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실활용기-김탁 기업은행 주안북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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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지원실활용기-김탁 기업은행 주안북지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5.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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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Ⅰ : 취업 지원실 활용기


가진것은 오로지 패기와 열정



김탁

기업은행 주안북지점


이런 사람을 두고 사막에 혼자 버려 두어도 살아 돌아올 사람이라 했던가.
김탁씨는 자동예금인출 입금장치(ATM) 마감 업무를 마치고 헐레벌떡 뛰어들어 왔다 . 이제 겨우 입사 2개월 차 행원인 그는 한눈에도 ‘사람 참 좋아 보이네’ 싶게 환한 인상이다. 그가 털어놓은 취업성공기는 이미 모교 취업지원실 사이트에서 회자 됐었을 만큼 유명세를 치뤘단다.

700점이 조금 넘는 토익점수에 3점을 간신히 넘긴 학점. 그의 표현을 빌려 ‘군대만 가면 다 쥐어주는’ 인터넷정보검색사 자격증 달랑 하나. 그 흔한 해외연수도 한번 다녀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높은 수준의 연봉으로 선망 받는 금융권에 취업한 그의 취업비결을 묻자 “자신감과 패기로 면접에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고 말했다.


기업분석 설문조사로 면접 정복
김씨는 이력은 부족하지만 자기소개서는 누구보다 철저하게 준비했다. 4학년 초 자기소개서를 처음 써본 것을 시작으로 8개월 동안 조금씩 자기소개서를 수정 보완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쓰도록 했죠. 예를 들어 ‘인생관’ 이라는 추상적인 질문에 대해 설악산에서 조난 당해 죽을 뻔했던 경험을 들어 피력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색있는 자기소개서를 썼어요.” 이후 그는 화려한 이력이 없어도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알고 그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쓴 덕분에 수백 대 일의 대기업 서류전형에서 줄줄이 합격했다.

그 다음 코스인 면접은 그의 전공과목.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잘 표현해 낼 줄 아는 사람이 있죠. 전 후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실례로 기업은행 공채 면접에서는 그만의 면접 비결이 적중했다. 서류합격 통지를 받고 그가 준비한 것은 기업은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호도 조사.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은행의 특성 때문에 100장의 설문지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느끼는 기업은행에 대한 이미지, 개선방향을 조사해 발표를 했다.

“입사 후 들은 말이지만 같이 면접에 들어간 동기들이 저 때문에 기가 많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회사 임원 분들도 ‘괴물이 하나 들어왔다’ 는 반응이었습니다. ”

자신만만한 그에게도 취업을 위한 좋은 조력자가 있었다. “취업지원실은 4학년이 되고 거의 매일 찾아갔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닌 대학의 취업지원실의 특징은 무엇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지원실 홈페이지도 매일 찾아보는 사이트입니다. 일반적인 취업정보는 물론 취업수기나 Q&A 등의 코너를 통해 선후배로부터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말한 데로 서강대 취업지원실 사이트는 사람냄새가 나는 정보공유의 장이다. 자신이 도움을 받은 만큼 후배를 위해 도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을 모두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차분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요. 저를 보면서 꼭 그런 것은 아니구나 라고 후배들이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꼭 해달란다.
수치로 표현할 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만의 능력. 적극성과 자신감을 가졌으니 그 보다 더 화려한 이력이 또 어디 있을까.

[한경리크루트 2003-04] 김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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