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직장 또는 직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루 24시간중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며 그 생활을 보통 30년 가까이 하게 되지만 그런 중대한 결정에 대해 사람들은 대부분 비과학적인 접근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직장을 찾는데 들이는 노력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들이는 노력의 십분의 일이라도 기울인다면 좋으련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위사람의 말 한마디에 구인공고 한번 보고 선배가 사주는 술 한잔 얻어먹으며 진로를 결정해버린다.

그리고 막상 취업하면 여러 가지 후회가 뒤따른다. 조금 더 신중하게 알아 봤어야 한다거나 아니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 또는 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때 적성이 더 잘 맞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 등이 떠오르며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마음이 점차 멀어진다.

전직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옮기면서 또는 전업을 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경력이 퇴보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따라서 경력은 무턱대고 시작할게 아니라 계획 하에 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계획에는 자기계발 및 자기포장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
경력관련 전문가로부터 전반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커리어코칭이라고 하며 이런 도움을 제공하는 전문가를 커리어코치라 한다.

구직자 1명에 5명의 전문가
선진국에선 커리어코칭서비스가 보편화돼 있어 직장인들이 취업하기 전에 적성검사, 커리어플래닝, 마케팅 등 여러 가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국내서는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ANS에서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96년부터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제공하는 ANS의 커리어시티(www.careercity.co.kr)에서는 미취업자의 첫 진로선택, 경력자의 전직 또는 귀국예정자의 취업을 위한 커리어매핑부터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도와준다.

커리어코칭은 1명의 구직자를 위해 5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팀을 운영한다.
먼저 초기 상담을 통한 커리어매핑을 도와주는 HR전문가가 있다. 주로 헤드헌팅이나 HR컨설팅 분야 경력자로 채용시장에 대한 노하우 및 다양한 직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일회 상담은 보통 1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현재 경력관리 상황 및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게 된다.

다음은 PI컨설턴트다. PI는 Professional Identity의 약자로 단순한 이미지메이킹에 대한 컨설팅이 아닌 프로로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와 본인의 현재 이미지를 비교해 원인을 파악한 후 그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 본인의 행동 또는 외모에 대해 원인을 이해하면 고치는 것은 훨씬 수월해진다. 결국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내재돼 있는 경험 등이 쌓여서 형성된 본인의 정체성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문서작성 및 면접클리닉이다. 한국 사람들이 특히 약한 것이 본인의 포장이며 자기자신의 마케팅이다.

취업 과정을 간단히 말하면 우선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을 보는데 여기서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을 가벼이 봐서는 절대 안된다.
이력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서류심사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으며 서류심사에 통과하더라도 면접을 못하면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특히 면접능력은 곧 본인의 능력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중요하다.

커리어코칭서비스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영문이력서 및 영문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전문작가가 도움을 준다.

그리고 면접 및 영어면접에 대비해 영어면접전문가가 본인만을 위한 클리닉을 제공한다. 면접클리닉은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클리닉을 하는 가운데 본인의 장단점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기술도 전수받게 된다. 이 부분은 주로 이중 언어구사자 또는 외국인 HR전문가가 진행한다.

모든 취업활동 대행
마지막으로 여러명이 한명을 대상으로 제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전체를 코디하며 구직자의 궁금한 부분 등에 대해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커리어코칭 코디네이터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지금까지의 상담에 대한 리포트를 받아보게 된다. 리포트에는 단기 중기 장기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 및 경력관리에 대한 조언 등이 수록된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단점 보완방법에 대한 제안 및 적합한 자기개발에 대한 제안이 포함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는 위의 클리닉 및 총체적인 마케팅 계획뿐만 아니라 약정된 3개월 또는 6개월 동안 전담 커리어코치로부터 실제상황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약정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커리어코칭은 대상에 따라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대상은 크게 3분류로 나뉜다. 신규졸업자, 경력자 그리고 중역이며 대상에 따라 그에 맞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체류중인 귀국예정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해외에 있다 보면 국내시장에 어둡기 쉬우며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다.

또한,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최근까지 있었던 사람들에 비하여 국내 취업절차 및 문화에 익숙치 않을 수 있다. 물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이력서를 제출하더라도 면접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이 해외에 있는 동안, 전담 커리어코치가 국내에서 본인의 에이전트역할을 하며 모든 취업에 관한 활동을 대행해 준다.

따라서 대부분의 귀국전의 유학생들이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구직활동을 못하다가 막상 귀국하고 나서야 구직활동을 하는데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보통 3~6개월 이상 낭비한다.
귀국전에 커리어코치를 선정하여 도움을 받음으로서 이런 소중한 시간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보통 코치는 운동선수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선수와 함께 땀을 흘리며 도와준다. 이처럼 커리어코치 역시 구직자가 경력 선택 및 관리에 성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뛰는 동반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황미나·커리어시티 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