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스족 쌈짓돈 시간관리-돈도 벌고, 님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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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스족 쌈짓돈 시간관리-돈도 벌고, 님도 보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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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투잡스족 쌈짓돈 시간관리


돈도 벌고, 님도 보고



투잡스(Two jobs)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수입이 두 배이기 때문.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장인의 90% 이상이 투잡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결과는 이를 입증하고 있는 좋은 사례다. 말 그대로 두 가지 직업을 가진 투잡스족.

사이드잡이나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부업’을 하던 것과는 달리 엄연하게 직업이 둘인 투잡스족은 이제 사회 트렌드가 되고 있다.
여기서는 그러한 투잡스족들 중에서 하나의 직업을 갖고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근로시간이외에 자신의 쌈짓돈 시간을 활용하는 발빠른 직장인을 담아본다.


“경제적 여유 특히 실직에 대비하기 위해서 투잡스족이 되려는 열망이 점점 커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 없는 투잡스가 되기보다는 보다 신중한 자기 관리를 통해 시간과 목표를 정해 투자하고 싶다”

모 주간지에서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지현씨(서울 마포)는 최근 투잡스족을 선언, 틈틈이 자기의 시간을 쪼개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바로 디자인쪽.

어설픈 투잡스족은 ‘NO’
“사진을 하다보면 스스로 작업한 것을 편집해야 할 때가 있다”는 김씨는 요즘 퇴근 후 맥디자인 학원을 다니며 편집 디자인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기자라는 특성상 시간에 많이 좇기지만 그렇다고 마냥 이렇게 지낼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큰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시간이 안날 경우에는 맥전용 PC방에 들려서라도 학원에서 배운 것을 예습, 복습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타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입측면. 김씨는 “사진은 워낙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여기자라는 신분으로 많은 장비를 들고 다니다보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며 “특히 마감과 함께 스케줄이 쏟아지기라도 하면 차라리 내가 왜 사진을 전공했나 하는 푸념조의 한숨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분명 자신의 시간을 쪼개며 활용하고 있다. 바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쌈짓돈의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김대호씨(서울 중화)는 건강상으로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다 최근 다시 취직해 회사를 다니고 있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회사에 입사한 관계로 김씨는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덕분에 김씨가 결심한 것은 퇴근 후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하기로 결심한 것.


"투자"도 신개념 투잡스
김씨는 업무의 연장선에 있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급적 약속을 잡지 않고 퇴근 후 곧바로 헬스장을 찾는다. 먼저 가볍게 트랙을 돈 후 자신의 체중에 맞는 운동기구로 땀을 내며 전문가의 어드바이스에 따라 헬스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체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곧 결혼도 해야 되고 체력적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보다 활기차게 일을 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장 돈이 지출되지만 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면 이것 역시 신개념의 ‘투잡스’가 아니겠느냐”고 적극적인 생각을 밝혔다.

김씨처럼 두 개의 직업은 아니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투자하는 것 역시 투잡스의 개념으로 받아드려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개념 시간관리의 ‘백서’로 자리매김한 투잡스는 이제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서가려는 효율적인 관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 만큼이면 됐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사고가 아닌 보다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대의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잉여의 직업으로 돈을 버는 것만이 투잡스라기 보다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일 이외에 봉사를 통한 사회 환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친절히 안내 하는 모든 일 등도 광역의 투잡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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