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CEO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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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CEO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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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NEW ECONOMY CEO


정보화시대의 새 장터,
e마켓플레이스 초석 다져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은 그동안 갈 길이 먼 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인 B2B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해왔다.
그는 98년 당시 오프라인 거래에 치중하던 주요 대기업을 한데 어울러 전자 자동차 분야 B2B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자고 제의해 기업간 전자상거래 모형 구축의 시초가 됐다.

지난해 11월 27일 한 해 e비즈니스 성과를 총결산하는 산업자원부 주최 제6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 LG전자와 크레듀 코리아e플랫폼 데이콤 등이 기업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신설된 개인 유공자부문에서 산업포장은 김종선 삼성SDI 상무가 받았고 대통령표창은 바로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에게 돌아갔다.

그동안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즉 B2B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받은 것이다. 주요 심사기준은 ▲e비즈니스를 통한 산업발전 기여도 ▲e비즈니스 관련 연구, 저술 등 실적 ▲e비즈니스 정책수립 공헌도 ▲국내와 관련기관과의 유대강화 및 협력기여도 ▲기타 e비즈니스 관련 진흥활동 등이다.

이충화 사장은 대우자동차와 조선 등 대우그룹에서 근무했으며 90년대 대우정보시스템을 거쳐 2000년부터는 일렉트로피아 대표를 맡아왔다.
이외에도 현재 한국경영과학회 한국산업공학회 한국전자거래협회 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대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업의 오프라인 상거래 관행을 온라인으로 옮겨가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난관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향후 e마켓플레이스는 국제화시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일렉트로피아는 국내 4대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 LGCNS 대우정보시스템 현대정보기술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B2B 전자상거래 전문 업체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이사장은 여기서 국내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사장은 2000년 들어서부터 산자부가 주관하는 B2B 시범사업업체로 일렉트로피아가 선정된 이후 국내 최초의 전자부품 B2B e마켓플레이스인 e피아넷(e-pia.net)을 개발, 운영해 오는 등 준비기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만 4년 이상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B2B 전자상거래 활성화… 대통령 표창
국제 표준을 따르면서도 국내현실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e피아넷은 온라인 공동구매, 경매/역경매, 직거래를 위한 오픈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업체 및 관련 부품정보를 망라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 검색시스템 등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도 개발, 제공한다. DB에는 현재 80여만개 전자부품 정보 및 400여개 국내 부품제조업체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e피아넷은 국내 구매자들을 위해서는 해외 전자부품 및 국내 에이전트 정보 등을 서비스하며 특히 타 e마켓플레이스와도 연동이 가능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전자부품의 종합소싱창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사장은 e피아넷이 향후 아시아 지역 관문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로 만들 것을 지향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오는 3월 한일간 전자부품정보를 연계키로 합의했다.
지난해말 개최된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에서 중국도 전자상거래 협력벨트사업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서 한일간 전자상거래 협력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내년부터 중국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익 모델 개발이 관건
“많은 업체들이 B2B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추세를 따라가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익이 없어 많은 업체들이 사장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기존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은 주 수익원인 거래를 성사시켜주고 받는 수수료만으로 기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e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물건을 구매해 파는 ‘Buy & Sell’과 IT컨설팅 및 솔루션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도 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일렉트로피아는 매출이 2000년 34억원에서 2001년에는 101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경기침체로 11월 현재 80억원 정도로 다소 떨어졌다.
이사장이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적인 B2B 전문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및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과 연계된 e마켓플레이스가 형성될 경우 국내 전자 부품업계는 해외시장 개척의 도구로, 제품업계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업들이 e비즈니스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누군가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견·중소 부품제조업체들이 대기업이나 외국 바이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라도 e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기업 정보화는 의무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그는 미국의 경우 2001년 1,500여개에 이르던 e마켓플레이스가 지난해는 700여개로 줄었으며 내년에는 200여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만큼 관련 업체 상황이 어둡다는 얘기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며 예정된 시나리오에 맞춘 듯 일부 업체들만이 살아남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이사장은 평가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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