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원인 알면 바로 취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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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원인 알면 바로 취업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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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상식을 깨는 성공취업


실업원인 알면 바로 취업돼


어릴 때부터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사람들은 적성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은 “적성이란 없다”며 한 마디로 일축하는 사람도 있다. 주입식 교육에 충실했던 사람들은 적성을 살릴 겨를도 없었다. 정규교육 코스를 따라가기만 하면 칭찬도 받았고 성적도 올라갔다. 일류대학 입학은 물론 대기업 입사도 가능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들의 동일교육 동일입사가 불가능하다는 것과 배출인력 구성이 획일적이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 독창성 발휘가 미흡하다는 것 등이다.
각각의 인력들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청년실업군의 주범으로 변모했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청년실업군은 이제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청년실업군이 적성을 경시하고 출세지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업은 계속 악순환의 고리에서 맴돌고 있다.
사회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청년실업군은 특정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듯이 자신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청년들의 잘못도 아니다. 본인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스스로 적성을 찾지 못하도록 길들여 놓은 교육제도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해 교육받는 풍토가 조성돼야만 각자의 끼와 특기는 살 수 있다.

기존의 배움은 본인 의사가 가미된 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원하는 교육을 찾고 선택하는 능력을 어릴 때부터 억제시켜 왔다. 제도에 묶여 학생들은 특성없는 인력으로 분류됐다. 획일화된 의식은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돼 있다. 하루 아침에 바뀔 일은 아니지만 한국 사 람이라면 모두가 인식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런 환경에서 형성된 사고와 의식은 획일적이다.

대학교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그 잔재가 없어질 리 없다. 취업하려는 분야나 회사도 대다수 비슷하다. 일자리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얼마나 학생들의 사고와 의식이 경직돼 있는가 하는 것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학생들은 취업난이 극심해도 지방근무를 싫어한다. 서울소재 기업에서 3~4명을 뽑으면 수천명이 몰리지만 지방기업들은 이벤트를 벌여도 지원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학생들이 기업의 장래성이나 비전을 보기 보다 지방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족이나 친지들의 기대, 고정관념, 체면 등은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껍질이다. 이런 허상들이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의 형태를 만들곤 한다.

실제로 직업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우열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되어서도 안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도 있듯이 각자 적성에 따라 선택한 일이 최고 직업인 것이다.

설사 그것이 현재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최고 직업인 것은 분명하다. 평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직업에 의해서 사람들을 분류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이 먼저 있고 그 다음 직업이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각자의 색깔을 활용해야만 대량실업도 해결할 수 있다. 개인 입장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적성을 바로 알면 의외로 쉽게 취업의 길은 열린다. 중요한 것은 인식차이를 얼마만큼 극복하느냐다. 즉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직업을 찾을 수 있느냐다.

취업이 잘돼 인기가 있다 하더라도 ‘그 분야는 내 관심분야가 아니야’ 라며 자신의 적성을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취업문화가 바람직하다.
자신의 희망분야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단순히 취업전망이 좋다는 이유로 몰리는 것은 안타깝다. 고3때부터 취업 잘되는 학과를 따지는 학생들이 사회 나와서 얼마나 특성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4년제 대학생 전문대 재입학이나 교대 학사편입학, 철도대 등 특수자격증 취득에 유리한 대학 집중현상은 심각하다. 미취업때는 취업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취업하고 나면 10년후가 걱정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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