이 되는 게임 메커닉 교육부터 AR, IoT, 가상현실 등의 기술 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더불어 가상 공간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를 가상의 세계에서 NFT로 거래할 수 있는 것까지 교육할 예정인데요, 직업교육인 동시에 K-컬처를 생산할 수 있는 교육인 것이죠. 이 교육 안에서 학습자들은 정보의 소비자가 아닌 정보의 생산자가 됩니다.

올해까지 실제와 가상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환경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파일럿 강의들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플랫폼이 준비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스쿨 정규과정이 시작되는데요, 스토리·기획, 그래픽·CG, 프로그래밍, e-스포츠 등 총 4개 학과 개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미래교육원이 메타버스 인재 양성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간결히 말하자면, 앞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 전문 인재가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타버스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 환경은 아직 태동 단계로 미비한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가 주목하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대부분의 세대가 비대면 환경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관련 산업의 전문 인력 수급에는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에서 메타버스의 개념과 관련 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전공과 나이 제한 없이 모든 이들이 메타버스가 일상이 된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이죠. 단순히 학위나 학점을 취득하는 것을 넘어서 실질적인 취업의 길을 보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합니다.

Q. 그동안 평생교육원은 대학을 대체해 학위를 취득하거나 학점을 이수하는 기관으로 인식되어왔는데요, 그보다 훨씬 더 주도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교육기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위 취득과 학사 편입만을 위한 목적으로 평생교육원을 인식해왔습니다. 학구열이 높은 한국에서 서울 안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에 일어난 현상으로도 보이는데요, 이제는 평생교육원들의 역할이 많이 달리지고 있고 달라져야 함을 느낍니다. 비로소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교육을 책임진다는 의미를 실현할 때가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평생교육원의 본래 설립 취지이자 목표이니까요.

100세 시대, 경제활동 능력이 있는 5060세대가 은퇴를 맞이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남은 40~50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일이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초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글로벌미래교육원이 이 문제의 적절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일을 잃은 시니어들에게 사회 변화에 맞는 교육을 다시 제공하면 전문인력 미스매칭이 계속되는 업계의 인력 수급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Q. 전공이나 경력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전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교육을 하는 기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반대학보다 대응이 빠른 것 같아요.
일반 대학들은 과정을 하나 개설하는 데 몇 년씩 소요됩니다. 시대의 수요와 맞게 교육과정도, 교육환경도 순발력 있게 바뀌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일반 대학에서는 발빠른 대응이 어렵죠. 반면,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제도교육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과 사회의 요구를 파악하여 빠르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게 평생교육기관들이 해야 할 일이거든요. 그래서 할 일이 많습니다(하하). 저희가 선도적으로 교육과정과 교육 환경을 바꿔 나가다 보면 일반 대학들도 사회 변화에 맞게 점차 바뀌고,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정부 제도들도 더욱 발전되고, 나아가 교육 생태계 전체가 바뀌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지역사회와는 어떻게 연계하여 협력하고 있으신가요?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서울시 및 동작구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는 서울시 보육교직원 보수교육을 진행하여 보육교사 및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인성·소양, 건강·안전, 전문지식·기술 등을 교육합니다. 동작구와는 청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협력하여 운영해오고 있고요.

동작구 청년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미취업 청년에게 4차 산업 기본 교육과정을 교육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미래 산업구조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4차 산업 분야 취업역량 강화 교육, 취업준비생 회복 탄력성 강화: 마음 건강 프로젝트 교육, 예비 사회초년생 사회적응 역량 강화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시니어 과정 등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풍성한 특별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Q. 향후 숭실대학 글로벌미래교육원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은 학위 중심의 전통적 교육방식을 탈피하고, 실무중심의 혁신적인 직업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스쿨은 그 과정의 중요한 중심축이고요.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앞으로 한류라는 문화 흐름에 발맞춰 ‘K-컬처 아카데미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유연하게 교육수요에 대응하면서 교육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성인 학습자와 시니어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Q. 코로나19로 기업 채용의 문이 더욱 좁아져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겪는 구직자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융합의 시대입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을 깨면 다양한 직업군이 펼쳐집니다. 본인의 전공이나 해온 일이 아닌, 다른 분야의 배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평생교육기관을 두드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평생교육기관에 갖춰진 다양한 학위과정 및 특별과정에 도전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전공과 경력이라는 틀에 얽매여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시길 응원해봅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lee@hanmail.net

사진제공 / 경향게임즈

이재홍 원장은

<학력>

1977.02 서라벌고등학교 졸업

1984.02 숭실대학교 전자공학과(공학사)

1987.02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문학 석사)

1992.03 도쿄(東京)대학교 종합문화연구과 석사과정(학술 석사)

1998.03 도쿄(東京)대학교 종합문화연구과 박사과정(박사 수료)

2010.02 숭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문학 박사)

<경력>

1995.03 공주영상대학(영상문예창작학과/교수)

2001.04 ()서울게임대학(게임시나리오창작과/교수)

2003.07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교수)

2018.08 게임물관리위원회 3대 위원장
2014.03 숭실대학교(예술창작학부/교수)()

2017.04 한국캐릭터학회 부회장()

2021.11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원장()

2021.11 숭실대학교 콘텐츠정책연구소 소장()

2022.02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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