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했다 - 홍해경 한의원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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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했다 - 홍해경 한의원 코디네이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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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 나는 이렇게 했다


새로운 분야, 바닥부터 시작해



홍혜경

사랑이 꽃피는 한의원 코디네이터


7년여 동안 인테리어 디자인 일을 하다보니 체력의 한계도 느끼고 전문직에 대한 욕심도 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생각 끝에 홍해경 사랑이 꽃피는 한의원 코디네이터는 이직을 결정했다.

홍씨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했다.

홍씨는 우연히 아는 사람의 소개로 병원서비스코디네이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보를 수집해본 결과, 비전과 활용성은 물론 다른 일에도 도움된다는 확신을 갖게 돼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일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마인드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두려움이 생겼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부터는 불안감도 줄고 애착도 생 겼다고 말했다.
“다행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저에게는 대체로 잘 맞는 직업인거 같아요.”

홍씨는 기존의 의료서비스나 단순한 친절만으로는 병원 경쟁력을 획득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직원 입장에서 조정하고 중재하는 일이 병원의 이미지는 물론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일의 바탕이 되고 일의 색깔이 분명한 것이 매력이라고 말하는 홍씨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만족하고, 재진 환자가 늘고 소개율이 높아질 때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디자인 일과 의료 일을 조합해 의료시설 컨설팅 일을 하고 싶어요. 또 실버타운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도 있구요.” 어릴 때부터 묶이지 않은 자유로운 직업을 선호해 왔던 홍씨는 현재 부천에 위치한 소아전문 한의원인 ‘사랑이 꽃피는 한의원’에서 매니저를 맡고 있다.

중간관리자 역할이기 때문에 직접 환자와 대면하지는 않지만 환자와 병원사이에 생기는 마찰을 해결하고 홍보, 직원교육, 직원회의, 경영관리, 시설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원장은 진료에만 신경을 쓰고 직원은 환자에게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병원 전체에 관련된 일은 모두 본인의 몫이다.

처음 몇 달 동안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외톨이로 보냈다는 홍씨는 원장이 믿어주고 직원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본인도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생각이다. 서로를 이해하고부터 분위기가 한결 화기애애해졌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라고 말하는 홍씨는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잘 조율해 조정할 줄 아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처음 이 직업에 접하는 사람들은 우선 직업 이미지에 대한 환상을 깨고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편견없는 포용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추가로 컴퓨터와 회계, 상담법 등을 알아두면 일을 하는데도 수월하다고 말하면서 마인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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