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김세준 DaksHR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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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김세준 DaksHR 사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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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헤드헌터 김세준 DaksHR 사장


헤드헌터 따라잡기…취업‘숨통’



김세준 DaksHR 사장이 헤드헌터를 알게 된 것은 아시아나항공 인사팀에 근무할 때다. 그는 IMF 외환위기 때 이곳에서 구조조정을 담당하면서 헤드헌팅 아웃소싱 파견 등을 알았다.
이후 한 벤처기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전직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당시 만났던 한 헤드헌터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줬고 여기서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냄새를 느낀 김사장은 헤드헌터가 되길 결심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인기 없는 중소기업의 의뢰를 진행할 때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몇개월 동안 후보자를 찾았지만 단 한 명도 추천하지 못했습니다.”

김사장은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이 아닌 주로 중소기업을 담당한다. 헤드헌터는 인재를 연결시켜주고자 하나 중소기업의 특성상 인재들은 좀더 큰 기업에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들어가려고 하는 후보자들이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재를 연결시켜주기가 매우 어렵다고 김사장은 토로한다.

그는 의뢰기업을 방문하면서 경영자의 의지, 직원을 배려하는 모습, 장기적인 비전 등을 보면서 정말 괜찮다는 판단에 후보자들을 설득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한번은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재무담당을 한 후보자가 찾아왔다. 마침 적합한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후보자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픈 생각에 영업직 소개를 부탁했다.
헤드헌터의 시각으로는 나이도 제법 들었기 때문에 영업은 힘들다고 판단하고 적성/성격/행동검사 및 이미지 점검을 해줬고 역시 영업보다는 관리에 맞춤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 특성상 적임자 찾기 어려워
후보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일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됐고 헤드헌터의 조언에 따라 중견기업에서 재무담당으로 일하게 됐다.
후보자는 자신이 해왔던 일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른채 지내왔으나 헤드헌터 덕택에 즐겁게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고 김사장은 이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간직하고 있다.

반대로 아쉬웠던 순간은 그가 중소 IT기업 관련 채용의뢰를 진행할 때였다. 한 후보자가 사장 면접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사장은 후보자를 마음에 들어했고 후보자도 마찬가지였다.

사장은 테스트를 위한 면접보다는 상견례 형식으로 짧게 만나겠다고 헤드헌터에게 알려왔다. 그러나 김사장은 그런 상황을 후보자에게 미처 전달하지 못했다. 사장 면접이라 많은 기대와 준비를 하고 도착한 후보자는 면접이 너무 짧게 끝나고 형식적으로 보였는지 사장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했다.

그래서인지 후보자는 면접이 끝나자마자 합격이 결정돼 있는 회사에 입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진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김사장은 끝까지 맡겨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고 곱씹었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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