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헤드헌터를 헌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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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헤드헌터를 헌팅하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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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RTORY : 전문가 기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헤드헌터를 헌팅하라


헤드헌터로 알려진 서치펌이란 업종이 제법 우리 귀에 익숙해진 것은 80년대 후반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가 한국법인책임자를 찾는데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헤드헌터의 역사는 짧다.

인력 수요처도 대부분 외국계 기업 고위 임원직에 한정돼 있어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헤드헌터가 그리 가까운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경력개발을 위한 직장인의 자발적인 이직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경력자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들을 연해 주는 헤드헌터의 활동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다.


헤드헌터 십분 활용해야
필자는 퇴직자의 전직과정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담당하는 전문 경력관리 컨설턴트로서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몇 달간 헤드헌터의 문의전화를 받지 못하면 팔불출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헤드헌터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람 또한 예비 팔불출에 들 공산이 크다.


헤드헌터에게 자신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바로 시장에 자신을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다.

헤드헌터는 누구보다도 인력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구직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당장은 전직의사가 없는 사람도 이들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경력 있는 퇴직자들이 서치펌을 이용해 재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는 10% 정도로 의외로 낮은 수치지만 서치펌을 통한 전직이나 취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서치펌도 자연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치펌 이용은 가급적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고 전문성 있는 회사를 택하기를 권하며 컨설턴트의 자질과 지명도, 국제적인 네트워크, 업무실적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치펌에서 전직의향 여부를 묻는 전화가 오면 당장에 필요가 없다고 퉁명스럽게 거절하지 말고 다음 사항을 체크해 두도록 하자. 또 전직의사가 있는 경우에도 무조건 자신의 이력서를 보내는 것은 좋지 않다.

◇ 채용회사는?
◇ 독점계약인지 아니면 복수계약에 따른 구인인지?
◇ 단순히 이력서 수집이 목적인지?
◇ Job Description을 문서 또는 e메일로 요구해서 받는다
◇ 연봉수준, 조직도, 보고 Line, 기업문화, 경쟁업체는?

헤드헌터가 구직자를 위해 일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헤드헌터는 구직자가 아닌 구인 의뢰자를 위해서 일한다. 적합한 사람을 구인회사에 소개해주고 채용되는 경우 구인 의뢰자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업인 것이다.

따라서 구직자 입장에서는 헤드헌터를 통해 구직을 하는 경우 원하는 정보를 꼼꼼히 잘 챙겨 헤드헌터를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네트워킹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 받는 경우에는 구직 확률은 높지만 소개자의 체면을 고려해 근무조건을 제대로 따져보지 못하고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불만의 소지가 있고 곧 이직으로 연결돼 서로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다.

이에 비해 서치펌(헤드헌터)을 활용한 취업은 구직기회는 낮지만 몇 차례 면접과정을 거쳐 선발되므로 헤드헌터를 통해 제반 조건을 서류로 받아보고 검토해 봄으로써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등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헤드헌터의 역할은 적절한 중재조정을 통해 쌍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 수락을 받는 데 있다. 여기서 구직자는 모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추후에 불만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너무 작은 조건에 매달려 구직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자신의 경력관리 차원에서 희망과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서치펌이나 경력관리 전문 컨설턴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입의 10% 이상 경력관리 힘써야
지금은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 찾기로 변환되는 추세이므로 필히 자신의 핵심역량과 성향, 행동유형 파악 그리고 가치관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직업을 택함과 동시에 일과 생활의 조화(Work & Life balance)를 이뤄가야 한다.

저명한 서치펌이나 경력관리 컨설턴트들과 평소에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둘 뿐 아니라 경력관리 측면에서 본인의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두기 바란다. 그리고 본인의 전직사항이나 취업에 관한 내용을 솔직히 알려주면서 상의하면 배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끝으로 자기수입의 10% 이상을 경력관리에 투자하며 실력과 경력을 쌓기 바란다. 같은 업무를 2년 이상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늘 새로운 일을 스스로 찾아가며 경력의 진부화를 막아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지식은 날로 변하고 증가하는 데 비해 10여년 전 학교 졸업장 하나로 버텨나가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 것 같다.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라는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이한패·DBM코리아 임원담당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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