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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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3.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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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BOOK REVIEW


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언론에서는 세계 최고령자에 대한 기사와 함께 인간의 수명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곤 한다.
그렇다면 인간 수명에 비춰서 과연 기업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기업의 수명은 경영학계 내에서 30년 정도다. 인간의 생로병사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수명도 탄생기 발전기 부흥기 쇠퇴기와 같은 생물학적 진화과정을 거치는 등 기업을 하나의 유기체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직면한 급변하는 환경과 불확실성 요소 하에서는 이 수명마저도 담보하기 힘들고 심지어 20~25년 정도로 단축됐다는 평가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을 쓴 짐 콜린스의 100년 이상 꾸준한 성장과 이익을 가지는 기업에 대한 연구는 무모해 보이지만 신선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실증적인 기업 연구를 통해 출간된 그의 저작물들은 항상 경영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위대한 기업연구의 대가’라는 호칭을 그에게 안겨줬는지도 모른다.

<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 전략>은 최근 출간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전작이지만 90년대 이후 경영학의 기본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1886년부터 미국 300여 기업을 탐방 조사 분석해 내놓은 이 책은 ‘위대한 기업의 조건이란 무엇일까’라는 의구심에서 출발해 위대한 기업의 방법론까지 속속들이 분석해 놓았다.

우선 짐 콜린스는 바로 아래의 네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야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성과다. 위대한 기업은 경영에 무리가 없도록 효율적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경영자와 사주가 설정한 여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렇다고 항상 좋을 수는 없으며 심지어 긴박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위대한 기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고야 만다.

둘째 영향력이다. 위대한 기업은 업계 발전을 위하여 리더십을 발휘한다.
물론 굳이 업계 최대 기업일 필요는 없다. 적절한 혁신과 규모만으로도 업계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셋째 명성이다. 위대한 기업은 종종 역할 모델이 됨으로써 업계 외부 사람들에게까지 칭찬 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넷째는 지속성이다. 위대한 기업은 수십년 넘게 건전함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 초석을 마련한 창업자를 계승함과 동시에 수 세대에 걸쳐 자기를 갱신하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다. 여기서 지속적인 위대함이란, 그 위대함이 100년 이상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위의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리더십과 비전, 전략, 혁신, 전술 등 5가지 경영전략 따라 위대한 기업이 구축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요소와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결론은 의외로 평범하다. 사람들은 항상 비범함 속에 무슨 큰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위대한 기업을 구축하는데 특별히 비밀스러운 것은 없다.

다만 위대한 기업의 경영자들은 기본 요소, 비전과 뛰어난 전략 결정, 혁신을 말할 뿐이다. 그리고 항상 그 모든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기업들이 새로운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나 캐치프레이즈에 열광하기 보다는 전통 가치를 중시해야 기업의 미래가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위대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당연한 원칙을 새삼 확인하게 한다.

[한경리크루트 2003-02] 김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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