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조언 - 정현경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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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조언 - 정현경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 기획홍보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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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 취업조언


외형보다는 내실 필요



정현경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 기획홍보팀 팀장


나는 대학3학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두 달에 한 번씩 토익점수를 체크했고 방학 때는 영어학원도 다녔다.

그러나 고민은 식지 않았다. 역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의문이었다. 이런 고민은 가장 어렵고 혼란스런 부분이었다. 대학4학년 때 난 교직을 이수하고 교생실습을 나갔다.

졸업 문턱에는 와있었지만 특수무기 하나 장착하지 못한 채 IMF 취업전쟁을 맞이했다. 방패없는 전쟁을 치뤄본 사람이면 누구나 실감하겠지만 그 때는 무척 힘들었다.

나는 내가 노력했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취업은 힘들었고 결국은 무력하게 타인 소개로 회사에 들어갔다.

그렇게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 창피했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욱 열심히 일했다. 상사들에게 이쁨도 받고 동료들에게 의리있다는 말도 들었지만 마음은 항상 공허했다. 왠지 내가 성취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지심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직 이전을 설계했다.
그 후 실직자 미취업 전자상거래 과정을 수강신청 했다. 그 때 참 많은 것을 배웠다.

대학을 졸업한 이상 부모님께 더 이상 손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어서 6개월 동안 생활비를 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만큼 나는 취직도 급했고 배우는 것도 급했다.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힘들 것도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 우연히 영어교육사이트 마케팅팀에 인연이 닿았다.

내가 그곳에서 했던 일은 다른 회사와 제휴하고 배너를 교환하는 것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소규모 온라인 사이트의 경우 온라인에 국한해서 마케팅을 했었다.

나는 차츰 온라인 교육 컨텐츠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원격교육공학대학원에 진학했고 회사도 좀더 큰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옮긴 회사는 외국의 유명 온라인 교육 컨텐츠를 독점 수입하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는 주로 임직원 교육을 비롯해 교육 컨텐츠를 대기업에 소개하는 등 기업교육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됐다.

그 때 ‘이제서야 전문직으로 들어서게 되는구나’ 생각하며 뿌듯해 하고 있을 무렵, 주변에 아는 분의 소개로 외국에 있는 무역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1년 계약으로 무역회사 해외영업부에 근무하게 됐다. 업무가 전혀 다르니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외국바이어와 미팅하며 진행되는 업무가 참 신선했다.
외국의 근무는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이 있었다. 외롭고 쓸쓸했던 것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보수나 이국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은 꽤 만족스런 부분이었다.

그 후 나는 적절한 시점에 한국에 들어왔고 다시 교육 관련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현재 회사에서는 오프라인 교육으로 성인대상자 교육원이며 병원서비스와 관련한 컨텐츠를 담당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고 현재 병원계 실정을 파악해 그것을 교육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업무다. 나는 오프라인 교육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교육 어느 한 쪽만으로는 부실교육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급여보다 본인의 적성을 따라가는 직장이 사회생활을 길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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