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박현숙 소라뮤직월드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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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박현숙 소라뮤직월드 CJ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5.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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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화제의 인물


즐거움과 행복주는 전업주부CJ



박현숙

소라뮤직월드 CJ


한 전업주부가 인터넷 음악방송 전문사이트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안양에 거주하는 박현숙씨(41). 그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소라뮤직월드(http://my.netian.com/~phspritty)을 개설하고 CJ(Cyber Jockey)로 음악방송을 시작했다.

“사랑과 꿈을 추구하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올드팬의 향수를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박씨는 인터넷 이곳저곳마다 음란 유해사이트들이 많은데 소라뮤직월드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이들만 모인 곳으로 음악은 물론 좋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다.

그는 자원봉사를 하는 전문CJ 10여명과 24시간 방송을 유지하고 있다. CJ들이 사정상 방송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20여명에 이르는 준CJ들도 확보해놓고 있다.

현재 소라뮤직월드은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등 해외 12개국 교포들 사이에서도 알려져 있다. 박씨는 등록회원 국내외 2,000여명에 이르는 등 개인 음악방송사이트임을 감안할 때 폭넓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등록회원 2,000여명
다른 음악방송사이트들이 주로 10대나 20대가 주를 이루는데 반해 소라뮤직월드은 30~40대 직장인들 위주다. 음악은 70, 80년대 흘러간 팝송이나 제3세계 음악, 재즈, 최신 대중가요까지 다양하다. 보통 전문CJ들이 2시간 정도씩을 맡아 정해진 순서대로 방송을 하며 음악신청도 할 수 있다.

컴퓨터도 전혀 몰랐던 박씨가 인터넷 음악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은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채팅방을 접하고부터다. 당시 개인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는 채팅방에서 음악방송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후 작은 인터넷 방송에서 CJ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개인 음악방송사이트를 만들고자 생각했고 소라뮤직월드을 통해 뜻을 이룰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려울 때 마음의 안정 등 음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소라뮤직월드을 만들었고 그 속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많은 도움도 받았지요.”

그는 CJ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거듭했다.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님에도 스스로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주기 때문이다. CJ뿐만 아니라 회원들 모두 큰 관심과 격려를 보내줘 박씨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마음먹고 있다.

박씨와 회원들의 노력의 결과였을까. 소라뮤직월드은 얼마전 MSN인기사이트 선정 투표에서 2만표가 넘는 높은 지지율로 1위에 올랐으나 회원수를 훨씬 윗돌아 중복투표의 가능성을 이유로 아쉽게 탈락됐다.

“개인 음악방송사이트이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많아요. 방송 펑크가 나는 등 운영상의 애로점도 있고 혹 개인사정으로 그만두려는 CJ가 있다면 다독거리기도 하지요. 이 사이트를 사업으로까지 연결시킬 생각은 없고 전업주부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그는 한 사람이라도 생각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를 위해 사랑받을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한다. 조만간 정식사이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보이는 박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소라월드뮤직은 찾은 회원을 위해 방송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경리크루트 2003-04]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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