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성공을 미리 체크하는 간단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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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공을 미리 체크하는 간단한 비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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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미리 체크하는 간단한 비결!



누구나 창업해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막연한 기대로 성공하기를 희망하는데 비해 성공과 실패는 의외로 간단한 공식에 의해 결정된다.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를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창업에서는 자원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가진 것이 없는데도 성공하기란 마치 사막에서 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면 자원이 풍부할수록 성공확률은 높아진다. 창업자의 자원은 크게 전문성, 자본력, 기업가 정신을 꼽을 수 있다.

전문성은 창업에 대한 전문성과 도전할 업종에 대한 전문성 두 가지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체인 창업이 성행하고 있는데 시스템이 우수하고 검증된 본사를 선택한다면 전문성 부족을 보충할 수 있다.

자본력은 시장 경쟁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본이 넉넉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고 시설이나 규모면에서도 경쟁자를 앞설 수 있다. 설령 초기 매출이 부진하더라도 넉넉한 자금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마케팅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달팽이 눈을 갖고 있다. 마치 낮은 점수로 명문대를 지망하려는 수험생과 같다. 결과는 위태로울 뿐이다.

여유 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본인의 자금여력보다 하향지원 하는 게 안전하다. 예를 들어 총자금 7,000만원인 창업자가 C급 입지의 2,000만원짜리 점포를 얻어서 테이크 아웃 커피점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주택가에 A급 입지 점포를 얻어서 치킨전문점을 창업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여유자금을 남긴다고 입지를 양보하는 건 금물이다. 배수진을 치고 도전하는 자세도 어느 면에서는 필요하다.

창업을 하다보면 항상 예산을 초과한다. 또 매출이 신통치 않으면 버텨낼 자금도 필요하고 과감하게 마케팅에 투자할 여력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운영자금 조달 창구를 마련해 두는 게 안전하다.

기업가 정신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우선은 용기와 도전의식을 꼽을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콩나물값 깎듯이 창업하려고 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항상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두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역시 성공의 여신은 등을 돌릴 것이다.

예를 들어 생맥주전문점을 창업하는 사람이 설비비를 아낀다고 평수에 맞지 않는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손님이 없다고 전등을 꺼두면 영업은 악화될 뿐이다. 몇 푼 아낀다고 입지를 양보하고 설비비를 절약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다음으로 필요한 기업가 정신은 너그러움이다. 세상 모든 일이 100% 완벽할 수 없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가 그렇다. 결국 사업에서 성공 여부는 사람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고객관리, 거래처 관리, 직원관리 등에서 인색하다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번 만큼 다른 사람에게 베푼다는 너그러움은 사업가에게는 꼭 필요한 자질이다.

너그러움과 한 짝을 이루는게 배려다. 심리학용어로 사업가는 역지사지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 고객보다 먼저 고객의 마음을 읽고 시장을 읽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상대에 대해서 배려하고 감정이입이 가능해야 한다.

인내와 끈기도 필수적이다. 우리가 1년 안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적지만 5년 정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인내 없이 이뤄지는 건 없다.


영원한 성공은 없다
당장 매출이 떨어졌다고 일희일비 하고, 불황이 왔다고 즉흥적으로 대응한다면 기업가 정신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신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인내와 끈기의 힘이다.

한편 개방적인 태도와 원칙을 지켜나가는 정의감도 필요하다. 눈앞의 속임수와 술수에 집착한다면 성공이라는 큰 나무를 키워낼 수 없다. 주위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경청하되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분명한 원칙과 노선을 견지해나가는 자세는 모든 성공한 사업가들의 공통점이다.

아울러 전문적인 자질을 키우기 위해서 학습태도를 갖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 환경은 늘 변한다. 영원한 성공은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에 카멜레온 같은 적응력을 보이려면 꾸준히 학습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당신을 돌아보자. 만일 당신이 자금력도 부족하고 전문성도 없으며, 기업가 정신마저 없다며 바로 실패다. 하지만 자금력, 전문성 모두 부족하더라도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돼 있다면 당신에게는 희망이 있다.

자본력은 풍부한데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고, 전문성을 갖춘 체인본사를 선택한다면 당신은 성공할 확률이 비교적 높다. 자본은 부족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체인본사를 선택했고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돼있다면 역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가맹점수가 일정수 이상인 체인본사들을 살펴보면 평균보다 적은 자본으로 큰 자본을 투자한 골리앗형 점포보다 높은 수익성을 내는 기업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신화 주인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실제 보다 자신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대충 대충 일을 하고도 열심히 한 것으로 착각한다든가, 사실은 비겁하거나 두려움이 떨면서 기업가 정신으로 충만해 있다고 자만하는 것. 고객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고객을 배려하지 않으면서 마치 고객을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 하는 것은 곤란하다.

현실적으로 자본이라는 자원은 창업자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 전문성도 하루아침에 쌓이는 건 아니다. 기업가 정신 역시 창업자가 살아온 이력과 성격, 가치관, 일처리 방식등이 혼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므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습관은 최악의 주인이 될 수도, 최상의 하인이 될 수도 있다.

타성에 젖은 삶의 습관을 바꾸고 싶은데 쉽게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지금 당장 바꾸는게 정답이다. 바꾸기로 결정하면 이미 반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는 나를 바꿨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계속 바뀔 것이다.

정말 짧은 기간안에 자신의 성격이나 업무 방식을 바꿀 자신이 없다면 최후의 묘약이 한 가지 있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전문성, 기업가 정신, 자본력 세 가지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지를 창업자에게 물으면 대부분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전문성이다. 전문성이 있으면 중간은 갈 수 있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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