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경기전망 및 취업과 헤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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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경기전망 및 취업과 헤드헌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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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와의 항해…취업역풍에‘돛’달기


새정부가 출범하는 2003년, 경제에 영향을 주는 대내외적인 변수들로 인해 기업들은 도전적이고 과감한 경영보다는 외형에 치우치지 않은 안정과 수익을 중시하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취업난은 계속될 전망이며 상황에 따라 상반기 이후에나 취업문이 열릴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구직자들은 취업재수, 삼수 등 취업장수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혼자만의 노력으로 취업에 성공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평소 국내 경제, 기업들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고 주변의 지인들을 네트워크 삼아 다소 눈높이가 낮더라도 인정하고 우선 취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올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안정을 기본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의 내년도 경영여건 전망 및 대응전략 조사’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53.3%가 안정위주의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 답했고 성장위주의 전략을 선택한 기업은 41.0%, 감량위주는 5.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26.2%가 국내 경제가 일정 회복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대답은 23.8%, 저점에서 횡보할 것 19.0% 등이다. 설비투자 계획 부문에서는 27.1%가 확대, 15.7%는 축소할 것이라 답한 반면 신규채용 확대는 14.7%, 축소는 26.2%, 나머지는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그러나 올해 중점 경영전략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17.1%, 생산설비 확충 14.8%, 각종 비용 절감 13.8%이고 다음으로 우수인력 확보가 11.9%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채용은 줄이면서도 인재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 신정부의 경제정책, 가계금융의 불안정, 이라크 전쟁 가능성,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회복 지연, 북한 핵문제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경영여건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고 신규채용도 자제할 수밖에 없으나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 채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헤드헌터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비록 헤드헌터가 아니더라도 수시채용이 늘어난 지금 기업에서 이름 석자 아는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그것은 많은 기업들이 내부 사원추천체 등의 방법으로 인력 충원의 필요성에 따라 인원을 선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물론 폭넓은 인재DB 가져
헤드헌터의 경우는 구직자가 아닌 기업을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기업 요구에 따라 인재를 검색한다. 그들은 인재채용에 필요한 정보와 네트워크화된 폭넓은 기업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이런 헤드헌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일반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기업의 구인정보들은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경쟁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하지만 헤드헌터가 지닌 정보는 공개가 아닌 비공개로 이뤄지며 담당 헤드헌터와 요구기업이 아니면 알 수 없고 취업 성공률도 높다.

경기가 좋아질수록 취업문도 넓어지고 헤드헌터의 역할 역시 커질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헤드헌터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이 필요한 경우와 인재는 차이가 있다.
구직자는 나름대로 전문영역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헤드헌터의 눈에 띄도록 노력해야 한다. 헤드헌터는 아무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준비된 자라야 기업이 필요로 할 때 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면 국내 헤드헌팅 시장은 어떨까.
올해 경제 전망과 마찬가지로 헤드헌팅 시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 개방과 더불어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조차 변수가 많다. 헤드헌팅 시장만 본다면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는 주로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던 헤드헌팅이 중소·중견기업이나 벤처로까지 확산되는 등 이용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기업고객의 80% 이상이 외국계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40% 이상이 국내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다. 전문 헤드헌터들은 국내 헤드헌터의 역사가 20년이 됐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불과 4~5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IMF 관리체제 전후로 80여개이던 서치펌들이 최근엔 200개에 이를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이렇듯 각각의 전문성과 특성을 표방하는 서치펌과 헤드헌터들이 등장함으로써 기업 및 구직자 입장에서 옥석을 가리고 필요한 인재나 회사를 구할 수 있는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일반적으로 한 시장을 놓고 유행처럼 기업들이 증가하면 나중에 생존경쟁에서 밀려나든지 동종의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M&A)되면서 점차 시장이 정리되듯 서치펌들도 이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진다.

결론적으로는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중견기업 및 벤처업체에까지 헤드헌터의 손길이 미치고 있으며 이런 시장요구에 부합해 많은 서치펌들이 생겨났다.
이런 가운데 구직자들은 준비된 자세로 헤드헌터를 십분 활용한다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것이다.

정보화시대에서 실력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네트워크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기업DB와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헤드헌터가 구직자들이 좀더 명확하고 안정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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