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투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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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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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 CASE STUDY


창업과 재취업 두 마리 토끼 사냥


회사를 퇴직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J씨(48·L화재 17년 근무)는 요즘 소위 말하는 투잡스(Two-Jobs)족이다. J씨는 평소 꿈꿔오던 소자본 창업으로 조그만 커피전문점을 운영했으며 곧이어 버스공제조합에 재취업함으로써 두 가지 직업을 갖게 됐다. 그는 새로 취직한 직장에 나가는 동안 부인이 가게를 운영하고 퇴근 후에 가게 일을 도왔다.

커피전문점은 직장 때문에 하루 종일 운영하지는 못했다. 부인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가사일을 마친 후 10시 정도에나 가게문을 열었다. J차장은 6시 퇴근 이후엔 회사생활의 피곤함도 잊은 채 커피전문점을 운영했다.

“퇴직 후 처음부터 창업, 재취업 둘 다 이루겠다는 욕심은 없었습니다. 재취업은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많은 난관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지내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임했던 마음가짐 덕분에 창업과 재취업 둘 다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J씨에게 27년 가까이 생활해 오던 L화재를 퇴직한 것은 커다란 선택이었다.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불안한 미래에 대한 설계가 많은 부담이 됐다. 하지만 기회를 잘 활용하면 앞으로 더 나은 삶이 다가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J씨가 퇴직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시간을 갖고 앞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평소 뜬구름 잡은 큰 희망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면 좋은 성과가 올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 갔다. 이렇게 창업을 준비하면서 한편으론 구직활동도 병행했다. 비록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구인 정보 등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좋은 자리가 있을 때마다 지원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창업적성검사 통해 아이템 선정
처음에는 창업에만 전념할 생각이었으나 사업은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이고 창업에 따른 위험부담으로 부인과 가족은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를 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 것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J씨는 전한다.

퇴직 후 처음부터 창업을 염두에 둔 그는 먼저 자신의 성향에 가장 맞는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 흔히 말하는 ‘뜨는 창업아이템’이라는 것들에 관심을 가져 보았지만 마땅히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자신의 전직지원 컨설팅을 담당하던 창업전문 컨설턴트도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자의 대부분이 경영은 생각하지 않고 유행하는 아이템만 선호하다가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20년 가까이 직장생활만 해온 터라 창업에는 마음만 앞설 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도 사실이다.

J씨는 창업을 하기까지 컨설팅과정을 통해 접한 ‘창업적성검사’ 프로그램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창업적성검사는 ‘과연 내가 사업가적인 기질이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어떤 아이템이 적성에 맞을까?’ 등에 대해 예비 창업자 온라인에서 직접 테스트해 보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현재 창업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에 대한 아이디어도 이곳에서 얻은 것이다.

마침 아는 사람이 분당에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직접 운영해 그곳을 벤치마킹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들었던 창업강좌를 기초로 사업성 분석을 해보고 몇몇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가 가맹비, 사후 운영지원 등을 알아보는 등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데 겪는 모든 과정을 컨설턴트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작은 부분일지라도 확인을 통해 진행시켜 나갔다. 특히 점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권리양수 검토와 판매업에서 외식업으로 변경할 때 발생하는 점포 소유주와의 임대차 계약건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계약을 했다.

“직업이 두 개인 만큼 힘든 점도 많습니다. 취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은 어느 정도 찾았지만 사업을 벌인 만큼 내심 신경이 많이 가고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는 초등학교 6년, 고등학교 3년인 자녀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엄마를 지켜보면 더욱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초보 창업자, 체계적 사업계획서 필수
잘 만들어진 사업계획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다. 자본가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1. 꼼꼼한 시장조사
취급하고자 하는 상품의 전체 시장규모는 물론, 경쟁업체, 시장점유율, 주요 타깃이 되는 고객층 등 기존 시장에 대한 현황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조사, 정리해 놓아야 한다.

2. 판매전략 수립
기존의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경쟁업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판매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틈새시장을 찾아 일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가격 경쟁력에서 차별화를 기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고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구상할 수도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사업계획서에 정리함으로써 좀더 효율적인 판매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3. 상품 공급처 확보
성공적인 판매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는데 너무 잘 팔려서 판매할 물건이 없다면 사업 운영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 꾸준히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상품 공급처를 확보해 둬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상품 공급처, 거래처, 거래 조건 등에 대한 내용도 사업계획에 명시해야 할 것이다.

4. 투자에 대한 계획
가장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부분이다. 점포사업을 한다면 인테리어비용, 간판비, 각종 설비 및 비품, 초도상품비용, 그리고 점포 임대료 및 권리금에 관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소요비용을 정리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들을 어느 시기에 얼마를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즉 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에 금융권 융자를 필요로 한다면 상환계획까지도 염두에 둬야 하며 별도의 수익성 분석이 있어야 하겠지만 이자 등 금융비용이 예상매출액의 10%가 넘는다면 예상 투자금액 및 자금조달 계획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좋다.

5. 인력활용 계획
사업을 운영하면서 몇 명의 종업원을 고용할 것인지, 인건비와 업무량 등 을 감안하여 소요인력을 추정하고 다음에 이들 인력을 어떤 방법으로 조달할 것인지, 언제쯤 채용할 것인지, 이들에게 어떠한 내용의 교육을 시켜 실무에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DBM Korea에서는 현재 강좌 및 개별 상담을 통해 예비 창업자의 사업계획서 작성을 지도하고 있으며, 창업사이트인 www.dbmbiz.com 에서는 개인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업계획서 초안을 작성해볼 수도 있다.

[한경리크루트 2003-01]박준호·DBM Korea 창업 컨설턴트 제공│DBM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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