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취업전망 | 100대기업 채용 인원예상 1만 1,55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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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취업전망 | 100대기업 채용 인원예상 1만 1,553명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1.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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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2003년 취업시장 전망


100대기업 채용 인원예상 1만 1,553명으로
전년비 49.2% 감소


2002년 12월 2일 취업, 채용정보 전문기업 리크루트(www.recruit.co.kr)가 매출액 200대 기업 중 100개기업을 조사한 결과 2002년 총 채용인원 2만 2,767명 대비 2003년 채용예상인원은 1만1,553명으로 49.2 %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03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64개였다.이 기업들 채용 예상 인원은 11553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 11952명에 비해 3.3%줄어들 전망이다. 2003년 채용계획이 미정인 기업이 32%였으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2%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2003년 상반기의 경기가 불투명해 기업에서 경기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경기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예상 채용 인력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요인에 대해 이연구원은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집중해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2003년 채용규모를 섣불리 밝히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올해 취업시장은 전반적으로 더욱 어두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유통·서비스 분야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830명을 채용예상인원을 잡아 업종별 채용규모중 가장 많은 정규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이유는 신규점포를 확대하는 유통업체(롯데, 홈플러스 등)의 공격적 경영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신규점포를 오픈하는 기업체의 채용계획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기·전자의 경우 현재 2,620명의 인원을 채용인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채용인원보다 1.8%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전기·전자업체 중 연간 2000명 이상을 채용하는 LG전자가 채용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 채용인원이 좀더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디지털가전의 수출효자 상품으로 매출을 올려주므로 전기·전자업계의 채용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채용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분·중공업· 해운분야로 올해보다 채용인원이 0.7% 상승한 663명으로 예상됐다. 이것은 자동차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며 세계시장수출로 매출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어 국내영업, 해외영업 및 신제품 출시를 위한 기술인력채용이 많아질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2003년 정규직 채용계획이 지난해보다 심각하게 줄어드는 분야는 금융업(38%)으로 현재 채용예상 인원수는 105명에 그쳤다. 금융권에서는 경기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탄력적인 고용상태를 원하고 있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비정규직활용도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 2002년 5만 3,600명을 고용 했으며 올해에도 이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금융권은 이미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의 80%가 비정규직일 정도로 업무의 비정규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유통·외식 서비스 업체의 경우 정규직 채용은 3,830명을 예상했으나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8배에 달하는 2만 3,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에도 유통·외식 서비스업체는 비정규직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유통업계의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홈플러스는 파트타이머를 정규직으로 전화하는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했고, 조선호텔도 지난해 30명 정도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그사례다. 롯데호텔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을 동일하게 지급하고 있다. 단 비정규직의 고용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만 다르다.

이외 IT업계는 올해 정규직을 1,800명 정도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1.2% 감소한 인원이다. 반면 IT기업에서는 비정규직으로 전산기술 초급인력을 1,540명정도로 채용할 계획이다. IT비정규직은 프로젝트 경험이 적은 초급 IT인력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입인력은 과감히 비정규직으로 취업해 기업의 IT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실제 IT기업에서 원하는 기술력은 사설 IT학원에서 배운 이론이 아니라 기업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기 때문이다. IT분야는 또한 미국IT불황과 국내 IT불황이 겹쳐 침체이나 2003년 무선인터넷기반 IT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이와 관련된 기술직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입직을 선호하는 기업은 유통·서비스, 자동차, 중공업, 건설이며 신입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고난이도의 전문성보다는 포용력 있는 인성을 갖춘 대졸자를 채용해 기업에 맞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의도에서다.

유통·서비스분야
신규 점포 오픈 3,830명 채용 예상

2003년 채용 예상인원을 밝힌 유통·서비스업은 3,8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3,736명을 채용한 바 있는 유통업계는 채용인원을 2.5% 늘릴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위축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채용규모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기업도 많다. 올해 신규점포 확대 계획이 없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600명 정도를 채용했으나 올해는 500명 정도로 채용인원을 축소할 예정이다.

대상의 경우도 지난해 5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소수인원을 결원시에 보충하는 것으로 그칠 예정이다. 반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1,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1,500명으로 채용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전년수준으로 채용인원을 유지할 기업은 워커힐호텔(30명), 한화유통(90명), 세븐일레븐(400명), LG상사(155명)를 들 수 있다. 아직 채용인원을 밝히지 못한 기업은 신라호텔(2002년 20명 채용), 신세계백화점(2002년 4,400명), 삼성물산(2002년 100명), LG홈쇼핑(올해 143명 채용) 등이다.

IT 정보통신분야
IT 경기회복 불투명, 채용 감소

2002년 2,029명을 채용한 IT기업은 2003년 1,800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이것은 지난해 2,029명에 비해 11.2% 감소한 수치.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IT 경기회복 여부가 IT 업종의 채용인원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며 “현재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불투명하기 때문에 IT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년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삼성SDS(500명) 현대정보기술(300명) 포스데이터(300명) SK텔레콤(200명) 두루넷(15명) 하나로통신(10명 내외)등이다. 채용 확대 예상 기업은 CJ시스템즈로 지난해 4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 CJ그룹 시스템개발계획에 따라 20명 증가한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500명의 1/5 수준인 100명 정도만 채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0명을 선발한 핸디소프트는 올해 아예 채용계획이 없으며 데이콤 역시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외에도 지난해 각각 300명, 70명, 236명을 채용한 KT, KTF, 세원텔레콤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분야
지난해보다 4% 늘려잡아

식음료 업계는 2002년 2,124명을 채용했고 2003년에는 2,2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2003년 채용인원은 4%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 칠성음료는 지난해 1,140명에서 올해 1,200명으로 늘려잡았으며 두산버거킹과 하이트맥주 롯데제과 남양유업 빙그레 등은 각각 지난해 수준인 170명, 110명, 70명, 80명, 70명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일제당과 대한제당은 지난해 500명과 24명을 각각 채용한데 이어 올해는 채용인원을 줄일 예정이다.

전기·전자분야
디지털 가전 수출호조, 지난해 수준인 2,620명

전기·전자 분야 5개 기업의 지난해 채용인원 2,670명이었으며 올해는 2,620명으로 1.8%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소 김성식 연구원은 “첨단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출호전으로 2003년 채용인원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채용규모를 유지할 기업은 삼성전자(2000명), LG산전(120명), 삼성코닝정밀유리(130명)이며, 채용규모를 줄일 기업은 대우전자로 지난해 3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50명이 감소한 250명을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중공업·해운분야
구조조정 완료, 채용인원 소폭증가

자동차·중공업·해운 분야는 지난해 658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2003년도 채용 예상인원은 663명으로 0.7%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규모 공채를 실시한 현대기아자동차는 판매 호조에 따른 영업인력의 확대채용을 실시했었으나 올해는 뚜렷한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한국타이어 두산중공업 등도 아직 계획이 없다.

현대오토넷은 연구개발 분야 인력 보강을 위해 채용인원을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는 10명이 늘어난 120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동부제강 등은 각각 250명, 110명, 40명 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금융분야
구조조정 지속, 신규채용 어려워

금융부문은 지난해 총 270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태여서 올해 신규채용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는 38% 감소한 105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이 지난해 250명, 우리은행 150명, 하나은행 67명 등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조흥은행만이 100명을 채용할 뜻을 밝혔으며, 나머지 대부분 금융사는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건설 분야
건설수주 줄어, 채용규모 감소 예상

올해 건설부문 채용예상인원은 315명이다. 건설은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 에 따른 건설수주 물량의 증가로 인해 신입을 비롯한 경력직 채용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인력 확충의 영향과 부동산 경기의 불투명으로 대부분 기업이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인사담당자는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 영향으로 지난해 인력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리크루트 2003-01] 최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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