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했다 - 천명 인스헌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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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했다 - 천명 인스헌터 사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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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 나는 이렇게 했다


출발은 실패지만 끝은 화려하게



천명

인스헌터 사장


화학을 전공한 천명 인스헌터 사장은 좀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컸으나 뜻을 접고 입사를 결정했다. 전공과 관련된 인력을 뽑는 곳이라면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찾아다녔다.

어느 날 울산 모 기업에서 분석실 연구원을 모집한다는 말에 시험 하루를 앞두고 울산 모 화학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를 만난 적이 있다.
선배는 3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오랜만에 만난 기분으로 술과 함께 밤이 새도록 인생을 얘기했다.

당시 천씨는 대기업 공채시험을 본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고 은근히 합격을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날 면접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술이 과했던 탓에 비몽사몽으로 면접을 치뤘다. 적어도 ‘둘 중에 하나는 되겠지’ 라는 생각에 울산 모 기업 면접은 ‘떨어져도 괜찮겠지’ 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그 후 몇일 뒤 대기업 공채시험 불합격 결과가 날아왔다. 백수생활을 보내면서 비몽사몽으로 치룬 울산 모 기업 면접을 후회했다. 그 후 울산 모 기업에서도 불합격 통보가 전해졌다.

“대학 졸업장이 사회의 출발이자 성공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전공과는 관련도 없는 모 자동차회사 외장설계 분야에서 일하게 된 천씨는 그곳에서 나름대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 후 천씨는 컨설팅 분야로 직업을 바꿨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기존에 했던 외장설계 분야 업무가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

현재 천씨는 인스헌터에서 재정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가장의 조기사망에 대한 가족의 고통과 장수하면서 느끼는 가장의 경제적 불안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일이다.

비록 출발은 실패에서 시작됐지만 천씨는 오히려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수치화된 목표설정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승리의 인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씨는 이 직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부탁의 말을 전하면서 기존의 사고를 답습하지 말고 변화를 시도해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전했다.

또 살아가면서 필요한 조건 가운데 건강, 인간관계, 돈을 설명하면서 이 직업의 필수요건이기도 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씨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라”며 “나이들수록 그런 인간관계들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재산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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