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조언 - 이선호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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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조언 - 이선호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팀 과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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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Ⅰ : 전문가 기고


사전 분석력을 길러라



이선호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팀 과장


1989년 12월 군제대를 하고 일반 회사원 생활은 생각하지 않았다. 부모님 생각이 나의 희망사항과 달라 다소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 당시 나는 봉급생활자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기 전이었고 부모님은 안정적 월급으로 생활하는 직장인을 더 선호했던 상황이었다. 결국에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취업희망 사항을 바꾸게 됐다.

그 당시 건설시장은 최대의 활황기로 새벽 별을 보고 출근해서 새벽 별을 보며 퇴근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기였다. 처음 발령받은 건설현장에서도 거의 휴무가 없다시피 일했고 60여일만에 가진 휴무도 단 하루뿐이었다. 10년간 바쁜 현장생활 속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경험을 접했다.

그 후 호텔을 업무용 시설로 리모델링한 경력으로 리모델링팀에 발령을 받은 나는 4년 동안 영업업무를 보면서 기존의 기술자로 갖고 있던 생각과 관념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생활의 단순함은 나의 단순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의 삶이 수평면인지 입체면인지를 명확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기로 마음먹었다.

적성을 고려한 직업을 찾고 있는 사람들과는 반대로 나는 현재 직업이 나에게 맞도록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의 건설시장이 신축 보다 리모델링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리모델링이 신규시장인 만큼 성과에 대한 성취욕도 크다.

10년 뒤에도 이 분야에서 자신있게 살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몸값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어느 분야건 중요하다. 나의 제안서를 특정 사업주가 만족스럽게 보거나 수주가 성사됐을 때, 사업지가 완공됐을 때는 정말 일의 보람을 느낀다.

나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99년부터 준비했다는 리모델링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일반 건축물과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사업주나 주민들과 협의하고 리모델링 제안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리모델링 직업을 갖고자 하는 분들이 사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으로 사전 분석력을 길러두라고 말하고 싶다. 리모델링은 새로운 건물이 아닌 노후된 건물을 재가공하는 과정인 만큼 그 건물이 갖고 있는 모든 정보를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접목시킨 후 그 건물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문서화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직업에 적합한 사람으로 나는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알아서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줄 아는 사람을 꼽고 싶다.

특히 리모델링 직업과 관련해 주의할 점이 있다면 사업계약서 작성시 계약조항을 잘못 넣은 것은 없는지, 사업설명을 할 때 사업주에게 정보를 잘못 전달한 것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또 처음 추진하는 리모델링의 경우는 모든 부분이 적절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그 결과를 내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한경리크루트 2003-03]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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