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 경력은 최고의 사업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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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 경력은 최고의 사업자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4.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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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 START BUSINESS 창업


변화의 파도를 타라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에서 필자에게 “창업을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신문이나 방송에 소개되는 업종이나 자금 대출에 대한 정보 수집에서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가장 먼저 권하는 일은 사업자 본인의 창업 환경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다. ‘가족의 동의는 얻었는가’, ‘시작하게 되면 가족을 비롯한 친지나 친척으로부터 전폭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에서부터 ‘집에서 점포까지 출퇴근 거리와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등 사소해 보이지만 살펴야할 중요한 요소들이 많다.

고려해야 하는 많은 창업 환경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할 부분은 본인의 과거 경험과 관심사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이다.
아래의 세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K씨(40)는 아스팔트 및 석유 도매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시작한지는 이제 3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K씨는 회사를 퇴직하면서 과거 직장 경험과 장점을 그대로 활용해 창업했다.
K씨가 근무했던 직장은 국내 굴지의 석유 정제 회사. 그는 이곳에서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아스팔트를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창업한지 3개월 만에 무려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이 7% 정도로 높지는 않다. 여기에 전국을 상대해야 하는 물류비용 등도 사업자의 부담이기는 하지만 어느 초보 사업자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는가.

최근 이와 유사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C씨(43)의 경우 사회적으로 한창 명예퇴직과 퇴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과감히 퇴직과 동시에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직장에서 C씨가 담당했던 주요 업무는 인사관리였으며 이 경험은 바로 창업의 원천으로 이어졌다.
그는 근무하던 직장에서 대규모로 활용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연수 및 인원 관리를 분사 형태로 수주 받아 사업하게 됐고 년간 3,000만~3,5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렇듯 한 직장에서 적어도 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그 경험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 안에서 사업 거리를 구상해 볼 수 있다.
굳이 구체적인 경험이 아니어도 좋다. 평소의 관심사에 대한 집착도 중요한 창업의 원천이다.

P씨(38)는 국내 굴지의 광고 기획사에 다녔지만 평소 관심 이상의 집착을 보였던 음식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현재는 체인점만 8개에 달하는 어엿한 프랜차이즈 본사 사장이 됐다. 음식점의 종류만도 김밥전문점 닭갈비집 우동전문점 등이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박차고 본인이 전력을 다 바쳐 이룩해 보고자 했던 사업에 자신의 인생을 던진 것이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호기심도 좋다.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알고 싶은 곳에서부터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하자.

[한경리크루트 2003-03] 서정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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