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김계중 애크로 리소스 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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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김계중 애크로 리소스 코리아 이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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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헤드헌터 김계중 애크로 리소스 코리아 이사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대기업 출신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준비하던 김계중 이사는 남영동 미 대사관 공보실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좋은 근무조건과 혜택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그의 관심을 끈 것은 다른 곳에 있었다. 좀더 역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김이사는 서치펌에 몸을 실어 헤드헌터가 됐다.

그는 헤드헌터가 경쟁력 있는 인재의 원활한 수급 및 적재적소 배치, 경력관리 상담에서 채용회사에 대한 객관적 정보 제공, 후보자에 대한 전문적 선별작업 및 업무평가를 담당하는 전문가집단이라고 정의 내린다.

김이사는 “헤드헌터는 다른 직업과 비교해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이 크게 요구된다”며 “기업에겐 조력자로 구직자에겐 카운슬러나 코치 역할을 하는 헤드헌터가 책임감이나 자기 소신이 없으면 업무를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 필요
헤드헌터에게 중요한 것은 전문분야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분석력이다. 그래야만 필요한 인재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요구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김이사는 조언한다. 그것은 기업고객이나 후보자를 관심과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다.
그는 이것이 자신의 노하우라 평가한다.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가 선임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에 성심과 최선을 다하며 후보자는 자격요건과 희망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

지나친 요구를 하는 후보자에겐 현실성 있는 개인의 시장가치를 알려주고 시장가치보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는 고객에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출 수 있도록 조언해 준다.
이 모든 일이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김이사의 생각이다.

한번은 고시준비를 위해 입사시기를 놓친 한 후보자를 전략경영 컨설팅회사에 취업시킨 일이 있었다. 이때 후보자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여자친구의 부모가 직업이 뚜렷하지 않은 그를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다.
3차 인터뷰를 마친 후보자는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했고 이후 예비신부와 함께 입사축하를 했다. 김이사는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 한다.

반대로 아쉬웠던 것은 홍콩에서 기업체 임원과 최종인터뷰를 마치고 입사일까지 확정했으나 결론적으론 취업을 포기한 한 여성 후보자에 대한 일이다.
상대방 부모의 설득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혼을 선택했고, 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미혼여성을 뽑느니 차라리 기혼 중에서 프로의식을 갖춘 후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웃지 못할 명제를 남겼다고 한다.

김이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더라도 느낌은 제각각이다”며 “헤드헌터로 자신만의 영역을 갖고자 한다면 ‘사랑’에 빠져야 하고 그러면 혜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김홍섭 기자 hskim@recrui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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