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 10계명-체면 버리고 인내심 길러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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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 10계명-체면 버리고 인내심 길러야 성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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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창업 성공 10계명


체면 버리고 인내심 길러야 성공 가능



소자본 창업의 4요소를 창업자, 자본, 아이템, 사업장이라고 한다. 이는 가장 기본인 만큼 중요하다. 욕심이 크면 실패도 크다. 그러니 상황에 맞는 시대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금과 적성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고 업종에 맞는 점포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먼저 자본이 부족하면 몸이나 머리가 고생을 한다. 창업자금 대출도 용이하고 평균 자본금도 많이 높아졌다. 자기 자본금과 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만으로 가능한 범위의 창업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적성에 맞지 않는 업종을 창업하면 금방 싫증이 난다. 점포형 창업은 2~3년 주기로 회전되며 불과 몇 개월만에 손을 들어서는 안된다. 보통인 사람, 소극적인 사람 그리고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과 남성·여성, 나이 등 적성을 알고 업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겠다.

적성을 확인했으면 점포를 선택하자. 업종과 점포의 입지조건은 실과 바늘의 관계다. 처음 점포 색인을 잘못하면 그 업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 땐 전문 컨설턴트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점포선정이 마무리되면 창업은 50% 성공이다. 나머지는 인테리어 등 시설이 30%, 마케팅 20% 등이다.

“누구나 창업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지는 않는다.”
이는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말이다. 창업시장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아니 오히려 경쟁이 더욱 치열한 곳이다. 따라서 충분히 경험하고 조사한 후 제대로 창업해야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창업은 준비기간을 두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듯 하나씩 막힌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가족의 동의 및 배우자에 대한 의견과 전문가의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다음과 같이 일반적인 사실이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창업 성공 비결 10계명을 소개한다.

1 정보
성공 비결의 첫 번째는 정보수집이다. 뉴스 및 그동안 언론에 발표된 것들을 중심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다. 평상시 아이템과 기존 상권 및 점포들에 대해 변화를 주시하며 창업강좌 창업박람회 등 관련 행사에 참여해 창업에 대한 분위기와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2 업종
두 번째는 적합한 업종 선정이다. 이는 위에서 말한대로 자신과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일이다. 성장 가능한 유망업종이라해도 운영하기에 무리가 있는 업종을 선정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창업자 스스로가 견뎌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관심이 많거나 하고 싶은 분야에서 출발해 자신에게 적합한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시장조사
세 번째는 직접 발로 뛰는 시장조사다. 주변에 많은 전문가들의 충고를 귀담아 듣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시장조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며, 필수사항이다. 창업뉴스와 책자 등의 수집된 정보들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4 사업계획서
네 번째, 사업계획서 작성이다. 그동안 모아둔 시장조사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이는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담 없이 사업개요나 시장조사 운영전략 판매전략 마케팅전략 소요인력 등 세부일정 등을 정리해보자.

5 현장교육
다섯 번째, 현장 교육이다. 현장교육은 직접 체험과 마찬가지로 창업하기 이전에 유사 업종에서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야만 하고자 하는 창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주변 네트워킹도 형성할 수 있다.
현장 교육을 통해 벤치마킹, 운영상 주의해야 할 점 등을 파악하는 것은 초보창업자에게는 그만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6 본사선정
여섯 번째, 프랜차이즈 창업일 경우 본사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본사별로 초기 창업비용 등을 비교해보고 본사의 연혁 설립자 가맹자수 공급유통망 슈퍼바이징 등을 꼼꼼히 분석한 다음 계약하도록 한다.
현재 운영중인 가맹점을 찾아가 점주와 인터뷰 하는 등 계약 이전과 이후 사후관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7 마케팅
일곱 번째, 효과적인 마케팅 활용이다. 창업 업종별 타깃층과 상권에 따라 홍보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현수막 전단지 등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찾아 실시하도록 한다. 일례로 주부층을 겨냥해서는 입소문이 빠른 점을 이용해 구전마케팅 방법을 쓴다거나 직장인들에게는 이메일 마케팅을 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달리한 홍보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8 관리
여덟 번째는 관리부분이다. 재료 및 상품에 소요되는 원가계산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 창업하기 전에 큰 문제가 아니니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가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창업 후에는 상품관리 및 재고관리 등을 철저히 함으로써 장기적인 상품구매전략에 활용할 수 있고 소비층의 변화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9 인내력
아홉 번째,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 창업은 짧은 기간에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6개월 이상 지나야 평가가 가능하다. 시대 흐름과 경제상황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 잘 안된다고 해서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또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인내력 부족으로 사업을 접으려 마음먹을 것이라면 아예 시작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창업은 체력과 인내력의 싸움이다. 창업을 하는 그 순간 직장생활에서 가졌던 생각과 마음가짐은 버릴 수 있어야 한다.

10 체면의식
마지막 열 번째, 체면의식을 버려야 한다. “내가 그래도 왕년에는 잘 나갔는데 … ”, “남들 눈도 있으니 좀 깨끗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사업을… ” 등은 창업자가 마음속에서 버려야 할 대표적인 것들이다.
창업시장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전쟁터와 같다. 자신의 상황을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처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패 사례 1

업종 개발 못해 고객 줄어
이벤트 회사에서 8년간 근무하면서도 늘 자기 사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C(38)씨는 마침 일본 출장길에 흥미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냈다.
일본 샐러리맨들이 장기 불황의 여파로 직장과 가정에서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해소방을 자주 찾는 것을 본 것이다.

그는 국내서도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 해소방이라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점포가 들어설 입지였다. 모든 점포형 사업이 그렇듯 신종 사업의 경우도 입지선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근린주거상권에 속하는 아파트단지상가의 경우 개점할 수 있는 업종은 문방구 약국 제과점 미장원 등 15~20개로 제한된다. 또 이들 대부분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업종들이다.

상권의 규모가 크지 않은 곳에서는 이런 생활밀착형 중심으로 업종을 선정하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업종들은 비교적 상권 규모가 큰 지역에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C씨가 점포 입지로 삼은 곳은 대학가였다. 대학가 상권 중심지역에서는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워낙 신선한 업종이라 금방 소문이 나리라 확신했다. 일단 예상을 적중했다.

창업을 하자마자 각종 잡지 등 언론매체에서 관심을 보였다. 창업한 뒤 처음 3개월간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곧 한계가 드러났다. 새로운 기계장비나 코너를 마련하지 못해 고객의 발길이 급속히 즐어든 것이다. 다급한 마음에 홍보도 해봤지만 한번 줄어든 고객은 다시 늘어날 줄 몰랐다.


실패 사례 2

프랜차이즈 브랜드에만 의지
20년이 넘도록 공무원 생활을 해 온 P(53)씨. 그는 99년 퇴직 당시 세상 물정에 신경 쓰지 않고 한 길만을 달려온 까닭에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아직 사회 활동을 그만두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부인과 상의 끝에 선택한 업종은 패스트푸트점이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기 변동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젊은층에게 꾸준히 인기가 높은 품목이고 비교적 손이 덜 가며, 무엇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인기있는 패스트푸트 업체들은 직영점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체인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색 끝에 다행히 국산 브랜드 업체의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점포는 거주지 근처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코너를 잡았다. 이곳은 과거부터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인근 반경 300m 내에 유명한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2곳이나 있었다. 하지만 P씨는 당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국산 브랜드 프랜차이즈 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마침내 사업 준비 두달만에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기대한 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3억원 가까이 투자했기 때문에 적어도 한달에 700~800만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리라 기대했지만 50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렇다고 점포 앞의 유동인구가 적은 것도 아니었다. 인근에는 시장을 비롯해서 할인점 패션타운 등이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3년째 사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점포를 찾는 고객도 매출에 따른 수익도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건비나 투자금액을 생각하면 사실상 적자에 가까운 편이다. 때문에 그는 현재 아르바이트 직원을 줄이는 등 어떻게 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실패 사례 3

지역 특성과 맞지 않아
L(37)씨는 4년전부터 치킨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몇차례 직장생활도 해보았지만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오랫동안 남아있기는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결심한 것이 소자본 창업이었고 당시 한창 매스컴에서 각광받던 치킨전문점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시작했다. 특별한 사업경험이 없어도 본사의 지원과 홍보를 통해 보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L씨는 대형 체육관이 인접해 있고 주택가 밀집지역과 연결되는 곳에 있는 12평 매장을 4,000만원의 보증금을 주고 계약했다. 이곳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지만 아파트단지나 교통시설 개발이 활발해 입지조건은 좋은 편이었다.

때문에 그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가게 문을 열자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 L씨를 괴롭혔다.

첫 번째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방침 때문에 점포를 찾는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점포는 단순히 치킨만 먹는 것이 아니라 호프와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본사의 경영원칙이 한국식 패스트푸트 치킨전문점을 지향하고 있어 매장내에서 호프를 취급할 수는 없었다.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여러번 본사에 건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특정 지역의 요구 때문에 본사의방침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두 번째 문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조달하는 각종 물품비용이 비싸다는 점이었다. 음식 장사인 만큼 마진폭이 다른 업종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재료인 닭고기 이외에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단무지 양상추 냅킨 등 부자재 물품들의 비용이 예상보다 높았다.

L씨는 전반적인 공급 물품의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프랜차이즈 계약전에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 지역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한 그는 결국 점포를 이전해 다시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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